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마감] 12일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주요 지수인 니케이225가 전일 대비 0.93% 오른 22,585.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부동산, 은행, 섬유·의류 업종이 강세를 주도하며 지수 전체를 끌어올렸다.
2025년 9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니케이225는 장중 내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으며, 특히 대형 반도체 장비주 및 소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 도쿄일렉트론(TYO:8035)은 5.51%(+1,180엔) 급등한 22,585엔에 마감해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모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어 레조낙홀딩스(TYO:4004)가 3.98%(+171엔) 상승한 4,465엔으로 5년 만의 고점을 기록했고, 니덱(TYO:6594) 또한 3.96%(+99엔) 오른 2,601.50엔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약세 종목도 존재했다. 미쓰이광산제련(TYO:5706)은 4.40%(-475엔) 하락한 10,325엔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마쓰다자동차(TYO:7261)는 2.57%(-29엔) 내린 1,098엔, 다이니폰스크린(TYO:7735)은 2.33%(-290엔) 떨어진 12,155엔에 마감했다.
상·하락 비율을 보면, 하락 종목 1,832개가 상승 종목 1,706개를 소폭 웃돌았고 29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렸으나, 중소형주는 여전히 매도 우위였음을 시사한다.
시장 변동성‧원자재 및 환율 동향
니케이 변동성 지수(Nikkei Volatility)는 0.78% 오른 24.54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옵션 가격을 기반으로 향후 30일간 시장 변동성을 예측하는 지표로, 미국의 VIX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국제 원유 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이 1.03%(-0.64달러) 내린 배럴당 61.73달러에 거래됐고,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역시 0.95%(-0.63달러) 하락한 65.74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 선물은 0.42%(+15.37달러) 오른 온스당 3,688.97달러에 마감해 안전자산 수요가 다소 유입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USD/JPY)이 0.12% 상승한 147.39엔, 유로/엔(EUR/JPY)은 0.19% 오른 173.06엔에 거래를 마쳤다. 미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0.02% 올라 97.55를 기록했다.
해설 및 전망
이번 니케이225의 상승은 반도체 장비 및 소재주 랠리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전 세계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도쿄일렉트론과 니덱 같은 대표 종목들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레조낙홀딩스의 5년 만의 고점 돌파는 전기차(EV) 배터리용 고기능성 소재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일본 내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력을 거론하고 있다.
다만, 니케이 변동성 지수가 24선을 상회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 불안이 지속되는 점은 향후 조정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엔화 약세(엔저)가 수출주에는 긍정적이지만 내수 섹터에는 부담을 줄 수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요구된다.
전술적으로는 니케이225가 23,000선 안착 여부가 관건이다. 기술적으로 22,600~22,800엔 구간에서 단기 매물이 집중돼 있어, 거래량을 동반한 돌파가 나와야 상승 추세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국제 유가 하락은 일본 기업들의 원가 부담 완화에 긍정적이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시사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종합적으로 일본 증시는 반도체·신에너지 핵심 종목 강세와 엔저 효과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환율 변동성이라는 복합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