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월 22일(로이터) — 일본 정부는 22일 공개한 월간 경제보고서에서 경제에 대한 신중한 낙관 시각을 대체로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통상정책으로 인한 하방 리스크를 분명히 경고했다.
2026년 1월 22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내각부는 1월분 경제 평가에서 세계 4위 경제인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특히 자동차 산업에 대한 미국의 정책 영향 가능성을 강조하며 대외 리스크를 우려했다.
보고서는 민간소비에 대한 평가를 유지하면서 민간소비가 다섯 달 연속으로 “회복세(picking up)”를 보이고 있다고 명시했다. 내각부는 민간소비가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들어 소비 동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무역·서비스 균형에 대한 평가에서는 유일한 주요 변경이 있었다. 기존의 “적자”(in deficit)에서 “대체로 균형(roughly balanced)”으로 상향 조정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정부는 물가 상승세 둔화의 징후가 지속될지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엔화의 급격한 하락(지난해 10월 이후)은 비용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cost-push inflation)이 일본은행(BOJ)의 예측대로 원활하게 완화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한 일본 경제가 3분기에 연율 기준으로 -2.3%의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관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6분기 만의 첫 수축을 초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BOJ)과 관련해서는, BOJ가 지난 달 기준금리를 30년 만의 최고치인 0.75%로 인상했으며, 2일간의 정책회의를 마무리하는 23일(금)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는 전했다.
정치적 변수도 경제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는 2월 8일로 조기 총선을 지명해 증세 유예 및 재정 확대를 포함한 정책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호소하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다카이치 총리는 식료품에 대한 소비세를 2년간 보류하는 방안과 정부 지출 확대를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은 일본의 이미 취약한 재정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와 국채·통화·주식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매도세를 촉발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금융시장 반응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정치적 결정이 단기 금융·통화·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용어 설명
연율(年率·annualised)은 분기별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로서,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분기 실적을 1년간의 추세로 환산한 것이다. 기사에 언급된 “연율 -2.3%”는 해당 분기의 경제성장 속도가 연간으로 환산했을 때 마이너스 성장을 의미한다.
비용측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은 원재료나 수입물가 상승, 환율 변동 등 생산비용 증가가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을 밀어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엔화 약세는 수입가격을 높여 이러한 비용측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
전문가 분석과 향후 전망
보고서 내용과 시장 반응을 종합하면 향후 일본 경제와 금융시장에는 몇 가지 유의할 만한 경로가 존재한다. 첫째,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수입 물가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일본은행의 물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 이는 실질 구매력에 영향을 주어 민간소비 회복세를 저해할 위험이 있다.
둘째,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가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은 수출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는 일본 수출의 핵심 품목 가운데 하나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의 확대는 단기적으로 수출 감소와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다카이치 총리의 조기 총선 및 재정정책 제안은 국채 수익률과 정부의 신용비용을 자극할 소지가 있다. 소비세 유예와 같은 재정지출 확대는 단기 경기 부양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일본의 높은 국가채무 수준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채무상환 부담과 금리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이는 금융시장 불안과 연계되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넷째,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경로는 매우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BOJ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이미 지난달 인상으로 인해 시장의 기대와 실제 정책간 괴리가 줄어들었으며, 이후의 물가·환율·경기 지표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 또는 완화적 스탠스로의 전환이 모두 논의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특히 환율·채권·주식시장에서 종목·섹터별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자동차·수출 관련 업종은 통상정책 리스크에 취약하고, 내수·소비재 관련 업종은 소비자 구매력 변동에 민감하다.
실무적 시사점
기업과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환율 변동에 대한 헤지 전략을 점검하고 비용구조를 재평가해야 한다. 둘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다각화된 시장 접근과 공급망 유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셋째, 재정정책 변화에 따른 금리·국채 시장의 충격을 감안해 자금조달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보고서가 지적한 리스크와 실물지표·금융지표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정책 우선순위를 재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플레이션의 기저가 약화되는지 여부와 엔화의 추가 급락 여부가 향후 정책 결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요약하면, 내각부는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 중이라고 평가했으나 미국 통상정책과 엔화 약세, 정치적 재정정책 변수로 인해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