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 은행, 섬유·의류 업종이 주가를 견인하며 니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0.74% 오른 32,190.65*가상치*로 장을 마감했다.
2025년 8월 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증시는 업종 전반의 고른 매수세 속에서 하루 내내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 갔다. 특히 부동산과 은행 업종이 강세를 주도했으며, 섬유·의류 업종 역시 가파르게 상승해 지수 상승폭을 확대했다.
종목별로는 NTN(도쿄증권거래소: 6472)이 15.05% 급등하며 298.2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GS 유아사(6674)가 7.45% 올라 2,913.50엔, 후루카와 전기(5801)는 7.17% 오른 9,764.00엔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반면 LY(4689)는 12.20% 급락한 485.60엔으로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야마하 모터(7272)는 5.56% 내린 1,027.00엔, 스미토모 오사카 시멘트(5232)는 3.98% 떨어진 3,815.00엔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종목 수는 2,523개로 하락 종목 1,057개를 크게 웃돌았으며, 보합 종목은 271개였다.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하루 만에 회복됐다”는 현지 브로커의 평가가 나온다.
장중 NTN 주가는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고, 후루카와 전기는 5년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니케이 변동성 지수(VNKY)은 12.41% 급등한 26.18을 기록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도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배럴당 66.11달러로 0.27% 밀렸고, 10월물 브렌트유는 68.60달러로 0.23% 하락했다. 12월물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3,422.37달러로 0.12% 내렸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0.05% 오른 147.23엔, 유로/엔 환율은 0.05% 내린 170.11엔으로 마감됐다. 달러지수 선물은 98.68로 0.09% 상승했다.
니케이 변동성 지수는 S&P500 변동성 지수(VIX)와 유사한 개념으로, 옵션 가격에 내포된 향후 30일간 주가 변동성을 측정한다. 지수가 오르면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를 위해 옵션을 적극 매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 분석Opinion에 따르면, 최근 일본 채권금리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은행·부동산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고, 반도체 장비주 역시 미국 기술주 상승에 연동돼 추가 강세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원유·금 등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만큼,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상할 경우 시장이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투자 참고용으로, 일본 증시는 전통적으로 해외 매수세 유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 150엔 부근으로 재차 상승할 경우 수출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엔화 강세는 지수 상승 동력을 제한할 수 있다.
용어 설명
• 니케이225: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 등을 고려해 선정된 225개 종목으로 구성된 일본 대표 주가지수다.
• 니케이 변동성 지수(VNKY): 니케이225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토대로 산출되는 지수로, 투자심리와 위험 선호도를 가늠하는 척도다.
• 달러지수: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상승하면 달러화가 강세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