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3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만 운항 탱커 3척, 프랑스 소유 컨테이너선 1척, 일본 소유 LNG 운반선 1척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 같은 통항은 이란이 ‘우호적’으로 판단한 선박에 대해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정책을 반영한 것이며, 해당 구간의 해상 교통이 일부 재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6년 4월 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한때 봉쇄했던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 허용 방침으로 전환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LNG의 약 5분의 1(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로이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선사 CMA CGM 소유의 컨테이너선은 목요일(현지시간) 해협을 통과했으며, 당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해협을 여는 방법으로 군사 작전이 아니라 외교적 해법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직 외교적 노력이 해협을 열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선박은 이란 영해 진입 전 자동식별시스템(AIS)의 목적지를 “Owner France”로 변경해 선박의 국적을 이란 당국에 분명히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선박은 이 구간을 통과하는 동안 AIS 트랜스폰더를 껐던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선박추적 데이터 상에서 신호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운 데이터(MarineTraffic 및 LSEG)에 따르면 오만 쉬핑 매니지먼트(Oman Shipping Management)가 운항하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과 LNG 운반선 1척도 목요일 페르시안만을 빠져나와 통항했다. 오만은 이번 충돌 이전 미국과 이란 간 중재를 진행한 국가로,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공습 개시를 비판한 바 있다.
일본 측에서는 미쓰이 O.S.K. 라인(Mitsui O.S.K. Lines)이 공동 소유한 LNG 운반선 Sohar LNG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회사가 금요일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기자(로이터)에 통항 시점이나 통항을 위해 협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선박은 분쟁 발발 이후 통과한 첫 일본 연계 선박이자 첫 LNG 운반선으로 기록됐다.
또 다른 미쓰이 소유의 LPG 탱커 Green Sanvi도 금요일 초에 이란 영해를 통해 페르시안만을 빠져나온 것으로 해운 데이터가 보여준다. 해당 선박은 인도 국적(India-flagged)으로 목적지를 “India ship India crew”로 신호했다.
이와 함께 파나마 선적의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Danisa도 같은 항로를 통해 걸쳐 나가 중국을 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금요일 오전 기준으로 일본 기업이 소유하거나 운항하는 선박 약 45척이 해당 지역에 여전히 고립돼 있는 상태이다. 이 숫자는 지역 내 상선 활동의 불안정성과 향후 통항 재개가 얼마나 단기적으로 반복적일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전문용어 해설
호르무즈 해협: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협으로 세계 원유 및 LNG 수송에서 전략적 요충지다. 자동식별시스템(AIS): 선박의 위치, 목적지, 항로 등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장치로, 안전 항해와 교통관리 목적으로 사용된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대형 원유 운반용 선박을 가리키며, 단일 선박으로 대량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LNG/LPG 운반선: 각각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운반하는 특수 화물선이다.
시장 및 경제적 영향 분석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제한과 재개는 국제 원유·가스 가격에 즉각적이고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LNG 수송의 약 20%를 차지하므로 장기간 봉쇄 시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와 LNG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이번처럼 제한적 허용이 반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시장은 불안정성(변동성) 확대로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에서 위험 프리미엄이 확대되며, 원유 생산국과 수요국 간 운송 대체로 인한 운송비 상승, 해상보험료(전쟁위험·정책리스크 반영) 증가가 동반될 수 있다. 산업 측면에서는 정유업체와 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대체물량 확보와 재고 관리에 비용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다변화(예: 파이프라인 확충, 대체항로 확보)와 전략비축(SPR) 활용 강화 등으로 대응하면서 해상 교통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 정책에 반영될 전망이다.
정책적·외교적 함의
이란이 특정 국가와의 연계를 이유로 선박 통행을 제한하거나 허용하는 정책은 해상 통행의 규범과 국제법적 해석을 둘러싼 논쟁을 촉발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이 AIS를 끄는 관행은 항만 당국과 연안국의 안전관리 체계에 부담을 주며, 국제사회는 투명한 선박 식별과 안전 보장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오만의 중재 시도와 같은 외교적 채널이 충돌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은 지역 리스크의 불확실성을 키운다.
결론
이번 통항은 제한적이지만 의미 있는 신호다. 다만 완전한 정상화와 지속적인 항로 안정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에너지 및 해운시장의 가격 변동성 확대, 보험료 상승, 공급망 재구성 비용 등의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관련 당국과 해운업계는 실시간 상황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추가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