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서 중형주와 대형주를 막론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다수 종목이 장중 큰 폭의 등락을 기록했다. 본 기사는 장중(미 동부시간 4일 12시 기준) 주요 거래 동향을 요약해 투자자에게 실시간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2025년 8월 4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디자인 플랫폼 기업 피그마(Figma)는 지난주 상장 직후 급등한 주가가 단기간 과열됐다는 평가 속에 이날 22% 급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첫 상장된 1일 차에 세 배 이상 치솟았고, 이튿날에도 5% 추가 상승했으나 이번 조정으로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포트리아(Fortrea)는 투자은행 베어드(Baird)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상향하면서 21% 급등했다. 베어드는 “이번 투자는 단기 실적이 아닌 장기 복리 성장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라며 “장기 게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덱스 래버러토리스(Idexx Laboratories)는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26% 상승했다. 회사는 주당 3.63달러, 매출 1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팩트셋(FactSet) 컨센서스는 주당 3.30달러, 매출 10억7,000만 달러였다.
의류 소매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merican Eagle Outfitters)는 19.8%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출연한 광고를 “‘HOTTEST’ 광고”라고 SNS에서 치켜세우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 광고는 성차별적이라는 비판도 있었으나, 시장 반응은 즉각적 주가 상승으로 나타났다.
TG 테라퓨틱스(TG Therapeutics)는 2분기 주당순이익 0.17달러로 컨센서스(0.21달러)를 하회해 약 15% 하락했다.
전기 항공기 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헬리콥터 호출 서비스 회사 블레이드(Blade)의 여객 사업부를 1억2,5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직후 20% 급등했다. 조비 CEO 조벤 베버트(JoeBen Bevirt)는 “이번 인수는 두바이 상업 운항 개시와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적 전진”이라고 강조했다. 거래는 “수주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클래스 A 주식은 보험 인수 부문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 감소한 111억6,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약 3% 하락했다. 현금 보유액은 3,44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으며, 11분기 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앰페놀(Amphenol)은 콤스코프(CommScope)의 커넥티비티·케이블 솔루션 부문을 105억 달러 현금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3% 상승했다. 반면 매각 대상 회사 콤스코프는 75% 폭등했다. 거래는 2026년 상반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보험·에너지·호텔 지주사 로우스(Loews)는 2분기 주당 1.87달러의 순익, 45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발표해 각각 전년 대비 12%, 7% 증가했고 주가는 2% 상승했다.
배터리 제조사 에너자이저(Energizer)는 3분기 매출이 예상을 웃돌고,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3.55~3.65달러로 상향하면서 24% 폭등했다. 이는 팩트셋 컨센서스 3.37달러를 상회한다.
가구 전자상거래 업체 웨이페어(Wayfair)는 2분기 조정 EPS 0.87달러, 매출 32억7,000만 달러를 발표해 예상치(0.33달러·31억3,000만 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며 11% 상승했다.
타이슨 푸즈(Tyson Foods)는 Ball Park 프랭크, Jimmy Dean 소시지로 유명한 식품업체다. 3분기 조정 EPS 0.91달러, 매출 138억8,000만 달러를 시현하며 예상치(0.80달러·135억4,000만 달러)를 넘어 4% 상승했다.
반도체 기업 온 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는 3분기 EPS 가이던스를 0.54~0.64달러, 매출을 14억65백만~15억65백만 달러로 제시했는데, 하단이 컨센서스(0.58달러·15억 달러)를 하회하면서 11%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충족(이익)·상회(매출)했다.
과학기기 제조사 브루커(Bruker)는 연간 EPS 가이던스를 1.95~2.05달러로, 매출 전망을 34억3,000만~35억 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해 약 6% 하락했다.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는 일부 시장에서 프리미엄 요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뒤 6% 상승했다.
테슬라(Tesla)는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CEO에게 9,600만 주의 제한부 주식(restricted stock)을 지급하는 총 290억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를 승인하면서 주가가 1.7% 상승했다.
시장·용어 해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이 최초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 매도하는 절차로, 초기 과열 후 단기 변동성이 극심할 수 있다. 팩트셋(FactSet)은 기관투자자와 언론이 활용하는 실적·주가 데이터 집계 서비스다. 제한부 주식(Restricted Stock)은 일정 기간 또는 조건 충족 시까지 매각이 제한된 보상 주식으로, 경영진의 장기 인센티브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기업별 이슈와 실적 가이던스 변화가 단기 주가를 좌우하고 있으며, 특히 디자인·전기항공·배터리 등 성장 섹터에서 상·하한가가 동시에 발생하는 양극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호재·악재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더욱 높아진 셈이다.
한편, S&P500 지수가 연중 고점 부근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버크셔 해서웨이의 대규모 현금 보유는 “비싸면 사지 않는다”는 워런 버핏 회장의 신중한 투자 태도를 방증한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 일반 정보이며, 개별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