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5년 12월 —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가 2025년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일본은행(BOJ)의 2% 물가 목표를 44개월 연속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2월 18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 가격을 제외한 지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시장의 중간 전망치와 일치했으며 10월의 연율 상승률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또한, 신선식품과 연료비를 모두 제외한 지수는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는데, 이는 10월의 3.1% 상승에서 소폭 둔화한 수치이다.
Leika Kihara가 도쿄에서 보도한 이번 지표는 금리 인상 기대를 뒷받침하는 성격을 띤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금리를 현행 단기금리 0.5%에서 0.75%로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이는 이틀간의 정책회의가 마감되는 금요일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까지 지속된 10년 이상에 걸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종료했고, 올해 1월 단기금리를 0.5%로 인상했다. 당시 일본은행은 일본이 지속적으로 2%의 물가 목표에 도달할 문턱에 있다는 판단을 기초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시작했다.
식품 가격의 견고한 상승세가 물가를 2% 수준 위로 지속시키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에서는 식료품비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이 같은 기조는 일본은행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이사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방치하지 않기 위해 금리인상에 찬성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신호한 바 있다.
용어 설명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통상적으로 물가의 기초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 가격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를 의미한다. 추가로 중앙은행이 주로 주시하는 지표 중 하나는 신선식품과 연료를 모두 제외한 지수로, 이는 에너지 가격의 급등락과 계절적 식품가격 변동을 제거해 보다 안정적인 물가 추세를 보여준다. 일본은행은 이러한 근원 지표들을 통해 기저(inflationary) 압력이 지속되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정책회의와 금리경로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수치가 일본은행의 정책결정에 있어 추가적인 금리인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상(0.5%→0.75%)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를 통해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가 강화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과 환율,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향후 영향(거시·시장 관점 분석)
첫째, 단기금리 인상은 금융부문과 기업의 차입 비용을 상승시켜 기업 투자와 소비를 일부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자비용 상승은 차입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과 가계의 금융비용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금리 인상은 통상적으로 통화 가치(엔화)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엔화가 강세로 전환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수출기업 수익성에 하방압력을 줄 수 있지만, 수입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화 효과가 나타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셋째, 물가가 목표를 지속 상회하는 상황은 임금 인상 요구의 정당성을 강화할 수 있다. 기업과 노동자 간 임금 협상이 향후 물가 흐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임금 상승이 소비지출을 자극하면 물가 상승이 재차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 반대로 임금 상승이 제한되면 물가 상승 압력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
넷째,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은 국내 채권금리를 상단으로 이동시키고 국채 수익률 곡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연동된 글로벌 포트폴리오 흐름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동과 글로벌 채권·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전망과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이번 11월 근원물가의 지속적 상승이 정책금리 인상 확률을 높였음이 분명하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일본의 물가가 안정적으로 2% 수준에서 지속 가능한지 여부는 임금상승의 폭과 지속성, 세계 에너지·식품 가격 동향, 공급망 상황 등 복합적 요인에 좌우된다. 중앙은행이 물가 기대 심리를 관리하면서도 경기 둔화를 과도하게 촉발하지 않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향후 과제이다.
핵심요약: 2025년 11월 일본의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BOJ의 2% 목표를 44개월 연속 상회했으며, 신선식품과 연료를 제외한 지수도 3.0%로 높게 유지됐다. 이러한 흐름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0.5%→0.75%) 기대를 강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