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1월 실질임금 1월 이후 최대폭 하락…일회성 보너스 급감이 요인

일본의 11월 실질임금이 작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예비 통계에서 일회성 보너스(특별지급)의 급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며,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을 앞서는 추세는 여전해 일본은행(BOJ)의 정책 결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2026년 1월 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노동성 자료는 물가를 고려한 실질임금이 11월에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과 같은 하락 폭으로, 2023년 9월의 2.9%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감소다. 11월 수치는 또한 수정된 10월의 0.8% 감소보다 악화됐으며, 실질임금의 하락세는 11개월 연속 이어졌다.

같은 기간에 명목임금(총상여 포함 현금 급여)은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한 310,202엔으로 집계돼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느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통계는 주로 계절적 요인이 큰 특별지급(스페셜 페이먼트)이 17% 급감한 데 영향을 받았다. 특별지급 항목은 여름·겨울 보너스 시즌이 아니면 변동성이 큰 항목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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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성 관계자는 11월의 특별지급 수치는 예비 단계에서는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으며, 일부 기업의 겨울 보너스 데이터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한 전반적인 임금 환경에 큰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상세 항목별 흐름

정기임금(기본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해 10월의 2.4%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9월과는 동일한 수준이다. 민간 부문의 강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초과근로수당(오버타임)은 1.2% 증가해 10월의 2.1%보다 악화됐으나 9월의 1.0%보다는 개선됐다.

한편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 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동성이 실질임금 산출에 사용하는 물가 지표는 신선식품 가격은 포함하되 임대료는 포함하지 않는 방식으로 산출되며, 이는 일반적으로 핵심 물가(코어)가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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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변화와 노사 협상 전망

일본은행은 지난달 정책금리를 기존 0.50%에서 0.75%로 상향 조정해 30년 만의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일본은행은 기업들이 올해 연례 임금교섭을 통해 임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판단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국내 최대 노동조합 연합인 렌고(Rengo)는 올해 임금 총액을 최소 5% 인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율 기준 기사에서 사용된 환율은 $1 = 156.4300엔이다.


용어 설명

실제 기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에서 물가상승분을 차감해 산출한 것으로, 소비자 구매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특별지급(스페셜 페이먼트)은 통상적으로 기업이 여름·겨울에 한 번씩 지급하는 일회성 보너스 항목을 말하며, 계절적 요인과 기업별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노동성이 사용하는 물가 지표는 신선식품 가격 포함, 임대료 미포함 방식으로 산출돼 일반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일부 항목들과 차이가 날 수 있다.


경제적 의미와 향후 전망

이번 통계는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을 앞지르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를 재확인시킨다. 물가상승률이 3%대에서 계속 머무르는 가운데 실질임금이 감소하면 가계의 실질 구매력 약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특별지급의 변동성에 의해 월별 수치가 크게 흔들릴 수 있으므로,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근원적 임금 흐름(정기임금 상승률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행의 관점에서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임금의 실질 증대가 제한된다면, 실질구매력 약화가 소비 둔화를 통해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기업들이 연간 임금교섭을 통해 정기임금을 확실히 끌어올릴 경우에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물가를 더 밀어올릴 우려가 있어 금리 기조를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통계는 일본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와 기업·노조 간의 임금 교섭 결과를 다시 평가하게 만드는 재료다.


정책·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특별지급의 부진으로 가계 지출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소매와 서비스 업종의 매출에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 중기적으로는 정기임금이 연간 협상에서 얼마나 상승하느냐에 따라 소비자물가의 하방·상방 방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기업 측면에서는 인건비 상승 압력과 금리 인상 부담이 동시 작용하면 투자와 고용정책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시장금리와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조짐을 보이는 한 일본은행이 완화적 기조로의 전환을 서두르기보다는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거나 점진적 인상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실제 임금 상승이 계속 부진할 경우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로 인해 미래의 금리 인상 속도는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결론

노동성의 예비 통계는 2026년 11월의 실질임금이 전년 대비 2.8% 감소했음을 보여주며, 이는 일회성 보너스 급감과 높은 물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향후 임금 교섭과 기업의 보너스 지급 추이, 그리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판단이 향후 소비와 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