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엔화 급등락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최고 외환 담당 관료가 2월 12일 밝혔다. 도쿄의 요직 관료는 최근 엔·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에 대해 재차 경고하면서 시장 모니터링과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2월 1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쓰시 미무라(Atsushi Mimura) 외환담당 재무차관은 기자들에게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금리 점검(rate checks)을 실시했는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있었으나 이에 대해서는 언급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우리의 정책은 변함이 없다. 우리는 높은 긴급성을 가지고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다. 우리는 전혀 경계를 낮추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미무라 차관은 또한 도쿄가 미국 당국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엔화는 달러당 153.02엔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서 심리적 중요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160엔 부근에서 크게 반등한 수치다. 시장 참가자들은 160엔 선이 정책 당국의 개입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배경 및 최근 동향
지난 수요일(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일) 발표 직후 엔화는 잠시 약세를 보인 뒤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일본 당국의 금리 점검(일종의 시장 상황 확인 행위)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러한 ‘금리 점검(rate checks)’은 시장에서는 종종 개입의 전조로 해석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달에도 엔화는 세 차례 급등했고, 특히 뉴욕 연준의 이례적 금리 점검 보도 이후 가장 큰 폭의 변동이 발생하면서 미·일 공동 개입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제기되었다. 보도는 이러한 공동 개입이 15년 만의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소개했다.
정치적 배경
엔화는 일본 총리 사나에 타카이치(Sanae Takaichi)의 선거 승리(일요일)의 직후 거의 3% 가까이 급등했다. 시장은 그녀의 압도적인 표로 인해 야당과의 협상 필요성이 줄어들며 재정 규율 강화(재정정책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해석했고,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엔화 강세를 예상하게 했다.
전문가용 용어 설명
금융시장과 정책 논의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일반 독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용어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금리 점검(rate checks)은 중앙은행이나 주요 당국이 금리 수준이나 시장의 금리 관련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시장 참여자들과 접촉하거나 비공식적으로 상황을 점검하는 행위로, 즉각적인 통화정책 변경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시장에 경종을 울리거나 개입 전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 개입(intervention)은 정부나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직접 달러·엔 등의 통화를 팔거나 사들여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말하며, 이는 외환보유액을 활용하거나 국제 협력 하에 시행될 수 있다.
경제적 영향과 향후 전망
약한 엔화는 일본 경제에 이중적 영향을 미친다. 수출 주도 기업에는 경쟁력을 부여하나, 수입 원자재·에너지 비용을 상승시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인다. 보도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약한 엔화는 수입비용을 끌어올려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일본 정책 당국은 이러한 물가상승과 경제 성장의 균형을 고려해야 하며, 환율 급변동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조치(예: 외환시장 개입 또는 정책적 신호 강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달러당 160엔 부근이 심리적·정책적 경계선으로 인식되고 있어, 환율이 그 수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돌파할 경우 개입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엔화가 현재 수준(약 153엔)에서 안정된다면, 수입물가 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되나 정치적 불확실성과 외부 충격(예: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다.
정책적 고려사항
일본 정부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가계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시장과의 소통, 금리 점검, 필요시 외환시장 개입 등의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재정·통화정책의 조율, 에너지·원자재 의존도 완화, 수입물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적 대책 등이 필요하다. 특히 미국 당국과의 조율이 강조되는 이유는 국제 달러 중심 체제에서 양국의 공조가 개입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무라 외환담당 재무차관의 발언은 일본 정부가 현재의 환율 변동성에 대해 여전히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과의 소통과 필요시 조치를 통해 환율 안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향후 환율 방향은 글로벌 거시 변수, 미국의 금리·경제지표, 일본의 정치·재정정책 전망 등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와 기업은 관련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주요 발언
“우리는 높은 긴급성을 가지고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다. 우리는 전혀 경계를 낮추지 않았다.” — 아쓰시 미무라, 외환담당 재무차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