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과도한 변동 시 환시개입 가능성 시사… 발언 직후 엔화 강세

일본 재무상 가타야마 사츠키, 환율 개입 가능성 공개 시사

일본 정부가 엔화의 과도한 변동성과 투기적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환율시장 개입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다.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은 최근 엔화 약세 흐름을 겨냥해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강한 경고를 내놓으며, 필요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2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가타야마 재무상은 엔화 약세가 가팔라지고 방향성이 한쪽으로 쏠린 점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다. 이 발언은 외환시장에서의 당국 의지 표명으로 받아들여졌고, 이후 달러/엔 환율에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고 전해진다다.

“우리는 최근 일방적이고 급격한 환율 움직임에 우려하고 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렇게 밝히며, 환율은 경제의 기초여건(fundamentals)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다. 그는 “과도한 변동성무질서한 시장 움직임에 대해서는, 장기 구간을 포함해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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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은 이러한 대응이 9월에 서명된 미·일 합의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다. 해당 합의에서 일본 재무성과 미국 재무부는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exchange rates are market determined)’ 환율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외환시장 개입은 오로지 과도한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예외적 수단으로 한정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다.

일본의 대응책에 실제 환시개입이 포함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가타야마 재무상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다.

“그렇다. 그것은 9월 성명에 적혀 있으니, 당연하다.”

가타야마 재무상의 발언 직후, 금요일 아시아 오전 장에서 달러/엔 환율0.14% 하락해 달러당 157.26엔을 기록했다다. 이는 당국의 구두개입(발언을 통한 경고)만으로도 단기적으로 엔화가 강세로 반응했음을 시사한다다.

이번 발언은 전날까지 정책 담당자들이 “한쪽으로 치우친 빠른 움직임에 우려하며, 시장 전개를 ‘높은 긴박감’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던 것에서 한 단계 수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다. 당국의 표현 강도가 강화되었다는 점이 시장 심리에 직접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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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는 일본 정책당국자들에게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다. 엔저는 수입물가를 밀어 올려 가계 생계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다. 이러한 물가 파급경로는 일본 경제의 체감 부담을 키우며 정책 선택지를 제약하는 측면이 있다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소속 정당의 대표로 선출된 이후에도 일본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재정지출 확대를 위한 차입 규모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엔화는 약 6% 추가 하락했다다. 이는 경기부양책의 규모와 재원 조달 계획에 대한 시장 경계가 환율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다.

일본이 마지막으로 실제 환시개입에 나선 시점은 2024년 7월이었다다. 당시 엔화는 달러당 약 161.96엔까지 밀려 38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고,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조치를 단행했다다.


핵심 합의와 정책 수단의 의미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환율’ 원칙은 정부가 상시적으로 환율을 목표치에 맞추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국제적 규범을 뜻한다다. 다만, 과도한 변동성이 실물경제와 금융안정을 위협할 경우, 예외적으로 개입을 허용한다는 것이 미·일 9월 합의의 핵심이다다. 이때 개입은 보통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특정 통화를 매수·매도함으로써 급격한 변동을 완화하는 가격 안정 수단으로 쓰인다다.

‘기초여건(fundamentals)’은 성장률, 인플레이션, 생산성, 경상수지, 금리 수준 등 경제의 내재적 체력을 말한다다. 당국이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환율이 단기 투기 흐름이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될 때 정책 효율성과 신뢰가 높아지기 때문이다다.

‘과도한 변동성’은 일방향으로 급속히 진행되는 가격 변동을 가리키며, 유동성 위축이나 투기 포지션의 누적 등으로 증폭될 수 있다다. 정책당국은 이러한 환경에서 ‘무질서한 시장’을 경계하며, 필요 시 경고 메시지(구두개입)실제 개입으로 대응 수위를 조절한다다.


전문적 시각: 이번 발언이 갖는 시장적 함의

첫째, 커뮤니케이션의 수위 상향은 당국이 허용 가능한 변동성 범위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었다고 판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특히 “장기 구간을 포함해 조치할 수 있다”는 대목은 단기 급등락뿐 아니라 지속적 약세 추세에도 정책 대응이 가능함을 암시한다다.

둘째, 구두개입의 즉각적 효과가 확인되었다다. 발언 직후 달러/엔 157.26엔(0.14% 하락)으로의 반응은, 시장이 실제 개입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음을 보여준다다. 이는 향후 발언의 표현 강도, 시점, 일관성이 단기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다.

셋째, 재정 정책과 환율의 연계가 다시 부각되었다다. 기사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경기부양 구상과 그에 필요한 차입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엔화 약세(약 6%)에 반영되었다다. 이는 정책 패키지의 설계(규모·속도·재원)가 환율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재확인시킨다다.


실무적 포인트: 기업·투자자 체크리스트

  • 환리스크 관리: 수입 비중이 큰 기업은 엔화 강세 전환 리스크도 고려해 헤지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다.
  • 정책 커뮤니케이션 모니터링: 재무성, 일본은행, 미국 재무부의 메시지 변화는 단기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다.
  • 가격전가 전략: 환율 변동이 수입원가·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과 전가 속도를 사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다.

현재까지의 이정표

2024년 7월: 일본, 엔화 38년 최저(약 161.96/달러) 시점에 환시개입 단행다.
2025년 9월: 미·일 합의에서 시장결정 환율 원칙·과도한 변동성 시 예외적 개입 재확인다.
2025년 11월 21일: 가타야마 재무상, 개입 가능성을 재확인하며 경고 수위 상향다.

요약 인용: “개입 가능성은 9월 성명에 쓰여 있으므로, 당연히 그렇다.” —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

참고: 본 문서의 수치·인용·사실관계는 로이터가 전한 원문 기사 내용을 기반으로 하며, 추가 해설은 개념 설명과 맥락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원문 범위를 벗어나 새로운 사실을 제시하지 않는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