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면화 선물 시장이 화요일(현지시간) 정오 기준으로 33~44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10월물은 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한편 미 달러 인덱스는 0.063달러 오른 98.080을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0.80달러 하락했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에 게재된 바차트(Barchart) 기사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산하 국립농업통계서비스(NASS)가 발표한 주간 작황 진척(Weekly Crop Progress) 보고서에서 미국 전체 면화 작황의 97%가 ‘스퀘어링(squared)’ 단계에 진입했고, 73%가 ‘볼(씨꼬투리) 형성(setting bolls)’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5년 평균 대비 7%포인트 뒤처진 수치다.
용어 설명
• 스퀘어링(squared)은 면화 꽃봉오리가 형성되는 초기 단계로, 수확량 예측의 중요한 지표다.
• 볼(boll)은 면화 섬유가 자라는 씨꼬투리를 말한다.
• Brugler500 지수는 0~500 포인트로 작황 상태를 환산한 지표로, 350 이상이면 양호(Good/Excellent)로 분류된다.
NASS 자료에 따르면 13%의 면화 작물이 볼 개방(bolls opening) 단계에 들어섰으며, 5년 평균치 16%보다는 낮다. 그러나 등급별 상태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해 ‘우수·양호(good/excellent)’ 평가가 5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분석기관 브루글러(Brugler)는 자체 Brugler500 지수를 11포인트 상향한 349포인트로 산정했다.
The Seam 온라인 경매 플랫폼에선 월요일 하루 1,687베일이 평균 64.25센트/파운드에 거래됐다. 글로벌 가격을 반영하는 Cotlook A 지수는 8월 18일 25포인트 하락한 79.15센트/파운드였다. 같은 날 ICE 선물거래소의 인증 재고는 17,017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미 농무부(USDA) 산정 조정 세계가격(AWP)은 전주 대비 66포인트 오른 55.05센트/파운드로 고시됐다.
선물 시장 호가 현황(8월 19일 기준)
• 2025년 10월물 66.44센트/파운드 (▲2)
• 2025년 12월물 67.37센트/파운드 (▼44)
• 2026년 3월물 69.00센트/파운드 (▼33)
해당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는 기사 게재 시점에 언급된 어떠한 금융상품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 해설 및 시사점
면화 가격은 통상적으로 작황 전망, 달러 강세, 에너지 가격 등에 민감하다. 이번 주 NASS 보고서가 전반적인 작황 개선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은 수급 균형이 공급 우위로 전환될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 특히 볼 개방 비율이 평균 대비 낮음에도 ‘우수·양호’ 비중이 55%로 상승한 점은 단기 수급 압박 완화로 해석된다. 달러 인덱스 상승은 달러 기준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농산물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반면 국제 유가 하락은 면화 재배·운송 비용을 낮추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기대를 진정시켜 상품 전반의 투자 매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70센트/파운드선이 심리적·기술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12월물이 67센트대에서 지지력을 잃을 경우, 65센트 초반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 반대로 북반구 수확기에 기상 악화 혹은 중국·파키스탄 등의 수요 반등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 랠리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Brugler500 지수가 349포인트로 근접한 350선을 의미 있게 돌파할 경우, 시장은 ‘평균 이상 작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 및 상업헤저들은 숏(매도) 비중을 늘릴 수 있으며, 옵션 시장에서는 풋옵션 매수 전략이 강화될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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