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발 — 일본 내각부가 30일 발표한 monthly 경제보고서에서 일본 경제가 설비투자 증가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세계 4위 규모인 일본 경제가 고용 개선에 힘입어 점진적 반등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미국 통상 정책에서 파생될 가능성이 있는 하방 위험을 경계했다.
보고서 주요 내용1(Cabinet Office, Monthly Economic Report)에 따르면, 기업들의 소프트웨어·디지털화 관련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설비투자(picking up moderately)’ 항목이 지난달과 동일한 긍정적 평가를 유지했다. 내각부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 여파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라고 진단했다.
1. 소비·수출 동향
민간소비(경제 비중 > 50%)는 “회복 조짐(picking up)”으로 표현됐다. 다만 내각부는 상승세가 설비투자·수출에 비해 뒤쳐진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실질 구매력을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부문은 “거의 변동 없음(almost flat)” 평가를 유지했다. 아시아향 선적은 견고했으나, 7월 이후 미국향 수출이 관세 영향으로 둔화된 점이 반영됐다.
2. 경기 리스크 요인
보고서는 9월 기준 도산 건수 증가를 언급하며 “심화된 인력 부족이 일부 기업의 유동성 위기와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세적 증가 여부는 “추가 지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 통상 정책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일본 경제가 완만히 회복 중이다.” — 일본 내각부 월간보고서
3. 새 내각·정책 환경
이번 보고서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확장적 재정운용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공언해 왔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계의 물가 부담 완화를 겨냥한 경제대책 패키지 규모는 지난해 920억 달러(약 13조 엔)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10월 29~30일 금통위에서 차기 금리 인상 시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관세발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잦아든 가운데 정치적 변수로 당분간 동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4. 용어 해설
설비투자(Capex)는 기업이 생산 능력 확대·유지·효율화를 위해 지출하는 장비·건물·소프트웨어 투자액을 의미한다. 특히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일본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IT·소프트웨어 지출을 늘리고 있어, 내수 회복의 핵심 지표로 간주된다.
5. 기자 시각
일본 정부가 완만한 회복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엔화 약세가 수출기업 실적을 방어해 주고 있다는 점도 있다. 그러나 고물가·임금 정체가 소비를 압박하고, 미국·중국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외생적 충격이 재부각될 수 있다. 정책 패키지가 실제 소비 여력을 얼마나 개선할지, 그리고 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향후 경기 궤적을 가늠할 열쇠다.
※ 주: 본 기사는 원문(로이터, 2025년 10월 29일자)을 번역·가공한 것으로, 추가적인 해석과 전망은 기자의 전문적 시각이다. 원문이 제공한 데이터·인용은 그대로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