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감소에도 대두 선물 약세 마감…비축량 전망치 하회

미 대두 시장 동향

미국 대두 선물 가격이 예상보다 빠듯한 재고 발표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2025년 11월물 대두 선물은 전장 대비 8 ¾센트 내린 부셸당 10.01 ¾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현물(cash) 평균 가격 역시 9 ½센트 떨어진 부셸당 9.25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10월 1일(현지시간),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Barchart 보도에 따르면, 부차적 상품인 소이밀(soymeal) 선물도 t당 1.60~2.40달러 하락했고, 소이오일(soy oil) 선물은 파운드(lb)당 20~33포인트 떨어졌다.

NASS(미 농무부 통계청)이 발표한 9월 1일 기준 곡물 재고(Grain Stock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대두 재고는 3억 1,600만부셸(bu)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3억 2,500만bu보다 900만bu 적은 수준이며, 미 농무부(WASDE)가 이달 초 제시한 2024/25 마케팅연도 종료 재고 전망치를 1,400만bu 밑도는 수치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00만bu 줄어든 것이다. 반면, 2024/25 연도의 대두 생산량은 종전 전망보다 800만bu 상향된 43억 7,400만bu로 조정됐다.

주목

주간 작황 보고서(Weekly Crop Progress)에 따르면, 미국 대두 수확률은 19%로 평년(20%)을 1%p 밑돌았다. 작황 등급은 ‘양호~우수(good/excellent)’ 비중이 1%p 상승한 62%를 기록했으며, 민간 컨설팅업체 Brugler500 지수도 3포인트 오른 361포인트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캔자스주(KS·-5), 노스다코타주(ND·-1), 사우스다코타주(SD·-2), 테네시주(TN·-5), 위스콘신주(WI·-2)에서 평가가 악화됐으나, 일리노이주(IL·+3), 인디애나주(IN·+2), 미시간주(MI·+4), 미네소타주(MN·+3), 미주리주(MO·+4), 네브래스카주(NE·+1), 오하이오주(OH·+3)는 개선됐다.

남미 공급 전망도 주목된다. 부에노스아이레스곡물거래소는 2025/26 마케팅연도 아르헨티나 대두 생산량을 4,850만t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실적보다 180만t 줄어든 수치다. 브라질 수출업협회(ANEC)는 9월 브라질산 대두 수출량을 713만t으로 예상했다.

개별 만기별 종가는 다음과 같다.
^{(단위: 달러/부셸)}
• 2025년 11월물: 10.01 ¾달러 (-8 ¾센트)
• 2026년 1월물: 10.20 ¼달러 (-9 ½센트)
• 2026년 3월물: 10.35 ¾달러 (-9 ¾센트)

전문가 설명: 낯선 용어 해설

cmdtyView National Average Cash Bean Price는 데이터 플랫폼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역 현물 평균 가격이다. Brugler500 Index는 농업 시장 분석업체 Brugler Marketing이 매주 발표하는 작황·생육 종합지표로, 500점 만점에 가까울수록 생육 상태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또한 ANEC은 브라질 주요 곡물 수출업체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민간협회로, 월간 수출 전망치를 신속히 제공한다.

주목

시장 분석 및 전망

통상적으로 재고 감소는 가격 상승 요인이지만, 이번 하락세는 ① 수확기 출하 압력, ② 남미 작황 회복 기대, ③ 글로벌 수요 위축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이 최근 미국산 대두 구매를 보류하고 있는 점이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남미 파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6년 상반기에는 공급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수확 진행 속도와 미국·중국 간 무역 협상이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수확 후 물량이 저장 시설 부족으로 즉시 시장에 쏟아질 경우 현물 가격이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곡물 운송 차질이나 기상 이변이 발생하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