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월 27일(로이터) – 일본의 서비스업 물가를 보여주는 선행지표가 2025년 12월에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표의 상승은 노동력 부족이 계속해서 기업들로 하여금 증가하는 비용을 서비스 가격에 전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6년 1월 2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BOJ) 자료에서 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services producer price index)가 11월의 2.7% 상승에 이어 12월에도 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기업들이 서로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부과하는 가격을 추적하는 통계다.
BOJ 자료는 호텔업과 건설업처럼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일관되게 제기해온 견해, 즉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임금과 서비스 부문 물가를 지속적으로 밀어올릴 것이라는 관점과 궤를 같이한다.
배경과 주요 사실
일본은행은 2024년에 10년간 지속해온 대규모 경기부양(완화적 통화정책) 프로그램을 종료했고, 2025년 12월에는 단기금리를 0.75%로 인상했다. 일본은행은 일본이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영구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문턱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라 금리 인상 기조를 늦추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또한 소비자 물가가 거의 4년 가까이 2%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임금 상승을 동반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上田和夫)는 지난 금요일 임금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은 기업들로 하여금 노동비용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하도록 할지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SPPI)와 ‘전가(pass-through)’ 개념
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거래에서 서비스에 대해 부과되는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물가(CPI)와 달리 소비자에게 직접 부과되는 가격뿐만 아니라 기업과 기업 간의 서비스 가격 변화를 반영하므로, 향후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선행적으로 예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전가(pass-through)란 생산비나 인건비, 원자재 비용 상승분을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에 반영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이 활성화되면 기업의 비용 증가가 소비자 가격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은행의 분석은 약한 엔화가 단순히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서만 일본의 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2차 영향(second-round effects)을 통해 임금과 비용 전가를 촉발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2차 영향은 수입비용 증가가 기업의 전반적인 가격책정 행태와 임금 협상에 영향을 주어 추가적인 물가상승을 낳는 과정을 의미한다.
산업별 영향과 관찰 포인트
자료는 특히 호텔·숙박업과 건설업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가격 상승 폭이 컸음을 밝혔다. 이러한 산업에서는 인건비가 비용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가격 전가 압력이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건설업의 경우 원자재비와 인건비가 동시에 오를 경우 프로젝트 단가 인상으로 이어지며, 호텔과 숙박업은 인력 확보 난이도에 따라 객실 요금 인상으로 직결될 수 있다.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는 (1) 임금상승의 지속성, (2) 소비자물가의 구조적 전이 여부, (3) 환율(엔화 약세)의 지속성, (4) 글로벌 원자재 가격 추세 등이 꼽힌다. 이들 변수가 결합되어 일관된 물가상승 신호를 보일 경우 일본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정책·시장 파급 효과 분석
첫째, 서비스 업종에서의 지속적 가격 전가는 기업의 이익률뿐 아니라 소비자 실질구매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임금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 가계의 실질소득이 하락하여 소비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반대로 임금 상승이 물가상승과 함께 가속화하면 수요 측에서도 물가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
둘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는 금융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준다. 단기금리 상승은 은행 수익성 개선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장기금리·주가·부동산 시장에는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특히 가계부채 비중이 높은 가계와 금리 민감도가 큰 기업들이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가 기업 가격책정에 반영되면서 내수 물가의 구조적 상승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원자재 가격 동향과 맞물려 복합적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예상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와 임금 협상 결과가 핵심 관찰 지표다. 기업들이 비용 상승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전가하는지, 그리고 임금이 그것을 어느 수준까지 따라가는지가 소비자물가와 중앙은행의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엔화의 흐름과 세계 원자재 시장, 노동시장 구조의 변화가 물가 경로를 좌우할 전망이다.
투자자와 정책당국 모두에게 있어 핵심 쟁점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임금-물가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구조적 인플레이션으로 고착되는지 여부다. 일본은행은 이러한 판단을 토대로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약 및 결론
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의 12월 전년비 2.6% 상승은 노동시장 타이트함이 서비스 물가를 밀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정상화(2024년 완화정책 종료, 2025년 12월 단기금리 0.75% 인상)를 진행 중이며, 임금상승이 지속되는 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향후 물가 경로는 임금·환율·원자재 가격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될 것이며, 정책당국과 시장은 이들 지표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