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발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일본은행(BOJ)은 내년도부터 채권 구매 축소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조치는 큰 시장 혼란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를 나타낸다.
2025년 6월 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일본 국채 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최고치를 기록하며 변동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일본의 악화된 재정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다. 일본은행 내에서도 이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일부는 현재의 축소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은 6월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BOJ의 정책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는 2026년 4월 이후로의 후속 프로그램을 수립하게 된다. 일본은행은 채권 시장 참가자들로부터 분기당 채권 매입 축소 규모를 약 2000억 엔으로 줄이자는 요청을 받고 있다.
이러한 요청은 이전 계획 대비 반으로 줄이는 것을 의미하며, 이 계획 하에서 일본은행은 2026년 3월까지 분기별로 약 4000억 엔의 채권 매입을 줄일 예정이었다. 일본은행의 거대 매입으로 장기간 정체되어 있던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작년부터 채권 매입 축소를 시작했다.
하지만, 초장기 채권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일본은행 내에서는 시장 불안을 예방하기 위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2027년 3월까지의 1년 기간을 대상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