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장기 국채 보유 감소

2025년 5월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의 장기 국채 보유량이 3월 말 기준으로 16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이는 채권 매입을 줄이면서 다년간 지속되었던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에서 서서히 물러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신호다.

일본은행은 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고 단기 대출 금리를 0.5% 정책 금리 수준으로 유도하려는 조치로 3월에 끝난 회계연도에 BOJ에 예치된 초과 준비금에 대해 1.25조 엔(약 83억 달러)의 이자를 지급했다.

통화 긴축으로 인해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BOJ의 국채 보유는 2004년에 새 회계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인 28.6조 엔의 평가 손실을 입었다고 2024 회계연도 실적이 보여주었다.

이는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고 다년간의 대규모 채권 매입으로 인해 불어난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데 따르는 비용을 강조한다. BOJ는 지난 3월 대규모 부양책에서 탈출했으며, 지난 7월과 1월에 단기 금리를 각각 0.25%와 0.5%로 인상했다. 또한 7월에 규정된 테이퍼링 프로그램을 통해 대규모 채권 매입을 늦추기 시작했다.

BOJ의 장기 일본국채(JGB) 보유는 2024 회계연도 3월 말 기준 574.2조 엔으로 전년도 대비 11.4조 엔 감소하여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국채 보유량도 단기 부채를 포함하여 3년 만에 처음으로 575.9조 엔이 되어 13.7조 엔 감소했다고 실적이 보여주었다.

BOJ는 채권 매입 감소를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신호를 보내왔다. 다음 달 정책 회의에서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채권 매입 축소 계획에 대한 중간 검토를 시행하고, 이후 2026년 4월부터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BOJ가 기존 축소 계획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 4월 이후에도 매입 속도를 유지하거나 약간 늦출 것으로 믿고 있다.

BOJ 총재 우에다 가즈오는 3월에 BOJ의 대차대조표가 너무 크다고 묘사하면서 그 크기를 얼마나 줄여야 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대차대조표는 약 745조 엔으로 일본의 국내 총생산보다 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