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화요일에 크게 올랐다.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전거래일 이어진 랠리를 확장했고, 기준지수 닛케이 225는 장중 고점 27,410.79를 찍은 뒤 27,185.91(▲183.93포인트·0.68%)에 거래됐다. 다만 도쿄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2026년 4월 6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전반적인 호조와 기술주 강세가 일본 증시에도 긍정적 신호를 제공했다. 이와 동시에 기시다 후미오 내각총리(Prime Minister Fumio Kishida)는 도쿄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를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 일부의 안도감을 불러왔다.
“(기시다 총리는) 도쿄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악화일로다. 일본은 6일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7만 명을 상회했고, 지난 2주 동안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확진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 도쿄를 포함한 47개 도도부현 중 33곳이 준(準)비상사태(quasi-state of emergency) 조치 대상에 포함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이 거의 1% 상승했다. 반면 의류 유통사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 유니클로 운영)은 2% 넘게 하락했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혼다(Honda)가 1% 이상 하락했고 토요타(Toyota)는 0.5% 내외로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장비 관련 기술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어드밴테스트(Advantest)는 1% 이상 상승했고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도 거의 1% 상승했다. 반면 스크린홀딩스(Screen Holdings)는 1.5% 하락했다. 은행 섹터에서는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Mitsubishi UFJ Financial), 미즈호 파이낸셜(Mizuho Financial),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Sumitomo Mitsui Financial)이 각각 거의 1% 상승했다.
주요 수출주도 대체로 상승했다. 파나소닉(Panasonic)과 캐논(Canon)이 각각 거의 1% 오르고, 미쓰비시 전기(Mitsubishi Electric)은 1.5% 상승, 소니(Sony)는 1% 이상 올랐다.
업종·종목별로는 퍼시픽 메탈스(Pacific Metals)가 13% 이상 급등했고 TDK가 거의 13% 폭등, NEC는 11% 이상 급등했다. 또한 시오노기(Shionogi & Co.)는 약 9% 상승, 도쿄전력(Tokyo Electric Power)은 거의 7% 상승했다. 미쓰이 오에스케이 라인(Mitsui O.S.K. Lines)은 5% 이상, 동일본여객철도(East Japan Railway)도 약 5% 상승했다. 닛폰유센(Nippon Yusen K.K.), 타이요유덴(Taiyo Yuden), 사이버에이전트(CyberAgent), 세븐앤아이 홀딩스(Seven & I Holdings), 넥슨(Nexon) 등도 4% 이상 올랐다.
반면 일부 종목은 큰 폭 하락했다. NSK는 10% 이상 급락했고 도레이 인더스트리즈(Toray Industries)는 8.5% 하락, NTN은 6.5% 하락했다. 미쓰비시 자동차(Mitsubishi Motors)는 5% 이상 하락했으며 NGK 인슐레이터스(NGK Insulators), 스미토모 다이니폰 파마(Sumitomo Dainippon Pharma), 시즈오카 은행(Shizuoka Bank)은 약 5% 하락했다.
경제지표도 발표됐다. 시장조사업체 지분뱅크(Jibun Bank)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1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5.4로 집계되어 12월의 54.3에서 상승했다. 이는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총무성(일본 내무성)에 해당하는 일본 총무성(Ministry of Internal Affairs and Communications)은 12월 실업률이 계절조정 기준으로 2.7%로 발표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2.8%보다 낮아졌고 11월 수치와 비교해 개선된 것은 아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1월의 62.0%에서 소폭 하락한 61.9%로 집계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USD)가 1달러당 115엔대 초반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엔화 대비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구간에 해당한다.
미국 증시(월가) 동향도 이어졌다. 4월 5일(월)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주요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은 469.31포인트·3.4% 상승해 14,239.88을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는 406.39포인트·1.2% 상승한 35,131.86, S&P 500은 83.70포인트·1.9% 상승한 4,515.55에 마감했다. 주요 유럽 시장도 대체로 상승 마감했는데, 영국 FTSE 100은 소폭 하락했으나 프랑스 CAC 40은 약 0.5% 상승, 독일 DAX는 1% 급등했다.
원유시장은 공급 차질 가능성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급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선물은 배럴당 88.15달러로 마감해 전일 대비 1.33달러(약 1.5%) 상승했다. WTI 선물은 이달에만 17% 이상 급등해 2021년 2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어 설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비제조업의 경제활동을 구매·생산·신규주문·고용 등 항목으로 조사해 산출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축소로 해석한다. 본문에서 언급된 55.4는 제조업의 확장세가 뚜렷함을 의미한다.
준(準)비상사태(quasi-state of emergency)는 정부가 완전한 비상사태 선언 이전에 적용하는 제한조치로, 통상적으로 영업시간 단축 요청, 대규모 집회 제한 등 광범위하지만 법적 제재가 상대적으로 약한 조치들을 포함한다. 도쿄와 33개 지방자치단체에 적용된 바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미국 기술주 강세와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이 일본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반도체 관련 기업과 수출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닛케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지역 단위의 준비상사태 확대는 소비회복과 내수 섹터의 실적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방역조치 강화 시 소매·외식업, 운송업 등 내수 중심 업종의 매출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금융·환율 측면에서는 엔화의 약세(달러당 115엔대 초반)가 수출주에는 긍정적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특히 최근의 유가 급등)은 제조업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연결되어 향후 기업의 이익률과 가계 소비에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제조업 PMI의 상승(55.4)과 주요 은행주의 강세가 시사하듯 생산과 수출 회복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지가 존재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추이, 방역 조치의 강도, 유가·환율 변동성,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다수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므로 투자자들은 분산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2026년 4월 6일 기준 일본 증시는 글로벌 위험선호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국내 감염 확산과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은 향후 단기·중기 시장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