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최신 ‘구루 펀더멘털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프로그램 업종 대형 성장주인 인튜이트(Intuit Inc., 티커: INTU)가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 교수의 P/B(주가대비장부가치) 성장 투자 모델로 77%의 점수를 획득하며 ‘관심 종목’ 등급에 올랐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총 22개의 ‘구루’ 전략을 추적해 개별 종목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그 가운데 ‘저(低) 장부가치 대비 시장가치 종목 중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을 가려내는 모한람 교수의 모델에 초점을 맞췄다.
모한람 모델은 전통적 가치 투자와 달리 ‘성장주’ 선택에 방점을 둔다. 구체적으로 ▲낮은 장부가치 대비 시가총액(Book-to-Market) 비율 ▲자산 대비 순이익(ROA) ▲영업현금흐름(CFO) 수준 및 변동성 ▲매출과 비용 항목의 안정성 등을 종합해, 장기적으로 수익성 확대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추려낸다.
◼ 세부 평가 결과
PASS 항목: Book/Market Ratio, Return on Assets, CFO to Assets, CFO 대비 ROA, ROA Variance, Sales Variance, Advertising to Assets
FAIL 항목: Capital Expenditures to Assets, R&D to Assets
보고서에 따르면 INTU의 장부가치 대비 시장가치(B/M) 비율은 모델 기준을 충족해 ‘PASS’를 받았다. 또한 최근 자산 수익률(ROA)과 영업현금흐름(CFO) 대비 자산 비율 모두 양호해 재무 건전성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설비투자(CapEx) 및 연구개발(R&D) 지출이 자산 대비 높게 유지되고 있어 해당 두 항목은 ‘FAIL’로 기록됐다.
밸리디아는 80% 이상이면 ‘본격 투자 관심’, 90%를 넘기면 ‘강력 관심’으로 분류한다. 이번에 INTU가 받은 77%는 ‘관심 단계’에 근접한 점수로, ▲안정적 현금흐름 ▲지속적 매출 성장 ▲광고비 효율성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 파르타 모한람 교수와 성장 모델의 의의
모한람 교수(현 토론토대 존 H. 왓슨 석좌)는 2000년대 초 연구 논문 “저 장부가치·고 성장주에서 승자를 가려내는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전통적 성장주 투자로는 시장 수익을 이기기 어렵다’는 통념을 뒤집었다. 그는 현금흐름·수익성·비용 통제가 결합될 때 성장주도 장기 초과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밸리디아는 이러한 학계 연구를 실전 투자 전략으로 구현해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과 함께 모한람 포트폴리오를 운용 중이다. 같은 전략으로 구성된 모델 포트폴리오는 장기간 벤치마크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성과는 과거 기준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 INTU – 기업 개요
인튜이트는 ‘터보택스(TurboTax)’, ‘퀵북스(QuickBooks)’, ‘크레딧 카르마(Credit Karma)’ 등 개인·중소기업용 재무·세무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시가총액은 약 1,900억 달러로 나스닥 100지수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최근 몇 년간 클라우드 기반 구독 매출 증가와 함께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해 왔다.
INTU의 광고비 대비 자산 비율이 양호하다는 점도 모한람 모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마케팅 효율성과 브랜드 인지도가 이미 시장에 충분히 확립돼 있음을 시사한다.
◼ 알아두면 좋은 용어
①Book-to-Market(B/M) 비율: 기업 장부가치(Book Value)를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으로 나눈 값이다. 일반적으로 값이 낮을수록 시장이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②Return on Assets(ROA): 총자산 대비 순이익을 뜻한다.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낸다.
③CFO(Cash Flow from Operations): 영업활동으로부터 창출된 현금을 말하며, 기업의 실제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전문가들은 77%라는 이번 점수가 투자 결정의 ‘절대적 지침’이 되기보다는, 인튜이트의 재무 건정성과 성장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FAIL’ 판정을 받은 CapEx·R&D 비율은 향후 투자 확대 및 신제품 출시 전략과도 연관될 수 있으므로, 장기 투자자는 해당 지출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