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상, 다카이치 총리의 ‘약엔’ 발언 옹호…“교과서에 쓰인 내용”이라고 밝혀

도쿄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재무상 사츠키 카타야마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약한 엔(弱円)의 긍정적 측면을 언급한 발언을 옹호했다. 카타야마 재무상은 총리가 언급한 내용이 ‘교과서에 쓰여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총리가 약엔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일반적인 관점에서 발언했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카타야마 재무상은 정례 기자회견 자리에서 “

총리는 약엔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반론적인 관점에서 말했다

“고 말했다. 카타야마는 총리의 발언이 정책적 지시나 즉각적 개입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도, 약엔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부정적 효과를 동시에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카타야마는 이어 “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국내 투자가 늘어나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고 일본산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기 쉬워지는 등 긍정적 측면도 있다

“고 총리의 발언을 인용했다. 이 발언에서 카타야마는 수출 경쟁력 강화와 관련한 기대 효과를 강조하면서도, 약엔이 가져오는 비용 상승이나 수입물가 압력 등 부정적 영향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장 반응은 즉시 나타났다. 주말 동안 다카이치 총리가 선거 운동 연설에서 약엔의 이점을 강조한 이후 달러 대비 엔 환율(달러/엔, USD/JPY)은 다시 155엔 선을 상회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재무성이 통화 약세 완화에 주력해 온 기조와는 다소 다른 톤으로 받아들여졌다. 로이터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재무성(재정·재무 당국)의 기존 입장과 충돌하는 어조를 띤 점을 지적했다.


용어 설명

‘약엔(弱円)’은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일본산 제품의 해외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 기업의 매출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원자재·에너지 등 수입가격이 상승해 수입 물가와 국내 소비자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이는 가계의 실질구매력 저하나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간단히 말하면, 수출에는 유리하지만 수입에는 불리할 수 있다)


시장 및 정책적 영향 분석

이번 발언과 그에 따른 환율 움직임은 단기적으로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달러/엔이 155엔을 다시 돌파한 점은 수출주에 대한 기대 심리를 강화하는 한편 수입비용 상승 우려를 키울 수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엔저가 수출 기업의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수출주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원자재를 많이 수입하는 기업이나 가공무역 비중이 낮은 내수 중심 기업은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재무성이 환율 하락을 억제하려고 노력해온 배경을 고려할 때, 당국의 개입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카타야마 재무상이 총리의 발언을 “교과서적 설명”이라고 규정한 점은 정부 차원에서 발언의 톤을 완화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예컨대 공개시장 개입, 외환스왑 또는 정책적 메시지 발신 등) 하지만 구체적 개입 여부나 시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통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소비자물가 상승→실질소득 하락의 경로로 이어져 가계 소비 및 경제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엔저가 기업 투자 확대와 수출 증대로 이어진다면 생산·고용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환율 흐름은 기업 실적과 소비자 물가, 중앙은행(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결론

사츠키 카타야마 재무상의 발언은 다카이치 총리의 약엔 발언을 완곡히 옹호하면서도 그 영향의 양면성을 분명히 했다. 2026년 2월 3일 시점의 시장 반응은 달러/엔이 155엔 위로 상승한 것에서 확인되며, 이는 향후 기업 실적, 물가, 정책 대응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와 정책당국 모두 환율 변동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정부의 추가적 메시지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