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급등락 종목: 블록·솔라에지·클리블랜드-클리프스·버라이즌 등 대거 변동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장중에 큰 폭으로 움직인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장비 업체 브루커(Bruker)부터 통신 대기업 버라이즌(Verizon)까지, 주요 기업들의 실적·가이던스·등급 조정이 주가를 크게 흔들었다.

2025년 7월 21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서 거래되는 여러 종목이 장중 변동률 상위권에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실적 시즌과 정치·통화정책 변수 속에서 개별 기업의 뉴스플로우를 선별하며 대응에 나섰다.

가장 두드러진 하락연구실 기기 제조사 브루커였다. 회사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을 0.32~0.34달러, 매출을 7억9,500만~7억9,8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팩트셋(FactSet) 컨센서스(EPS 0.42달러, 매출 8억1,330만 달러)를 밑돌았다.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 주가는 12% 급락했다.

Bruker lab instruments

반면 핀테크 기업 블록(Block·구 스퀘어)은 8% 급등했다. 오는 7월 23일 S&P 500 지수에 공식 편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대형 지수 편입은 수동형 펀드의 기계적 매수 수요를 촉발한다”

는 월가의 일반적 인식을 재확인해 주었다. 블록은 쉐브론(Chevron)에 인수된 헤스(Hess)를 대체해 지수에 들어간다.

바이오테크 섹터에서는 알크미스(Alkermes)·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Arrowhead Pharmaceuticals)·사렙타 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사렙타의 유전자 치료제 Elevidys가 또 하나의 사망 사례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지원 철회를 받으면서, 사렙타 주가는 7% 빠졌다. 여파로 전일 급락했던 애로우헤드가 11.1%, 알크미스는 2형 기면증 치료 후보물질 alixorexton의 2상 결과 발표 후 9% 떨어졌다.

원자재 업종에서도 변동이 컸다.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 EQT는 8% 하락했다. 토비 라이스(Toby Rice) 최고경영자(CEO)가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의회가 인허가 절차를 신속화하지 않으면 중국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발언, 규제 리스크 부각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Natural Gas Facility

소셜미디어 플랫폼 핀터레스트(Pinterest)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노왁(Brian Nowak)이 투자의견을 ‘동등비중(equal 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면서 2% 넘게 상승했다. 그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투자와 활동성·수익화 개선의 맹아가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인다”

고 설명했다.

솔라에지 테크놀로지(SolarEdge Technologies)는 서스쿼해나(Susquehanna)가 목표주가를 26달러로 상향하며 8% 올랐다. 다만 CNBC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태양광 산업에 대한 연방 지원 축소를 추진하고 있어, 업종 전반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매업체 달러트리(Dollar Tree) 또한 2.2% 상승했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 세스 시그먼(Seth Sigman)은 “보다 깔끔한 성장스토리(cleaner growth story)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철강기업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13% 급등했다. 2분기 기대 이하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연간 설비투자(CAPEX)·관리비용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 밝히며 비용 절감 효과가 부각됐다.

통신 대기업 버라이즌(Verizon)은 5% 올랐다. 2분기 EPS가 1.22달러, 매출이 345억 달러로 집계돼 LSEG 집계 컨센서스(1.18달러, 337억4,000만 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시장은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 안정과 비용 통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Verizon HQ

자산운용사 인베스코(Invesco)는 TD 코웬(TD Cowen)의 ‘매수(buy)’로 상향된 뒤 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 빌 카츠(Bill Katz)는 인베스코가 QQQ ETF유닛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Unit Investment Trust; UIT) 구조에서 오픈엔드 펀드(Open-end Fund)로 전환 신청한 것을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 UIT는 만기가 있는 정적 포트폴리오, 오픈엔드 펀드는 자유로운 발행·환매가 가능


전문가 해설 및 시사점
미국 증시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함에 따라 기업별 펀더멘털 차별화가 주가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S&P 500 편입·편출, FDA 규제, 목표주가 조정 등 개별 호재·악재가 즉시 주가에 투영되며 변동성을 키웠다. 특히 핀테크·태양광·바이오테크 등 혁신 산업에서는 뉴스 한 줄이 수급을 뒤흔드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거시 이벤트(연준·대선 변수)와 함께 개별 재료를 복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한 UIT→오픈엔드 전환과 같이 상품 구조 변화가 자금 흐름을 바꿀 잠재력이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날 장중 급등락은 기업 자체 동인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를 보여준다. 향후에도 실적 발표, 규제 당국 결정, 정책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수익률 방어의 핵심 전략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