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시즌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은 올해 대표적인 선물 품목들의 가격 상승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난감, 비디오게임 및 콘솔을 비롯한 전통적인 홀리데이 스테이플 상당수가 수입세(관세)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2025년 11월 2일, 나스닥닷컴과 GOBankingRates의 보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Mastercard)는 관세 인상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어느 정도까지 직접 반영될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비자 행동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해당 품목을 그대로 구매하거나, 더 저렴한 대체재로 바꾸거나, 혹은 관세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서비스 또는 다른 재화로 지출을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 ‘관세’란 무엇인가
관세(tariff)는 특정 국가로 수입되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을 뜻한다. 관세율이 오르면 수입업자의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유통 마진과 함께 최종 판매가에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기사에 언급된 ‘관세율’과 ‘관세(관세 부과)’는 같은 맥락이며, ‘관세율 인상’은 동일 품목의 실질 소비자 가격 인상 압력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기사 중 ‘매크로 환경 변화(macroeconomic environment)’는 물가, 환율, 금리, 공급망 등 거시경제 여건의 변동을 의미하며, ‘공개 의견수렴(public comment period)’은 미국 정부 부처가 특정 규제나 조치에 대해 대중과 업계의 의견을 접수하는 기간을 말한다.
더 읽어보기: “트럼프 관세의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AI 답변과, “중산층이 조용히 백만장자가 되는 방식”에 대한 심층 기사도 함께 소개됐다. 또한, 관세 시대에 연말 지출을 방어하는 방법을 다룬 쇼핑 가이드 링크가 함께 제시됐다.
주요 연말 선물 카테고리별 관세 현황
아래는 마스터카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인기 수입 선물 카테고리별 관세율 변화와 업계 동향이다.
1) 장난감(TOYS)
2025년 6월 기준으로 영유아용 장난감의 관세율은 22.4%, 만 3~12세 대상 장난감은 20%에 달했다고 마스터카드는 밝혔다. 앞서 5월, 바비(Barbie)로 잘 알려진 완구업체 마텔(Mattel)은 트럼프 관세로 인해 일부 미국 내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고 CNBC가 전했다.
하스브로(Hasbro)의 크리스 콕스(Chris Cocks) CEO는 올해 초 CNN의 팟캐스트 ‘The Assignment’에서, 관세 영향으로 올가을부터 장난감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하스브로는 일부 인기 제품의 가격을 실제로 인상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보도했다.
“올가을부터 관세로 인해 장난감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수 있다.” — 하스브로 CEO 크리스 콕스, CNN ‘The Assignment’
2) 비디오게임 및 콘솔(VIDEO GAMES AND CONSOLES)
비디오게임 콘솔의 관세율은 10.6%에 달했다고 마스터카드는 집계했다.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미국 내 Xbox 콘솔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회사는 그 배경으로 “매크로 경제 환경의 변화”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1TB 시리즈 S는 약 $450, 시리즈 X는 약 $650 수준으로 조정됐으며, 해당 변경은 10월 3일부로 적용됐다. 이는 관세 부담과 거시경제 여건 변화가 게임 하드웨어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매크로 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른 조정” — 마이크로소프트, Xbox 가격 인상 배경
3) 스포츠용품(SPORTING GOODS)
수입 스포츠용품의 관세율은 전년 5.5%에서 약 23.2%로 크게 뛰었다고 마스터카드는 밝혔다.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운동기구나 아웃도어 장비 구매를 준비 중인 소비자라면 매대 가격 상승을 체감할 수 있다.
개별 기업의 구체적 코멘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해외 조달 비중이 높은 품목일수록 관세 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이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 자전거(BICYCLES)
자전거의 관세율은 18.4%로 나타났다고 마스터카드는 지적했다. 한편, 피플포바이크스(PeopleForBikes)와 전미자전거딜러협회(NBDA)는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관세 50% 인상 요청에 대해 소매·공급·제조업체들의 반대를 촉구했다.
