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Inc., 이하 EA)가 밸리디어(Validea)의 ‘P/B 성장 투자자(P/B Growth Investor)’ 모델에서 88%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성장 잠재력을 재확인했다. 해당 모델은 토론토대학교 존 H. 왓슨 체어(John H. Watson Chair) 교수인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의 학술 연구를 기초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Book-to-Market·B/M)과 견고한 재무 지표를 동시에 갖춘 종목을 선별한다.
2025년 10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EA는 소프트웨어 & 프로그래밍 업종(Large-Cap Growth) 대형 성장주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재무 건전성을 입증했다. 밸리디어가 추적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중 EA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전략이 바로 이 모한람 모델이다.
모델의 총점 100% 가운데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 EA가 획득한 88%는 강력 매수 직전 단계로, 모형 기준으로는 매우 우수한 성장 지향 주식에 해당한다. 이는 회계 지표가 향후 실적과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BOOK/MARKET 비율, 자산당 영업이익(Return on Assets, ROA), 영업현금흐름 등 거의 모든 핵심 항목을 통과했다”는 설명이 보고서에 담겼다.
아래 항목 중 광고비 대비 자산 비중만 유일하게 ‘FAIL’ 평가를 받았으나, 이는 게임 업계 특성상 광고 집행 시점이 분기별로 크게 변동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세부 평가지표
• BOOK/MARKET RATIO: PASS
• RETURN ON ASSETS: PASS
•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PASS
• CASH FLOW/ASSETS VS. ROA: PASS
• ROA VARIANCE: PASS
• SALES VARIANCE: PASS
• ADVERTISING TO ASSETS: FAIL
• CAPEX TO ASSETS: PASS
• R&D TO ASSETS: PASS
낯선 회계 용어 설명
• BOOK/MARKET RATIO: 주가순자산비율(P/B)을 뒤집은 ‘B/M’ 값으로, 낮을수록 ‘시장 대비 장부가 저평가’로 간주된다.
• RETURN ON ASSETS(ROA): 총자산 대비 순이익률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보여준다.
• 영업현금흐름 대비 자산 비중: ROA보다 현금 기반 지표라 변동성을 줄여준다.
• ROA 분산(Variance): 최근 8개 분기 ROA의 안정성을 평가하여 일시적 호조를 걸러낸다.
모한람 교수는 2000년대 초 ‘저 B/M 고성장주’가 장기적으로도 초과 수익을 올릴 수 있음을 증명한 논문 「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를 발표해 월가의 고정관념을 뒤집었다. 그는 콜롬비아 비즈니스스쿨 교수 재직 시절부터 ‘재무제표로 승자를 가려내는 성장 전략’을 제시해왔다.
EA의 대표 게임 ‘피파 시리즈’와 ‘배틀필드’는 안정적 매출원을 제공하며, 마이크로트랜잭션 기반 반복 수익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EA, 게임 산업 내 입지
EA는 1982년 설립된 이후 스포츠·슈팅·액션 장르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2025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 79억~81억 달러를 제시했다. 콘솔·PC·모바일을 아우르는 라이브 서비스 구조 덕분에 영업현금흐름은 꾸준히 개선됐고, 이는 이번 모델의 ‘CFO/Assets’ 항목 통과로 이어졌다.
광고비 비중 미달은 매분기 신작 출시 여부에 따라 변동 폭이 큰데, 연구·개발(R&D) 및 자본적 지출(CAPEX) 비중이 건전하다는 평가 덕분에 종합 점수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밸리디어 분석팀은 “88%라는 숫자는 단순히 재무 건전성을 넘어서, 지속적인 ROA 개선과 탁월한 현금흐름 관리를 보여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90% 벽을 넘기 위해서는 광고 효율화 또는 매출 성장률 가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A 외에도 모한람 모델에서는
대형 기술·미디어 기업 일부가 80% 이상 점수를 받았으나, EA는 소프트웨어·게임 섹터에서 유일하게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투자 시사점
• 낮은 B/M, 높은 현금흐름 조합은 미래 실적 안정성을 의미하므로 장기 투자자에게 긍정적 신호다.
• 대형 게임사의 라이브 서비스 전환 추세가 현금흐름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모한람 모델에서 중시하는 지표 개선에 기여한다.
• 다만 광고 효율성 지표가 부진한 만큼, 마케팅 전략 변화에 따라 점수가 추가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EA 측은 “재무 건전성과 IP(지식재산권) 확장이 병행될 때 주주가치가 극대화된다”는 입장을 밝혔다(회사 공식 자료).
면책조항: 본 자료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견해를 대변하지 않는다. 투자 결정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