많은 부유층 투자자들이 자산을 보호하고 꾸준히 증식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지키는 핵심 원칙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확보, 시장 타이밍보다 시간 투자, 저위험 안전자산 활용, 그리고 검증된 투자 수단 지속보유를 이러한 원칙으로 꼽는다. 본 기사에서는 재무 상담사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백만장자 고객들이 실천하는 구체적 투자 규칙과 그 실행 방법을 자세히 정리한다.
2025년 12월 11일, GOBankingRates의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허난데즈(Chris Hernandez)는 Strategic Capital의 창립 파트너이며, 라이언 자브로우스키(Ryan Zabrowski)는 공인재무설계사(CFP)이자 Krilogy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이며 저서 Time Ahead의 저자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백만장자 고객들이 결코 어기지 않는 네 가지 투자 규칙을 공개했다.
1. 유동성을 확보하라 (KEEP THINGS LIQUID)
허난데즈는 많은 고액자산가들이 담보 자산 대출 라인(Pledged Asset Line of Credit)을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비과세가 아닌 중개계좌(brokerage account)에 $2,500,000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중개회사는 약 $1,400,000 상당의 신용대출(line of credit)을 제공할 수 있다.
“포지션을 현금화해서 발생할 수 있는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신, 이 신용라인을 통해 자금을 즉시 확보하고 필요한 투자를 진행한다. 차입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지불하면서 본인의 자본은 계속 운용될 수 있다.”
이 방식의 핵심은 자산을 매도해 세금을 실현하지 않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 기회가 발생하거나 긴급 상황이 닥쳤을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 기회비용을 줄이고 장기적인 자본 증식에 유리하다. 또한, 기업가적 성향의 고액자산가들은 시장 외의 투자 기회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러한 대출 라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용어 설명 — Pledged Asset Line of Credit(담보 자산 대출 라인): 투자 계좌의 유가증권을 담보로 설정해 중개회사가 신용한도(Line of Credit)를 부여하는 금융상품이다. 보유 포지션을 매도하지 않고도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양도소득세 실현을 회피하거나 유동성 필요 시 유용하다. 다만 담보 가치 하락시 추가 담보 제공이나 강제청산(마진콜) 위험이 있다.
2. 시장 타이밍보다 시간 투자를 중시하라 (CONSIDER TIME IN RATHER THAN TIMING THE MARKET)
두 전문가 모두 시장을 정확히 예측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한다. 허난데즈는 “시장 타이밍보다 시장에 머문 시간(Time in the market)이 더 중요하다”며 부유한 고객들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자금을 적립하고 장기투자 전략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변동성을 완화하고 복리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이 원칙은 단순히 심리적 인내가 아니라 계획된 현금흐름 관리와 연결된다. 정기적 투자(예: 월적립식)를 통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고, 기회나 비상상황 발생 시 이미 준비된 자금으로 대응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적극적 매매로 인한 거래비용과 세금 부담을 줄이며 장기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3. 안전하고 저위험의 수익원을 선택하라 (CHOOSE SAFE AND LOW-RISK INVESTMENTS)
자브로우스키는 미국 내 가장 부유한 가문들이 채권 사다리(bond ladders)와 차익거래(arbitrage)를 이용해 안전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확실한 수익을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략들은 사실상 투자 리스크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상당한 수익을 낸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 채권 사다리(bond ladder): 만기가 다른 여러 채권을 순차적으로 보유해 만기 도래 시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다. 시장금리 변동에 대한 노출을 분산시키고 재투자 시점에서 금리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용어 설명 — 차익거래(arbitrage): 동일하거나 상호 연관된 자산 간 가격차를 이용해 무위험에 가까운 수익을 얻는 거래 방식이다. 실제로는 거래비용, 자금조달, 실행리스크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문적 운용과 복잡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브로우스키는 이러한 전략을 잘 모르는 투자자나 일부 재무 상담사들이 많은 이유로, 개념은 단순해도 실행과 관리가 노동집약적이고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가 단독으로 실행하기보다는 전문가와의 협업이 권장된다.
4. 검증된 수익원이 있으면 꾸준히 유지하라 (STICK WITH WHAT WORKS)
많은 백만장자들이 장기간에 걸쳐 일관된 성과를 보여온 투자 수단을 선호한다. 자브로우스키는 그중 하나로 부동산 투자를 꼽았다. 그는 부동산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대략 17%를 차지한다고 언급하면서, 부동산이 제공하는 다양한 이점을 강조했다.
그가 밝힌 부동산의 이점은 수동적 소득(임대수익), 세제 혜택, 레버리지(차입금 활용), 가치상승, 현금흐름 등이다. 다만 자브로우스키는 “현상만 보고 단순히 기대가격 상승에 베팅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대신 임대수익 등 실제 현금흐름이 유지되어 소유비용을 초과하는지에 근거해 매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은 채권 사다리나 차익거래와 같이 저비용·저위험 스타일은 아니지만, 역대 큰 부를 창출한 수단 중 하나다. 현명한 투자자는 미래의 가치상승만을 기대하지 않고, 해당 자산이 소유 비용보다 더 많은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따라 매입한다.”
실용적 조언 및 투자자 고려사항
이상 네 가지 규칙은 고액자산가들이 자산을 관리하는 데 있어 공통적으로 보이는 행동양식이다. 일반 투자자 관점에서 적용 가능한 실용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긴급자금(유동성)을 일부 확보해 기회와 위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둘째, 장기적 적립 투자로 시장 변동성을 흡수하라. 셋째,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비교적 안전한 수익원(예: 만기 분산 채권, 소액 채권 사다리)으로 구성하라. 넷째, 부동산과 같은 대체투자의 경우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타당성을 검증하라.
전문가 분석 — 향후 시장과 경제에 미칠 영향
고액자산가들이 담보 대출 라인과 같은 레버리지 도구를 선호할 경우, 이는 단기적으로 주식과 대체투자 시장에 추가적인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 유동성 확대는 기회 포착을 촉진하지만, 동시에 담보가치 하락 시 마진콜로 인한 강제청산 위험을 수반해 변동성을 확대할 소지도 있다. 채권 사다리와 차익거래 전략의 확산은 단기적으로 채권시장 내 수요를 안정시키고 수익률 곡선(yield curve)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부동산에 대한 지속적 수요는 특정 지역의 자산가격 상승 압력을 유지시키며, 임대시장과 주택비용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물가와 가계재정에 장기적 함의를 남긴다.
일반 투자자들은 이러한 고액자산가의 전략을 무비판적으로 모방하기보다는 자신의 재무목표, 위험수용력, 유동성 필요성, 세무상태를 고려해 전문가와 상담한 뒤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본 기사의 취재에는 Caitlyn Moorhead가 기여했다. 원문은 GOBankingRates에 처음 게재되었으며, 기사 내용은 본 보도 시점의 인터뷰와 전문가 진술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해당 보도는 원저자의 견해를 전하는 것으로, 나스닥닷컴(Nasdaq, Inc.)의 관점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