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이 참석한 백악관 만찬에 동석한 사실이 확인되며, 올해 초 공개적으로 격화했던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025년 11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백악관 방문은 만찬에 대한 공식 취재 영상과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올 들어 두 사람의 불화 이후 머스크와 트럼프가 함께 대중 앞에 선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두 사람은 앞서 9월에 열린 피살된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 추모 행사에서도 상호 교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번 백악관 만찬 동석은 그 연장선에서 관계 복원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초 양측의 갈등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대규모 지출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본격화했다. 당시 머스크는 트럼프가 내세운 이른바
“big beautiful” 지출 법안
에 대해 강한 이견을 표했고, 이후 공방이 격화되며 정치·산업계 전반의 주목을 받았다.
갈등 와중에 머스크는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에서 맡고 있던 역할을 내려놓았고, 자신의 정당 창당 계획을 시사했으며, 트럼프가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Jeffery Epstein)과 연계가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는 정치적 파장을 키우면서 사업적 이해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머스크의 기업들이 보유한 미 연방 정부 계약의 전면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맞대응했다. 더불어 트럼프의 법안은 테슬라의 판매 확대에 큰 역할을 해온 전기차(EV) 세액공제 제도를 종료시켰다.
전기차 세액공제는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세금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받는 제도다. 이 제도의 축소 또는 종료는 전기차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판매 둔화 요인이 될 수 있다.
머스크의 트럼프와의 결별과, 그와 동시에 회자된 극우 성향 정치와의 연계는 올해 테슬라의 판매와 주가에 타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여기서 ‘극우 정치’란, 전통적 보수보다 더 강한 민족주의·권위주의적 경향을 보이는 정치 스펙트럼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특정 기업 또는 경영자의 정치적 입장 표명이 소비자 선택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백악관 만찬에는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과 파라마운트(Paramount)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엘리슨(David Ellison)도 참석했다. AI 반도체와 콘텐츠·미디어를 대표하는 경영진의 동시 참석은, 기술·미디어 산업과 정책·외교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힌 현안의 무게를 반영하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머스크와 황은 워싱턴에서 수요일 개최 예정인 미국-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에서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투자 포럼은 정부·기업·투자자가 모여 경제협력, 기술 동향, 규제 환경 등을 논의하는 행사로, 최근에는 AI, 반도체 공급망, 에너지 전환, 자본시장 연계가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핵심 포인트 정리
– 머스크의 백악관 만찬 참석은 공식 취재를 통해 확인됐고, 올해 불화 이후 트럼프와의 두 번째 공개 동석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 과거 갈등의 촉발 요인은 트럼프의 “big beautiful” 지출 법안을 둘러싼 정책적 이견이었다.
– 트럼프의 대응에는 정부 계약 취소 위협과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가 포함되어 테슬라의 수요·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 유럽 내 테슬라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브랜드·수요에 대한 감응도를 높였다는 점이 다시 주목된다.
– 젠슨 황·데이비드 엘리슨 동석과, 미-사우디 투자 포럼에서의 AI 연설 예정은 기술·정책·자본의 다자 협력 축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맥락 해설 및 용어 설명
–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기사에 언급된 명칭으로, 정부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하는 역할을 뜻한다는 점이 문맥상 드러난다. 구체적 권한과 조직 구성에 대한 추가 정보는 기사에 제시되지 않았다.
– 전기차 세액공제: 전기차 구매 시 세금을 일부 공제해 수요를 촉진하는 제도다. 공제 축소·종료는 소비자 총소유비용(TCO)을 높여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
– 극우 정치와의 연계: 특정 정치 스펙트럼과 연계된 기업인의 발언이나 행보가 소비자 인식과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브랜드 충성도·매출·주가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적 시사점
첫째, 백악관 만찬 동석은 정책 리스크의 완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트럼프가 경고했던 정부 계약 취소 가능성과 EV 세액공제 종료로 인한 산업 부담이 부각된 상황에서, 최고위급의 공개적 접촉은 대화 채널 복원을 상징한다. 이는 방위·우주발사, 통신, 인프라, AI 등 정부 사업과 연관된 민간 기술기업 전반에 심리적 완충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엔비디아의 젠슨 황과의 동선 겹침은 AI 생태계의 정책·외교 축과 민간 투자의 교차점을 부각한다. 미-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AI를 주제로 논의한다는 점은, AI 연산 인프라, 데이터 센터, 모델 개발, 규제가 향후 다자 간 투자·협력 의제로 더 빈번히 다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셋째, 테슬라의 유럽 판매 부진이 거론된 만큼, 정치·정책 환경과 브랜드 인식의 상호작용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가격정책, 인센티브 변화, 소비자 가치관이 결합될 때 판매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주가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이번 만찬이 즉각적인 정책 변화를 의미한다고 단정할 근거는 기사에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상징적 제스처가 정책 대화의 창을 넓히는 경우는 자주 관찰된다. 따라서 시장은 후속 공식 발표와 함께, 정부 계약·조달, EV 인센티브, AI 규제 관련 논의의 방향성을 점검할 가능성이 크다.
사건의 흐름
1) 머스크, 백악관에서 트럼프·무함마드 빈 살만과 만찬 동석 → 2) 올해 초 갈등 이후 두 번째 공개 동석 확인 → 3) 갈등 배경: 트럼프의 “big beautiful” 지출 법안 반대, 머스크의 정부 효율성 부서 사임·신당 구상·엡스타인 연계 비판 → 4) 트럼프의 대응: 정부 계약 취소 위협 및 EV 세액공제 종료 → 5) 파장: 테슬라 판매·주가 부담, 유럽 판매 난항 → 6) 동석 인물 확대: 엔비디아 젠슨 황, 파라마운트 데이비드 엘리슨 → 7) 향후 일정: 워싱턴 수요일 미-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AI 주제 연설 예정.
요약 키워드: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무함마드 빈 살만, 백악관 만찬, 테슬라, 엔비디아, 젠슨 황, 데이비드 엘리슨, 전기차 세액공제, 정부 계약, 미-사우디 투자 포럼, 인공지능(AI), 유럽 판매, 정치 리스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