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akiko Yamazaki 및 Chang-Ran Kim 기자
2026년 2월 1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가 10~12월(4분기)에 연환산 기준으로 0.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월요일 공개한 자료에서 기업투자가 이전 분기의 감소를 간신히 되돌리며 성장을 겨우 회복한 양상을 보였다.
이번 수치는 미국의 관세 여파가 서서히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로 인해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상화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신중한 자신감을 유지할 근거가 일부 마련됐다.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정부는 경제 안보상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분야에 대한 표적 공공지출을 통해 투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번 국내총생산(GDP) 증가는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중앙값 추정치 연환산 1.6%를 밑돌았으며, 이는 전 분기에 발표된 수정치 -2.6%의 큰 폭 위축 이후의 결과다.
분기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번 성장은 분기 상승률 0.1%에 해당하며, 이는 시장의 중앙치 추정인 0.4% 상승을 하회한다.
경제학자들은 세계 4위 규모의 일본 경제가 향후 몇 달 동안 점진적 속도로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달 일본경제연구센터(JCER)의 조사에서는 38명의 경제학자들이 올해 1분기 연환산 평균 성장률을 1.04%, 2분기는 1.12%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전체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0~12월 기간에 0.1% 증가해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그러나 이는 전 분기의 0.4% 증가에 비해 둔화된 수치로, 지속적으로 높은 식료품 물가가 가계 지출의 제약 요인으로 남아 있음을 나타낸다.
민간 수요 주도의 성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자본적 지출(설비투자)은 4분기에 0.2% 증가했으며, 이는 로이터 설문에서의 예상치인 0.8% 증가보다 낮았다.
순수출(수출-수입)은 이번 분기에 성장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보고되었으며, 이는 7~9월 기간의 -0.3 포인트의 성장 견인력 약화와 대비된다.
수출은 미국이 거의 모든 일본산 수입품에 대해 기본 관세율을 15%로 공식화한 이후 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과거 자동차에 대해 적용되던 27.5%의 관세와 다른 품목들에 처음 위협됐던 25% 수준보다 낮아진 수치다.
용어 설명
연환산(annualised): 분기별 실적을 1년(4분기)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로, 분기 성장률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표현한 수치이다. 예컨대 분기 증가율이 0.1%이면 연환산으로는 약 0.4% 수준으로 환산될 수 있으나, 통계 표본이나 계산 방식에 따라 소수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순수출(net external demand): 한 국가의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값으로, GDP 성장에 플러스 기여(순수출 증가) 또는 마이너스 기여(순수출 감소)를 할 수 있다. 이번 분기 일본의 순수출은 성장 기여도가 거의 없었다.
향후 경제·물가·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전문적 분석)
첫째, 통화정책 측면에서 이번의 미미한 성장(연환산 0.2%)은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당장 중단할 강한 근거를 제공하지는 못한다. 다만 성장 둔화와 높은 생활물가(특히 식료품)로 인한 소비 위축은 정책 여건을 제약할 수 있다. BOJ는 인플레이션(물가)과 경기 흐름을 동시에 고려해 ‘점진적’이고 ‘신중한’ 금리 정상화 경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기업투자 회복의 취약성은 일본의 생산능력 확대와 중장기 성장 잠재력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 설비투자가 시장 기대치를 밑돈 상황은 민간 부문의 투자 확신이 충분치 않음을 시사한다. 정부의 표적 공공지출 확대가 단기 수요를 보강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민간의 투자 심리 개선이 필요하다.
셋째, 무역·환율·관세 영향이다. 미국의 관세 체계 변경이 수출 품목의 수출 방향과 이익률에 영향을 주고 있다. 관세 부담 완화(자동차 관련 고율 관세 축소 등)는 일부 수출 산업의 손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 수출 회복은 완만할 것이다. 이는 엔화의 방향성(강세·약세)에 따라 기업 수익과 수출 경쟁력에 추가 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가계 소비와 물가. 지속적인 식료품 물가 상승은 실질구매력을 갉아먹어 소비 회복을 제약한다. 이는 소매업체의 매출과 내수 관련 서비스업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어 단기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된다.
종합하면, 이번 4분기 수치는 일본 경제가 회복세로의 복귀는 했지만 강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책 입안자들은 단기적 경기 보완(표적 공공지출 등)과 중장기적 생산성·투자 확대를 병행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실무적 시사점 및 시장 참여자용 포인트
투자자와 기업 의사결정 담당자는 단기적으로 다음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첫째, 기업의 이익률과 투자 계획이 관세·무역환경 변화에 얼마나 민감한지, 둘째, 식료품·에너지 등 필수품목의 가격 동향이 소비 수요에 미치는 영향, 셋째, 정부의 표적 공공지출 계획의 구체적 대상 산업과 집행 시점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돼 중기 성장 경로와 산업별 수익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요약하면, 일본 경제는 2026년 1월 공개된 4분기 실적에서 간신히 플러스 전환을 이뤘으나, 성장률과 소비·투자 회복 속도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향후 경기 회복의 강도는 정부의 재정정책, 기업 투자 심리 개선,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