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의료장비·소모품 부문 대형 성장주인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Inc., ISRG)이 마틴 츠바이크(Martin Zweig)의 ‘성장 투자자(Growth Investor)’ 모델에서 77%의 점수를 획득했다. 해당 모델은 가파른 실적 성장세,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낮은 부채비율을 고루 갖춘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2025년 10월 9일(현지시간)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는 총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마틴 츠바이크 모델이 ISRG에 가장 높은 적합도를 부여했으며, 80% 이상이면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77% 평가는 관찰 대상 상위권에 속하나, 아직 ‘강한 매수’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수준이다.
주요 평가 항목별 통과 여부는 다음과 같다.
P/E 비율: FAIL
매출 증가율 대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PASS
매출 성장률: PASS
현 분기 순이익: PASS
전년 동기 분기 순이익: PASS
현 분기 양(+)의 이익 성장률: PASS
최근 분기들에 걸친 EPS 성장률: PASS
현 분기 EPS 증가율 > 이전 3개 분기 평균: FAIL
현 분기 EPS 증가율 > 장기 평균 증가율: PASS
이익 지속성: FAIL
장기 EPS 성장 전망: PASS
총부채/자기자본비율: PASS
내부자 거래(Insider Transactions): PASS
해석이 필요한 핵심 지표*
*P/E(주가수익비율)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창출하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낮을수록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로 간주된다. ISRG의 경우 성장성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P/E 비율 항목에서 ‘FAIL’ 판정을 받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마틴 츠바이크 모델은 무엇인가?
마틴 츠바이크는 ‘돈은 위로 흐른다’는 유명한 투자 격언을 남기며 성장주 중심의 전략을 구축한 인물이다. 15년간 모니터링된 주식 추천 뉴스레터는 연평균 15.9%를 기록해, 헐버트 재정 다이제스트(Hulbert Financial Digest)에서 위험 대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를 운용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는데, 포브스(Forbes)는 뉴욕 피에르 호텔(Pierre Hotel) 꼭대기층 7,000만 달러짜리 펜트하우스를 그의 소유로 보도한 바 있다.
츠바이크 모델은 두 단계 필터링을 거친다. 먼저, 최근·전년 동기 대비 실적 및 매출 성장률이 플러스(+)인지 확인한 뒤, 이익 성장 속도가 점차 가속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두 번째 단계는 P/E, 부채비율, 내부자 거래 동향 등 리스크 관리 요소를 점검해 과열 구간을 배제한다.
ISRG, 고성장 지속성은 긍정적‧밸류에이션은 부담
발리디아가 공개한 세부 자료에 따르면, ISRG는 최근 여러 분기 연속 두 자릿수 EPS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 항목에서 대부분 PASS를 획득했다. 그러나 P/E 비율이 업계 평균 대비 높아 ‘FAIL’을 받았고, EPS 증가율이 직전 3개 분기 평균을 상회하지 못해 또 하나의 ‘FAIL’을 기록했다. 이는 “일시적 호재에 따른 급등보다는 꾸준한 가속 성장이 중요하다”는 츠바이크 철학에 근거한다.
전문가 시각
국내외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으로 잘 알려진 ISRG는 혁신 프리미엄을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해 왔다. 77%라는 점수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주가가 실적 대비 과도하게 앞서갈 경우 주가 조정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금리 고점 논의가 지속되는 시기에 고평가된 성장주는 밸류에이션 재조정에 민감하다. 따라서 투자자는 ▲향후 분기 실적에서 EPS 가속이 재개되는지, ▲P/E 지표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추가로 알아두면 좋은 점
ISRG는 대차대조표상 총부채/자기자본비율이 낮은 무차입 구조에 가깝다는 점에서 재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내부자 거래가 ‘PASS’를 받은 것은 최근 경영진이 주식을 사들이거나 보유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시장이 성장 스토리를 여전히 신뢰하고 있음을 간접 시사한다.
발리디아 소개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츠바이크 등 장기적으로 시장을 초과수익한 ‘투자 구루’들의 전략을 정량화해 주식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투자 리서치 업체다.
본 기사에 포함된 의견과 해석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나스닥(Nasdaq) 및 발리디아의 공식 견해를 대변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