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부동산·은행·섬유 업종 강세에 사상 최고치 경신…니케이 225 0.91% 상승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일 수요일 도쿄 증시는 부동산·은행·섬유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대표 지수인 니케이 225는 전장 대비 0.91%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 시장은 장 마감 직전까지 견조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특히 경기 민감 업종 위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지수 전반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장 마감 기준 니케이 225는 39,000선에 근접하며 하루 동안 340.0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주 기록한 전고점을 다시 한번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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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베스트 퍼포머
가장 돋보인 종목은 소프트뱅크 그룹(9984)이다. 종가는 7.28%(+1,105엔) 급등한 16,280엔을 기록했다. 이어 후루카와 전기(5801)5.69%(+498엔) 오른 9,249엔, 후지쿠라(5803)5.62%(+725엔) 상승한 13,630엔으로 장을 마쳤다.

■ 주간 워스트 퍼포머
스미토모 다이니폰 파마(4506)4.12%(-72엔) 내린 1,676엔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가장 부진했다. 마쓰다(7261)3.41%(-40엔) 하락한 1,132.5엔, 다이이치산쿄(4568)3.37%(-124엔) 떨어진 3,556엔에 마감했다.

상승 종목은 1,911개, 하락 종목은 1,645개였으며 28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히 후지쿠라는 전고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 변동성 지표
옵션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반영하는 니케이 변동성 지수(Nikkei Volatility)는 하루 새 1.87% 내린 24.60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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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 변동성 지수는 S&P500의 VIX와 유사한 개념으로, 숫자가 낮아질수록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됐음을 의미한다.

■ 원자재·환율 동향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93%(+0.58달러) 오른 배럴당 63.21달러에 거래됐다. 11월물 브렌트유는 0.89%(+0.59달러) 상승한 66.98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 대비 변동 없이 온스당 3,682.22달러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USD/JPY)0.12% 오른 147.56엔, 유로/엔(EUR/JPY)은 172.60엔으로 변동이 없었다. 동시에 달러인덱스(DXY) 12월물은 0.07% 상승한 97.82를 기록하며 달러 강세 흐름이 유지됐다.

■ 용어 해설
니케이 225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225개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대표 지수다. 일본 증시의 전반적 흐름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된다.※니케이 225 선물·옵션 시장 규모는 아시아 최대권에 속한다.

니케이 변동성 지수는 옵션 가격에 내재된 향후 30일간의 지수 변동성 기대치를 퍼센트(%)로 표시한다. 투자자들이 시장 위험을 평가하는 주요 자료로 활용되며, 수치가 높아지면 공포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 시장 분석
금일 증시는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대한 낙관이 투자 심리를 지지한 가운데, 일본 기업의 구조 조정 및 자사주 매입 소식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여기에 금융·부동산 업종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수출주 실적 개선 기대를 자극해 외국인 수급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달러/엔 환율이 147엔대 중반까지 올라선 점도 이러한 관점을 뒷받침한다.

■ 전망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9월 중순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경우 단기 채권 수익률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니케이 225 옵션 시장의 변동성 전략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모습이다.

종합하면, 부동산·은행·섬유 업종의 동반 강세와 엔화 약세 흐름 속에서 니케이 225가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단, 변동성 지표가 20대 중반에 머물러 있어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가 과도하게 확대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