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8월 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 2.7% 상승…물가 2% 유지 가능성 뒷받침

[도쿄 발] 일본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Services Producer Price Index, SPPI)가 8월에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 9월 25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8월 SP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7월 수정치인 2.6% 상승에서 폭이 확대됐다.

BOJ 자료에 따르면 호텔 서비스 가격7.6% 올라 7월의 5.4% 상승보다 가파른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는

주목

“방한·방일 관광객 등 입국 관광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결과”

라는 진단과 일치한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0여 년간 유지해 온 초대형 완화정책을 종료했고, 올해 1월 단기 정책금리를 0.5%로 인상했다. 당시 중앙은행은 “2% 물가 목표가 지속적으로 달성될 변곡점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 넘게 2% 이상을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BOJ는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더라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수차례 시사해 왔다.


용어 해설
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SPPI)는 기업 간 거래되는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제조업 중심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달리, 여행·운송·정보·금융·부동산 등 광범위한 서비스 산업 가격을 포함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SPPI 상승은 향후 소비자 물가에 선행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중요성이 크다.

주목

분석·의의
이번 8월 수치는 노동비용 상승이 서비스 가격에 전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호텔 요금 급등은 서비스 경기 회복과 관광산업 활황을 방증한다. 물가가 2% 목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BOJ의 완만한 긴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엔화 약세와 해외 경기 둔화가 서비스 가격에 미칠 영향은 향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