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주가 급변한 애플·마이크론·코히런트·드래프트킹스·J.M. 스머커

뉴욕 증시에서 장중 주가가 크게 흔들리며 애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코히런트, 드래프트킹스, J.M. 스머커 등 여러 종목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반도체 관련주는 화요일 기술주 매도세가 다시 본격화되면서 일제히 밀렸다.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5% 하락했고, AMD는 8% 떨어졌으며 엔비디아는 약 3%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 급락했고, 퀄컴도 거의 9% 하락했다. 반도체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장비의 핵심 부품으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약해질 때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 중 하나다.

2026년 6월 9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3% 넘게 하락했다. 애플은 전날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공개했지만, 시장은 비교적 낙관적인 애널리스트 평가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번 하락은 인공지능 관련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실제 수익화 속도와 출시 효과를 둘러싼 경계심이 함께 작용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드래프트킹스는 9% 뛰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드래프트킹스 프레딕션스의 5월 거래 규모는 전월 대비 24% 증가한 13억 달러로 집계됐고, 연율 기준 총 거래량은 2026년 4월과 비교해 34% 늘어난 31억 달러에 달했다. 다만 회사는 해당 수치가 예비치라고 밝혔다. 드래프트킹스 프레딕션스는 스포츠 결과 등과 연동된 예측성 거래 서비스로, 일반적인 스포츠베팅과는 구조가 다르지만 시장에서는 관련 규제와 성장성 측면에서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 인프라 관련 종목도 기술주 매도세에 함께 흔들렸다. 데이터센터와 AI 장비 수요에 연동되는 종목으로 분류되는 코히런트는 장중 13% 하락했고, 루멘텀은 10% 떨어졌다. 특수유리와 광섬유를 공급하는 코닝 역시 10%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AI 확산 과정에서 광통신, 레이저, 광섬유, 고성능 서버 연결 장비의 수요 증가 기대를 받아왔지만,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주택건설 관련주는 반대로 상승했다. 5월 기존주택 판매가 3.2% 늘어난 417만 채로 집계되면서 건설업체 주가가 뛰었다. 아이셰어즈 U.S. 홈 콘스트럭션 ETF(ITB)는 거의 3% 상승했고, 톨 브라더스와 빌더스 퍼스트소스는 각각 약 4% 올랐다. 플로어 & 데코는 5% 상승했다. 기존주택 판매는 주택 거래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며, 거래가 늘면 리모델링과 신규 수요 기대도 함께 커지는 경향이 있다.

GSK와 누발렌트 관련 소식도 제약주를 흔들었다. 미국 제약사 누발렌트 주가는 영국 바이오제약사 GSK가 회사를 10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 39% 급등했다. 인수합병 소식은 특정 바이오 종목의 주가를 단기간에 크게 움직이게 만드는 전형적인 재료로, 이번에도 인수 프리미엄이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J.M. 스머커는 10% 올랐다. 스머커 잼과 Jif 땅콩버터를 만드는 이 회사는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77달러로, 팩트셋 집계 시장 예상치 2.64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22억7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22억6천만 달러보다 높았다. 식음료와 소비재 기업은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실적이 기대를 넘으면 불안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강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사일포인트는 연간 가이던스가 실망스러웠다는 평가 속에 12% 넘게 급락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사일포인트는 1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조정 주당순이익이 30센트에서 34센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32센트였다. 연간 매출 전망은 12억6,500만~12억7,500만 달러로 제시됐는데, 이는 예상치인 12억7,000만 달러의 하단 수준에 해당한다. 보안·데이터·신원관리 플랫폼 업체인 사일포인트의 경우, 투자자들은 실적보다 향후 성장 속도와 수익성 가이던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베일 리조트는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4% 하락했다. 주당순이익은 8.81달러로, LSEG 집계 시장 예상치 8.96달러를 밑돌았다. 매출은 12억1천만 달러로 기대치에 부합했다. 산악 리조트 사업은 계절성과 기후, 여행 수요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주가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

시장 해석 기술주 약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커진 반면, 주택건설과 일부 소비재, 인수합병 수혜 종목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고평가 성장주에서 실적과 가시성이 더 뚜렷한 종목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종합하면 이날 장중 거래에서는 기술주 전반의 조정이 가장 두드러졌고, 애플과 마이크론, 코히런트, 퀄컴 등 대표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드래프트킹스, 누발렌트, J.M. 스머커, 주택건설 관련주는 각기 다른 호재에 힘입어 상승했다. 향후에도 시장은 인공지능 투자 기대, 반도체 업황, 주택 거래 회복, M&A 소식, 기업 실적 가이던스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술주와 AI 인프라주는 금리 기대와 위험선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