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부호 재산 분배 가정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자산 대부분을 Tesla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은 주가 변동에 따라 하루에도 수십억 달러씩 출렁인다. 그럼에도 포브스(Forbes)는 현재 머스크를 세계 1위 부호로 집계하고 있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Nasdaq.com) 인용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4,100억 달러(2025년 6월 30일 기준)로, 미국 전체 가계 순자산의 약 1/4%에 해당한다. 3억4,190만 명에 달하는 미국 인구의 규모를 감안하면 개인 재산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계측된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도는 “가정 실험” 형태로 그 막대한 재산을 전 국민에게 고루 나눠 줄 경우를 계산했다. 결과는 1인당 1,199달러였다. 4인 가족(부모 2인·자녀 2인)은 4,797달러를 받는다. 누구에게나 무시하기 어려운 ‘보너스’지만 인생을 바꿀 만한 금액은 아니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자산 상위 1%라면 입금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할 수준이라는 것이다.
순자산(Net Worth)이란?
순자산은 개인이나 가계가 보유한 총자산(현금·주식·부동산 등)에서 총부채(대출·카드빚 등)을 차감한 금액이다. 즉, 실제로 ‘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순수한 부의 규모를 뜻한다. 머스크의 경우는 테슬라·스페이스X 등 비상장 주식을 포함해 보유 주식 가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머스크 혼자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세계 부호 순위에서 머스크와 선두 다툼을 벌여온 이들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등이다. 이들 상위 10명의 미국 거주 억만장자의 순자산을 합치면 약 1조9,1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를 모두 균등 배분하면 미국인 1인당 5,593.74달러를 지급할 수 있다. 기자는 이를 두고 “적지 않은 액수이며 채무 상환이나 비상자금 마련에 도움은 되겠지만 은퇴를 보장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당장의 숨통을 틔우는 한시적 지원금은 될 수 있지만 구조적 빈부 격차를 해소하긴 역부족”이라는 게 원문 기자의 평가다.
평균 미국인의 자산은 어느 정도일까?
연방준비제도(Fed)가 집계한 미국 가계 평균 순자산은 106만3,700달러다. 그러나 하위 50%의 평균 순자산은 23,588달러로 급격히 낮아진다. 기사에서는 “평균적인 미국인이 자신의 순자산을 모두 내놔도 전 국민에게 돌아가는 몫은 0.003달러(약 0.3센트)에 불과하다”고 비교했다.
결국 머스크의 1,199달러 배분이 상대적으로는 ‘횡재’처럼 보이지만, 사회·경제적 사다리를 실질적으로 높여 줄 규모로 보기 어렵다. 부의 집중과 세대 간 자산 격차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교육·세제·노동시장 정책 등 구조적 접근이 필수임을 시사한다.
전문가 시각에서 보면, 일시적 현금 이전은 시장 소비를 단기 부양할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 성장동력으로 이어지긴 어렵다. 고액자산가에 대한 증세나 자본이득세 인상 같은 구조적 재원 조달 방안이 병행돼야만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재정이 확보될 수 있다.
한편 머스크의 재산이 주가와 직결된다는 점은 테슬라 투자자에게도 시사점을 준다. 주식 비중이 높은 ‘억만장자 포트폴리오’ 특성상 단기 변동성이 커, 상위 부호 순위가 수시로 뒤바뀐다. 투자자 입장에선 ‘기업 가치’와 ‘시장 센티먼트’를 구분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산 상위 1%가 전체 부의 약 32%를 점유하고, 하위 50%가 3% 안팎만 보유한다는 최신 통계는 ‘과세 형평성’ 논쟁을 재점화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고소득층의 초과저축이 실물경제로 순환되지 않으면 성장 잠재력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결론적으로, 머스크의 재산을 ‘헬리콥터 머니’ 형태로 살포해도 개인과 가계의 장기 재무전망이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소득·자산 불평등 완화를 위해서는 임금 성장, 교육 투자, 공정한 세제, 금융 교육 등 다층적 정책 믹스가 요구된다. 이는 단순한 부자 한 사람의 재산 분배만으로 달성될 수 없는 복합 과제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기사는 2025년 7월 20일 GOBankingRates.com에 최초로 게재됐으며, 나스닥닷컴을 통해 재배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