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금요일 장중 급등세를 보이며 5거래일 연속 하락을 끝냈다. 전일 미국 증시의 부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다만 닛케이 225는 14개월래 최저권인 2만6,700선 아래에 머물러 시장의 불안 심리를 드러냈다. 한편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사상 최다를 또 경신하며 의료체계 부담이 커지는 점도 거래 심리를 짓눌렀다.
2025년 11월 27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일본 보건당국 집계로 목요일 신규 확진은 7만8,929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틀 연속 7만 명대를 기록해 병원·클리닉이 한계점에 근접한 상황이다. 신규 확진은 지난주 이후 매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흐름이다.
지수 동향을 보면, 닛케이 225는 508.27포인트(1.94%) 급등한 26,678.57을 기록했고, 장중 한때 26,731.02까지 상승했다. 전일 일본 증시는 급락 마감했다.
대형주·자동차주에서 엇갈린 흐름이 관찰됐다. 시장 대장주 소프트뱅크 그룹은 0.3% 하락했으나, 유니클로 운영사 패스트리테일링은 2% 초과 상승했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혼다가 1.5% 오르고, 도요타는 3% 초과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기술주에서는 어드반테스트가 2%에 근접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스크린홀딩스는 1% 초과 하락, 도쿄일렉트론은 0.5% 약세를 기록했다.
은행주는 견조했다. 미즈호 파이낸셜과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은 각각 1.5% 올랐고,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은 2%에 근접한 하락을 보였다.
수출주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났다. 미쓰비시전기는 1% 초과 상승했고, 파나소닉은 2% 초과, 소니는 3%에 근접 상승했다. 반면 캐논은 3%에 근접 하락했다.
개별 종목 급등락도 분명했다. 후지전자기기(Fuji Electric)가 9%에 근접 급등했고, 신에츠화학은 7% 초과, 후지쿠라는 7%에 근접 상승했다. 닛토덴코와 주가이제약은 각각 5%에 근접 상승했다. 이데미쓰코산, 다이이치산쿄, 마루이그룹, NSK, 시티즌 시계는 모두 4%에 근접 상승했다. 또한 스미토모금속광업, 아사히카세이, 리크루트 홀딩스, 닛산화학은 각각 3% 초과 상승했다.
반면 후지쓰는 10%에 근접 급락했다. 닛신제분그룹, 오츠카홀딩스, NEC는 각각 3%에 근접 하락했다.
경제지표 측면에서, 총무성은 1월 도쿄 지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6% 상승에 못 미치며, 12월의 0.8%에서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0.2% 상승으로, 예상치 0.3%를 하회했고 전월의 0.5%에서 낮아졌다.
환율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금요일 115엔대 하단에서 거래됐다.
해외 증시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됐다. 뉴욕증시는 목요일 장 초반 급등했다가 장중 급반전하며 큰 폭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장 초 최대 1.7% 상승했으나, 결국 189.34포인트(1.4%) 밀려 13,352.78로 마감했다. S&P 500도 장중 최대 1.8% 급등 후 23.42포인트(0.5%) 하락한 4,326.51에 마감했다. 다우는 7.31포인트 하락, 0.1% 미만의 소폭 약세로 34,160.78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장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상승 전환했다. 영국 FTSE 100은 1.1% 급등했고, 프랑스 CAC 40과 독일 DAX는 각각 0.6%, 0.4% 상승했다.
원유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와 3월 금리인상 시사 이후 WTI가 조정을 받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배럴당 $0.74(0.9%) 하락한 $86.61로 마감했다.
시장 해석과 시사점: 이날 일본 증시는 월가 급등 후 급락이라는 혼조 신호에도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닛케이 225가 2만6,700선 아래에 머문 점은 가격 메커니즘이 여전히 조정 국면에 있음을 시사한다. 도쿄 CPI의 둔화는 단기적으로는 일본의 완화적 환경을 지지해 리스크 자산에 우호적일 수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공급 차질과 서비스 부문 부담은 이익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운다. 엔화가 115엔대에서 약세를 유지하는 구간은 수출주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나, 글로벌 금리 상승과 미 증시 변동성은 일본 시장에도 변동성 전이를 지속할 수 있다.
종목별로는 설비투자·반도체 밸류체인 내에서 수급이 엇갈렸다. 어드반테스트의 상승에도 스크린홀딩스와 도쿄일렉트론이 약세를 보인 점은 단기 재고조정 혹은 밸류에이션 재조정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면 소비·헬스케어 관련주(주가이제약, 다이이치산쿄)와 자원·에너지·화학(신에츠화학, 스미토모금속광업, 이데미쓰코산, 닛산화학)의 강세는 방어적 이익 가시성과 가격결정력에 대한 선호를 반영한다.
용어 설명
닛케이 225: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대형주 225개로 구성된 가격가중 대표 지수다. 일본 주식시장의 전반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환율·글로벌 금리·수출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근원 CPI(Core CPI): 변동성이 큰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 지표다. 단기 잡음(noise)을 줄여 기조 인플레이션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나스닥: 기술주 비중이 높은 미국 주식시장 지수로, 금리 변화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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