미 상무부의 해당 2주간 공개 의견수렴 기간은 10월 21일 종료됐다. 원자재 관세가 확대될 경우, 프레임·부품 조달비 상승을 통해 완성 자전거 가격에도 추가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5) 도서(BOOKS)
도서의 관세율은 약 4.7%로, 2024년의 1.5% 대비 상승했다고 마스터카드는 전했다. 많은 책이 미국 내 인쇄지만, 수입되는 인쇄 장비·제지·잉크의 비용 상승이 전체 제작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6) 악기(MUSICAL INSTRUMENTS)
악기의 관세율은 15.3%로 집계됐다(마스터카드). 이는 특히 중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제조되는 수입 기타·키보드·금관악기 가격의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매업계에 따르면 학생·입문자용 모델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NPR 보도에 따르면, 캔자스시티의 한 학군 밴드 고객 대상 매장은 독일산 예약 주문 악기의 비용 상승(올해 4월 기준 $150 → $1,000)을 초기에는 자체 흡수했지만, 이후 2년 6개월 만의 가격 인상에 나섰고, 해외 주문을 중단하는 대신 국내 인근 제조사를 찾겠다고 밝혔다.
7) 초콜릿(CHOCOLATE)
수입 초콜릿의 관세율은 전년 대비 올라 5.2%를 기록했다고 마스터카드는 전했다. 여기에 로이터는 웰스파고 Agri-Food Institute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초 이후 코코아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한 여파로 올 할로윈에도 초콜릿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4년 말의 고점 이후 원가 부담이 일부 완화되긴 했지만, 제조사들은 여전히 상승한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8) 뷰티 제품(BEAUTY PRODUCTS)
메이크업과 향수의 관세율은 각각 10.8%, 9.9%로 집계됐다(마스터카드). 2025년 1월 보그 비즈니스(Vogue Business)는 관세 인상과 더불어 포장·원자재 비용 증가, 공급망 교란이 겹치면서 2만5천 개가 넘는 대중적 뷰티 제품이 가격 인상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럭셔리 향수·스킨케어·코스메틱 중심 일부 브랜드는 올 홀리데이 시즌에 더 가파른 수입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9) 패션·액세서리(FASHION AND ACCESSORIES)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가죽 장갑은 29.3%, 가죽 핸드백·여행가방은 21.4%, 의류는 25.4%, 스웨터는 25.9%, 모자는 21.6%, 보석류는 14.7%의 관세율이 적용됐다.
이는 소비재 카테고리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미국 의류·신발 협회(AAFA)는 “신발과 의류의 평균 실효 관세율은 미국의 다른 모든 수입품 평균 대비 5배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행동과 가격 형성에 대한 해석
마스터카드의 평가는 관세 인상이 최종 가격으로 직접 전이되기도 하지만, 유통업체의 재고·환율·프로모션 전략, 브랜드의 가격 정책, 소비자 대체 행동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예컨대 동일 카테고리 내에서도 산지·원자재 구성, 부품 수입 비중, 유통 구조에 따라 가격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
연말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일수록 판촉과 묶음 판매가 병행되지만, 관세율의 기저상승은 결국 평균 거래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체 가능한 선물 카테고리를 찾거나, 관세 민감도가 낮은 서비스형 선물(예: 체험·구독 등)로 전환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
편집자 주(정책 관련)
해당 매체는 초당파적 관점을 표방하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경제 이슈에 대해서도 균형적 정보를 제공한다. 본 기사 주제에 관한 추가 보도는 GOBankingRates에서 계속 다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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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핵심은, 장난감(최대 22.4%), 콘솔(10.6%), 스포츠용품(23.2%), 자전거(18.4%), 도서(4.7%), 악기(15.3%), 초콜릿(5.2%), 뷰티(메이크업 10.8%, 향수 9.9%), 패션(가죽장갑 29.3% 등) 등 다수 카테고리에서 관세율 상승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이는 연말 쇼핑 시즌의 가격 지형을 바꾸고 있으며, 기업의 가격 전략과 소비자의 구매 행태 모두에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