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담배업체 임페리얼 브랜즈(Imperial Brands Plc, 티커: IMB.L, IMBBF.PK, IMBBY.PK)가 2025회계연도 실적에서 세전이익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매출이 소폭 감소하며 순이익은 하락했다. 회사는 동시에 배당 상향을 발표하고, 2026회계연도에도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25년 11월 18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임페리얼 브랜즈는 2026회계연도 전망으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최소 한 자릿수 후반대(high-single-digit)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룹 조정 영업이익은 고정환율 기준주1으로 3%~5%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성장 동력은 주로 가연성(combustible) 담배 사업에서의 이익 증가가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임페리얼 브랜즈 주가는 보도 시점 전후로 약 3.3% 상승해 3,256.00펜스에 거래됐다. 회사는 내년 실적 기대치가 2025년 3월 실시된 자본시장 의 날(Capital Markets Day)에서 제시한 중기 가이던스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정환율 기준으로 담배(연초) 부문 저한 자릿수 성장과 차세대 제품(NGP) 부문 두 자릿수 순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담배 가격 인상’이 ‘궐련 판매량 감소’를 지속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중 실적 편중도 재확인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가연성 담배 가격 책정과 투자 집행의 시기로 인해 연간 성과는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담배 산업 특유의 가격 인상 주기와 재투자 타이밍이 겹치면서 나타나는 전형적 패턴이다.
2025회계연도 핵심 실적
임페리얼 브랜즈의 2025회계연도 세전이익은 31억3,000만 파운드로 전년의 30억3,000만 파운드에서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27억5,000만 파운드에서 22억2,000만 파운드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300.7펜스에서 251.1펜스로 16.5% 감소했다.
조정 기준으로는, 조정 세전이익이 35억2,000만 파운드에서 35억9,000만 파운드로 증가했고, 조정 EPS는 297.0펜스에서 315.0펜스로 개선됐다. 연간 매출은 321억7,100만 파운드로 전년 324억1,100만 파운드 대비 0.7% 감소했다. 다만 조정 담배 & NGP 순매출은 81억5,700만 파운드에서 83억1,600만 파운드로 1.9% 증가했다.
궐련 판매량은 1.7% 감소했으나, 가격이 이를 충분히 상쇄했다. 회사는 강력한 가격 정책이 순매출 3.7%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볼륨 감소에도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지키는 담배 업계의 전형적 방어 전략을 재확인하는 대목이다.
배당 정책 및 자사주 매입
이사회는 추가 중간배당으로 주당 40.08펜스를 승인했으며, 기말배당으로도 주당 40.08펜스를 주주총회(AGM)주2 승인 조건부로 제안했다. 이에 따라 연간 총배당은 160.32펜스로, 전년 153.42펜스 대비 4.5% 증가하게 된다.
세 번째 중간배당은 11월 28일 기준 등재 주주에게 12월 31일 지급된다. 제안된 기말배당은 2월 20일 기준 등재 주주에게 3월 31일 지급될 예정이다(AGM 승인 조건). 이는 현금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는 담배 업계 투자자의 선호와 부합한다.
자사주 매입 측면에서, 회사는 2025회계연도 12억5,000만 파운드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2026회계연도에는 14억5,000만 파운드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배당과 더불어 공격적인 주주환원 전략을 지속하는 기조다.
경영진 가이던스 및 하반기 편중의 의미
회사 가이던스에 따르면, 고정환율 기준으로 담배 부문은 저한 자릿수 성장, NGP는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가격 정책이 물량 감소를 상회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실적이 연중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는 언급은, 가격 인상과 마케팅·유통 투자의 실행 시점이 하반기에 몰리는 업계 관행을 반영한다.
회사 측 설명: ‘담배 가격 책정이 궐련 물량 감소를 지속적으로 상쇄할 것이다. 실적은 가연성 담배 가격 및 투자 집행 시차로 인해 연중 하반기에 더 무게가 실릴 것이다.’
또한 회사는 이번 내년 전망이 2025년 3월 자본시장 의 날에서 제시한 중기 가이던스와 궤를 같이한다고 재확인했다. 이는 경영진의 수익성 중심 전략과 주주환원 일관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다.
용어 풀이 및 맥락
주1) 고정환율 기준(constant currency): 환율 변동의 영향을 제거해 실질적인 사업 성장률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매출 비중이 큰 담배 기업은 환율에 따라 명목 실적 변동이 크게 나타날 수 있어, 고정환율 기준 성과가 경영진의 본질적 실행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쓰인다.
NGP(차세대 제품, Next-Generation Products): 전자담배, 가열식 담배 등 비연소 혹은 저연소형 제품군을 통칭한다. 임페리얼 브랜즈는 전통 궐련과 함께 NGP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연성 담배(combustible): 전통 궐련처럼 ‘연소’ 과정을 거치는 제품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높은 마진과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지만, 물량은 구조적 감소 압력을 받는 반면, 가격 레버리지로 수익성을 유지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중간배당·기말배당: 회계연도 중간에 지급하는 배당이 중간배당(interim)이고, 연말에 확정·지급되는 배당이 기말배당(final)이다. 이번 발표에서 회사는 중간배당 40.08펜스를 추가 승인하고, 동일한 금액의 기말배당을 제안해 연간 총배당을 160.32펜스로 상향했다.
AGM(연례 주주총회): 배당 등 주요 의사결정을 주주 승인을 통해 확정하는 절차다. 제안된 기말배당은 AGM 승인 시 3월 31일 지급될 예정이다.
자사주 매입: 유통 주식을 회사가 직접 매입해 유통주식수를 줄임으로써 주당 지표(EPS) 개선과 자본 효율성 제고를 도모하는 정책이다. 임페리얼 브랜즈는 2025회계연도 12억5,000만 파운드 매입을 완료했고, 2026회계연도에 14억5,000만 파운드 규모를 진행 중이다.
해석과 시사점
이번 실적은 매출 소폭 감소와 순이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과 조정 지표 개선을 통해 세전이익과 조정 EPS를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담배 산업의 구조적 볼륨 감소에도 가격 레버리지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전형적 패턴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또한 배당 상향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에 대한 회사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하며, 하반기 편중 가이던스는 내년도 실적의 계절성을 투자자가 감안해야 함을 시사한다.
2026회계연도 전망에서 조정 EPS 한 자릿수 후반대 성장과 조정 영업이익 3~5% 성장은, 규제·세제 환경과 성숙 시장의 물량 감소를 고려하면 보수적이면서도 실행 가능한 목표로 해석된다. 특히 NGP의 두 자릿수 성장은 포트폴리오 전환의 질적 진전을 가늠하게 하는 핵심 변수다. 다만 NGP의 수익성은 제품·지역 믹스에 따라 변동성이 크므로, 총이익률과 시장 점유율 추적이 중요하다.
주가 측면에서, 실적 발표 직후 3.3% 상승은 시장이 가이던스의 신뢰성과 주주환원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음을 시사한다. 고정환율 기준 성장 목표, 하반기 편중, 가격 상쇄 전략 등은 이미 업계에서 검증된 트랙레코드가 있어 가시성이 높다. 향후 변수로는 환율, 원자재·물류 비용, 주요국 규제 변화 및 세금 정책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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