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el)은 2025년 한 해 동안 주가가 약 80% 상승하며 기술 섹터에서 가장 강한 성과를 낸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연초의 극단적 비관론은 3월에 립부 탄(Lip-Bu Tan)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면서 희망으로 전환됐고, 이어 3분기에는 미국 정부와 소프트뱅크(SoftBank), 엔비디아(Nvidia)의 투자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2025년 말 기준 인텔의 시가총액은 약 $173 billion에 불과해 주요 AI 선도기업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2025년 12월 29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기술 리더십 회복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에서의 약진을 통해 2026년 더 큰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2026년에 인텔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현 재무구조와 수익성 전망
현재 인텔의 조정(non-GAAP) 주당순이익(EPS)은 직전 분기 기준 $0.23로, 2025년 말 종가 약 $36.50을 정당화하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수치다. 그러나 인텔의 수익성이 2026년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핵심 변수는 생산을 대만의 TSMC에서 인텔 자체 공장으로 이전하는 속도다. 과거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 시기 추진된 전환 계획에서 인텔은 아일랜드의 Intel 3 공장과 애리조나 챈들러의 18A 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파운드리 관련 비용과 향후 반전 가능성
현재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는 선행 노드 설비 투자로 인해 운영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 직전 분기 손실액은 $2.3 billion 수준이었다. 반면, 파운드리 시장의 사실상 독점적 공급자인 TSMC는 최근 분기 영업이익률이 높아(59.5%) 인텔이 TSMC에 위탁 생산을 계속할 경우 막대한 마진을 지불해야 한다. 인텔이 자체 공장으로 생산을 되돌리고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underutilization 문제 해소), 현재의 손실 요인이 점차 사라지고 중장기적으로는 이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인텔 경영진은 Intel 3가 2024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했으며, 18A는 2025년 해당 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High-Volume Manufacturing, HVM)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기술적 우위의 잠재력: 18A와 백사이드 파워(backside power)
인텔은 18A 공정을 통해 업계 표준을 넘어서는 기술 우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TSMC의 2nm 공정과 비교하는 논쟁이 있으나, 두 회사 모두 이번 세대에서 게이트-올-어라운드(Gate-All-Around) 트랜지스터를 도입하는 가운데 인텔은 백사이드 파워(backside power)라는 기술을 앞세울 계획이다. 백사이드 파워는 전력 전달 배선을 칩 전면(front)에서 후면(back)으로 이동시켜 전면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높임으로써 성능과 전력효율을 개선한다.
하이-NA EUV(고수렴 극자외선 노광) 도입 가능성
인텔은 또한 고수렴(High-NA)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반 저-NA(LNA) EUV의 13nm 빔과 비교해 HNA는 약 8nm 두께로 미세 패턴을 구현할 수 있어, 더 적은 공정 단계로 동일한 패턴을 형성할 수 있다. 인텔은 2023년 말 HNA 장비를 최초 수령했고, 최근(기사 기준 약 2주 전)에는 생산용 HNA 시스템의 acceptance testing을 완료했다고 공개했다. 회사는 공식적으로 14A 노드에서 HNA 통합을 밝힌 바 있으나, 18A에 HNA를 조기 투입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인텔이 보유한 HNA 장비는 최소 3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외부 고객 확보와 14A 노드의 의미
인텔은 TSMC에 도전하는 파운드리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외부 고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영진은 대규모 외부 고객 확보가 없으면 다음 세대 노드인 14A 개발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14A는 2027년 리스크 프로덕션(risk production) 진입, 2028년 고량산량(HVM) 계획이 제시되어 있다. 업계 소문으로는 애플이 저가형 M-시리즈 프로세서에 18AP 변형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고, 무어 인사이트(Moor Insights & Strategy)의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는 “인텔 고객들이 본 14A는 실질적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홍콩의 GF Securities는 엔비디아와 AMD 또한 14A 채택을 검토 중이라는 보고를 내었다. 이러한 논의가 2025년 이미 확산되고 있는 만큼 2026년에는 외부 고객 확보와 관련한 공식 발표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술 용어 해설
조정(non-GAAP) EPS는 회계 기준(GAAP)에서 제외되는 일회성 항목이나 비현실적 평가요인을 제거해 경영 실적을 파악하려는 보정 지표다. 게이트-올-어라운드(GAA)는 채널을 완전히 둘러싸는 형태의 트랜지스터로, 기존 핀펫(FinFET)에 비해 제어력이 좋아 소형화에 유리하다. 백사이드 파워는 칩의 전력 공급 배선을 뒷면으로 옮겨 전면의 로직 집적도를 높이는 설계 기법이다. 고수렴(High-NA) EUV는 빛의 수렴 정도를 높여 더 미세한 패턴을 한 번에 노광할 수 있게 하는 장비로, 공정 단계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 및 설비 활용 효율 제고가 기대된다.
2026년 시장·주가에 미칠 영향 분석
종합하면, 2026년 인텔이 주가와 기업가치에서 추가 상승을 보이려면 세 가지 핵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자체 파운드리의 가동률 개선으로 현재의 대규모 운영손실($2.3B)을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18A 공정의 수율 개선으로 제품당 원가를 낮추고 마진을 확보해야 한다. 인텔 경영진은 18A 수율이 2026년 중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셋째, 외부 고객 확보로 14A 및 18A 계열에 대한 대량 수요를 창출하면 자본투자의 회수가 가속화된다. 이 세 조건이 충족되면 이익 레버리지가 작동해 2026년 동안 점진적인 이익 증가가 관측될 수 있으며, 파운드리 수익성이 본격 개선되는 시점은 2027년 이후로 전망된다.
투자 판단에 대한 함의
투자자 관점에서는 인텔의 2025년 실적 회복과 노드 전환, 외부 투자 유치 등은 긍정적 신호다. 다만 인텔이 18A·14A 등에서 기술적·수율적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고 외부 고객을 확보하는 과정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실적 변동성과 주가 변동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기업의 파운드리 가동률, 18A 수율 개선 추이, 주요 외부 고객 발표 시점 등을 판단의 핵심 모니터링 항목으로 권고한다.
관련 공시 및 이해관계
기사 작성자는 빌리 더버스타인(Billy Duberstein)이며, 해당 인물 및 그/그의 고객이 ASML, 애플, 인텔, TSMC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 풀(Motley Fool) 또한 ASML, AMD, 애플, 인텔, 엔비디아, TSMC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 목록에 포함하고 있다. Stock Advisor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2025년 12월 29일 기준 991%이며, 같은 기간 S&P 500의 수익률은 196%였다. 과거 사례로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 권고)와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 권고)의 장기 초과성과가 제시되었다.
요약: 인텔은 2025년 주가 반등과 공장 양산 전환, 외부 투자 유치로 2026년에도 추가적인 긍정적 전환이 가능하다. 핵심 관건은 자체 파운드리 가동률과 18A 수율 개선, 그리고 14A·18A 계열에 대한 외부 고객 확보다. 이러한 요인이 충족되면 이익 개선이 가속화되고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가 클 것으로 보이나, 기술적·수율 리스크와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