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9월 말까지 기준금리 1% 이상으로 재인상 전망…7월 가능성도: 로이터 설문

도쿄(로이터) — 일본은행(BOJ)이 올여름 이후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경제전문가 설문을 통해 확인됐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 중 다수는 연내 추가 인상으로 9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최소 1.0%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년 1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설문은 1월 6일부터 13일까지 67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75% 이상이 올해 9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현재 0.75%에서 1%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문 결과는 일본은행이 단기간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중기적으로는 정책금리의 추가 인상을 통해 연착륙을 도모할 것으로 관측되는 점을 반영한다. 현재 시장에서의 중앙값 예상 종결 수준(terminal rate)은 1.5%로, 이는 거의 1년 전의 설문에서 제시된 1.0%보다 높아진 수치다.

주목

정치적 역할과 리더십

새로운 총리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는 재정·통화 정책 면에서 온건 기조(금리 인하 선호)로 분류되며, 지난 10월 취임 직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카이치는 통화정책의 방향을 자신이 통제한다고 언급하며 저금리 선호를 분명히 했다. 여당 사무총장은 다카이치가 다음 주 중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의 일부 고문들은 추가 금리 인상의 위험성을 반복적으로 경고해왔다.


설문 주요 결과

이번 설문에서 67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65명은 1월과 3월의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응답자 가운데 66명 중 50명(76%)9월 말까지 금리가 최소 1%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달 설문에서의 69%보다 높은 비율이다. 이 가운데 두 명의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최고 1.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목

다음 인상 시점에 관해서는, 37명의 이코노미스트가 구체적인 월을 지정했으며, 그 중 43%가 7월을, 27%가 6월을 최다 선택으로 꼽았다. 4월 · 10월 · 2027년 1월 또는 그 이후라는 응답은 각각 8%를 차지했다.

“정책금리가 30년 내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황을 고려하면 긴축의 효과를 보다 신중히 평가할 필요가 있고, 전망보고서(Outlook Report)를 발표할 때 경제 및 물가 여건에 관한 견해를 제시할 수 있는 이점도 감안하면 7월 회의가 다소 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미즈호증권의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 유스케 마쓰오

“최근 인상이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데이터로 확인하려면 대략 6개월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음 인상은 여름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스미토모미쓰이트러스트은행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준키 이와하시


추가 통계 및 전망

연말 기준금리 중앙값 예상은 1.00%로 지난달 조사와 동일했다. 다만 응답자 중 24%는 연말까지 금리가 1.2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추가 질문에 답한 35명 중 21명(60%)은 일본은행이 올해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고, 31%는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 27명 중 14명은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뒤처질 위험은 높지도 낮지도 않다”고 답했으며, 19%는 낮은 위험, 15%는 높은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터미널(종결)금리에 대한 전망

설문에 응한 30명의 이코노미스트의 중앙값은 정책의 장기적 종결 금리를 1.5%로 전망했다. 개별 전망은 1.0%에서 2.0% 사이로 분포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정책금리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기준금리로, 시장 전반의 차입비용과 소비·투자에 영향을 준다. 터미널 금리(terminal rate)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종적인 기준금리를 의미한다. 또한 ‘뒤처질 위험(behind the curve)’은 중앙은행이 충분히 빨리 금리를 올리지 못해 물가 상승을 제어하지 못할 위험을 뜻한다.


시장과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 보면 일본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엔화 강세 압력이 일부 재개될 수 있으며, 이는 수출업체의 환율 이익을 축소시킬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금리 인상은 대출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 소비와 기업의 투자를 일부 제약할 소지가 있다. 특히 일본은 장기간의 저금리 환경에 익숙한 경제라는 점에서,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터미널 금리가 현재 전망치인 1.5% 수준으로 정착할 경우, 국채수익률과 대출금리의 상향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은행의 이자마진 개선과 함께 연금·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가계부채가 많은 취약 계층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다카이치 총리의 조기 총선 및 정부의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 표명은 금융시장의 기대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통화완화적 신호가 강화될 경우 설문에서 예상된 금리 경로가 늦춰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면, 물가 압력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일본은행은 예상보다 더 적극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

결론

로이터 설문 결과는 일본은행이 당분간 신중한 판단을 유지하되,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정책 정상화 방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시장은 7월을 유력한 전환점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경제지표와 엔화의 움직임이 향후 금리 경로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