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비스 물가 선행지표 10월 2.7% 상승… 9월 3.1%에서 둔화

도쿄 (로이터) — 일본 서비스 부문 물가의 선행지표가 10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수요일 공개된 데이터가 보여주었다. 이는 노동력 부족이 기업들로 하여금 상승한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도록 계속 자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11월 2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기업 간 서비스 거래 가격을 추적하는 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SPPI)의 상승률은 9월 개정치 3.1%에서 둔화했다고 일본은행(BOJ) 자료가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호텔건설노동집약적 산업에서의 가격은 계속 상승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보유한 관점, 즉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임금을 밀어올리고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시각을 뒷받침한다.

주목

일본은행은 지난해 10여 년간의 대규모 부양 프로그램을 종료했으며, 1월에는 단기금리를 0.5%로 인상했다. 이는 일본이 2% 물가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문턱에 도달하고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 조치였다.

소비자물가3년을 훌쩍 넘는 기간 동안 2%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가격 상승이 임금 상승을 동반하며 꾸준히 지속될 경우 차입 비용 추가 인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해 왔다.


용어 해설: 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SPPI)란 무엇인가

SPPI는 기업이 서로에게 부과하는 서비스 가격의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다. 예컨대 광고, 운송, 건설, 숙박, 정보기술 서비스 등 서비스 산업 전반에서 기업 간 거래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포착한다. 이는 가계가 체감하는 소비재·서비스 가격을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구별되며, 기업 비용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조기에 보여주는 선행적 성격을 가진다. 따라서 SPPI가 상승하면, 시간이 지나 소비자 가격이나 임금 협상에 반영될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 발표된 10월 전년 대비 2.7%라는 수치는 9월 개정치 3.1%보다 둔화했지만, 노동집약적 업종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된 점은 의미가 크다. 서비스 부문은 인건비 비중이 높아 인력난·임금상승이 가격에 직결되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 이러한 비용 전가(pass-through)가 계속될 경우,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 달성 평가와 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주목

노동시장과 임금-물가의 연쇄

자료는 호텔·건설과 같은 업종에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업종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력 의존도가 높아, 노동력 부족이 발생하면 임금 인상이 수반되기 쉽다. 임금이 상승하면 기업은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요금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다시 서비스 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흐름은 중앙은행이 강조해 온 지속가능한 2% 물가의 전제인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과 맞물려 해석된다.

“가격이 임금 상승을 동반하며 안정적으로 오를 경우 추가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시그널은, 이번 SPPI가 보여준 노동집약 업종 중심의 가격 압력과 궤를 같이 한다.


통화정책 맥락: 부양 종료 이후의 경로

BOJ는 지난해 10년 이상 지속한 대규모 부양을 종료했고, 올해 1월 단기금리를 0.5%로 인상했다. 이는 일본 경제가 2% 물가목표의 지속적 달성에 근접했다는 진단에서 비롯되었다. 이번 SPPI 2.7%는 9월 대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부문에서의 상방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이 추후 임금 동향서비스 가격의 지속성에 더욱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책 판단은 CPI(소비자물가), 임금 협상 결과, 수요 동향 등 복수 지표의 종합 평가에 따라 이뤄진다. SPPI의 둔화는 가격 압력의 일부 진정을 시사할 수 있으나, 노동집약 업종의 이어지는 상승상승 압력이 남아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정책 불확실성은 이런 상반된 신호의 공존에서 비롯되며, 당국은 임금과 서비스 물가지속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과 실물경제에의 시사점

서비스 가격은 내수 서비스 기업의 수익성, 가계의 체감 물가, 임금 협상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낳는다. 서비스 중심의 인플레이션은 수입물가나 원자재가에 덜 의존하는 만큼, 한 번 높아지면 쉽게 내려오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따라서 노동시장 타이트닝이 완화되지 않는 한, 서비스 물가의 점진적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가 유지될 수 있다. 반대로, 수요가 둔화하거나 생산성 향상으로 단위노동비용이 안정될 경우 서비스 가격 압력은 완화될 수 있다.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SPPI 2.7%직전월 개정치 3.1%보다 낮지만, 노동집약 업종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둘째, 중앙은행은 2% 목표 달성의 지속성을 임금과 연계해 평가하고 있으며, 조건 성립 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셋째, 임금-물가 상호작용은 향후 정책 경로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장은 서비스 가격의 확산 여부임금 상승의 범위를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


정책·지표 점검 체크리스트

서비스 vs. 재화: 이번 발표는 서비스 물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비스는 인건비 비중이 높아 임금발 인플레이션을 점검하는 데 유효한 창을 제공한다.

임금의 동반성: 중앙은행이 명시한 바와 같이, 가격 상승이 임금 상승을 동반할 때 정책 대응 강도가 커질 수 있다.

지속성: 단기 변동을 넘어, 여러 분기에 걸친 지속적 흐름 여부가 관건이다. 이번 수치의 둔화업종별 상방 압력의 병존은 해석의 균형을 요구한다.


결론: 완만한 둔화 속 지속 압력

10월 SPPI 2.7%전월(개정치 3.1%) 대비 둔화했지만, 호텔·건설 등 노동집약 섹터의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는 사실은 서비스 중심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BOJ가 지난해 대규모 부양을 마무리하고 1월 단기금리를 0.5%로 올린 배경에는 2% 목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있었고, 소비자물가가 3년을 넘는 기간 2%를 상회한 흐름은 이에 힘을 보탰다. 중앙은행은 임금서비스 물가동행성을 조건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발표되는 관련 지표의 지속성이 정책 경로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