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로이터] 일본과 미국이 양자 간 무역협정의 일환으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해 온 50%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수요일 보도했다.
2025년 7월 23일, NHK의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미 존재하던 높은 관세율을 변경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기존 관세 체제를 단계적 재검토가 아닌 ‘현 상태 유지’라는 형태로 고정했다. NHK는 “두 나라는 관세율 50%라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간략히 전했다.
관세 유지 배경에 대한 해석
“양국이 현행 관세를 손대지 않기로 한 결정은, 정책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협상의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평가다. 일본과 미국 모두 철강·알루미늄 산업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왔다는 점에서, 관세율을 현 수준으로 남겨두는 선택은 이해관계자 간 불확실성을 일시적으로 완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세부 협상 내용이나 향후 재협상 일정 등 구체적 로드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NHK 역시 “추가 세부 사항은 추후 알려질 것”이라는 짧은 발언에 그쳤다. 정확한 수치·조건·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관세 유지 결정 이후 전개될 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50%라는 높은 관세율의 의미
일반적인 국제 무역 관행에서 50% 관세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분류된다. 높은 관세는 제품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해당 산업 전반의 생산·투자·고용 결정에 간접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철강·알루미늄처럼 글로벌 공급망이 복잡하게 얽힌 품목의 경우, 수입 가격이 급등하면 제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이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국내 산업 보호와 무역 협상 카드라는 두 가지 목적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어떤 보호 정책이 동반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치·경제적 계산이 두 나라 모두에게 존재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철강·알루미늄 관세: 용어와 기본 개념
관세(關稅)는 해외에서 들여온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보호무역 정책 혹은 재정 수입 확보 등의 목적을 가진다. 철강과 알루미늄은 각각 건설, 항공, 자동차, 가전 등 여러 산업의 핵심 소재다. 해당 품목에 50%라는 고율이 적용될 경우, 기업들은 수입보다는 국내 공급에 의존하거나, 다른 원자재 대체를 검토하게 된다. 이로 인해 가격·공급이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고율 관세가 유지되면 해당 국가의 생산업체들은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소비자와 다운스트림(하위) 산업은 비용 상승이라는 부담을 떠안는다. 또한, 관세 보복이나 추가 협상 가능성 등 정치적 변수가 상존해,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진단이다.
향후 전망 및 시장의 시각
이번 합의 소식 이후 글로벌 철강·알루미늄 시장이 즉각적인 방향성을 드러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 시점에서 투자자와 업계는 ‘관망 기조’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NHK 보도 외에 구체적 확정 문서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일본과 미국이 향후 관세 체제 전반을 재정비하거나, 추가 협상에 나설 여지는 여전히 열려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렇게 평가하며, 시장은 추가 뉴스 흐름을 기다리고 있다.
관세 유지 결정이 과연 두 나라의 무역 균형 및 세계 공급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관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구체적 수치나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이상, 현 단계에서 속단은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론
요약하자면,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과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50% 관세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2025년 7월 23일 보도했다. 관세율 자체가 워낙 고율이라 시장에서는 단기적 혼선과 장기적 재협상 가능성을 동시에 점치는 분위기다. 추가 세부 사항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관련 업계와 투자자 모두 신중한 관망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