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1월 28일 만기 신규 옵션 상장… 27달러 풋·38달러 콜 주목

[옵션시장 동향]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Intel Corp, 티커: INTC) 주식에 대해 2025년 11월 28일 만기가 설정된 신규 파생상품(옵션) 계약이 9일(현지시각)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2025년 10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옵션 데이터 전문 플랫폼인 스톡옵션스채널(Stock Options Channel)은 자체 YieldBoost 알고리즘을 활용해 주가 대비 수익률 극대화 가능성이 높은 풋 옵션 1건과 콜 옵션 1건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 27달러 풋 옵션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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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목받는 계약은 행사가격(strike price) 27달러풋 옵션이다. 현재 입찰가(bid)는 0.19달러(19센트)로 형성돼 있다. 투자자가 이 풋을 매도(셀 투 오픈)할 경우, 만기 시점에 주가가 27달러 이하로 하락하면 주식을 27달러에 매수해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 동시에 0.19달러의 프리미엄을 즉시 수취해 실질 매입단가26.81달러로 낮아진다. 이는 9일 종가 37.07달러 대비 약 27% 할인된 가격이다.

INTC 12개월 주가 차트

스톡옵션스채널의 옵션 그릭스(델타·감마·세타·베가 등)와 암시적 변동성(IV) 분석 결과, 이 풋 계약이 가치 없이 소멸될 확률은 92%로 추정된다. 만약 소멸된다면 투자자는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도 프리미엄 0.19달러를 전액 수익으로 확보한다. 이는 현금담보금 대비 0.70%, 연환산 기준 5.13%의 수익률로, 플랫폼 측은 이를 YieldBoost라 명명하고 있다.


■ 38달러 콜 옵션을 활용한 ‘커버드 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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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눈길을 끄는 계약은 행사가격 38달러콜 옵션이다. 현재 입찰가는 1.65달러다. 투자자가 인텔 주식을 현 시점(37.07달러)에 매수한 뒤 이 콜을 매도하면, 만기일에 주가가 38달러를 초과할 경우 주식을 38달러에 매도할 의무가 발생한다. 프리미엄까지 합산하면 최대 총수익률 6.96%(배당 미포함)을 기대할 수 있다.

INTC 12개월 주가 차트(콜)

반대로 주가가 38달러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콜 계약은 무효가 되며, 투자자는 프리미엄 1.65달러와 보유 주식을 그대로 유지한다. 플랫폼 분석에 따르면 무효 확률은 47%로, 이 경우 프리미엄이 추가 수익 4.45%(연환산 32.47%)를 제공한다.


■ 변동성 지표 확인

이번 풋·콜 예시의 암시적 변동성(IV)은 각각 68%, 69%로, 실제 지난 250거래일 종가 기준 연환산 변동성(61%)을 상회한다. 이는 시장이 향후 인텔 주가 변동성을 기존 평균보다 다소 높게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시적 변동성(IV)이란 옵션 가격에 내재된 미래 주가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IV가 높을수록 옵션 프리미엄이 비싸지고, 매도자는 더 큰 프리미엄 수익을 얻지만 그만큼 가격 변동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 용어 해설

커버드 콜(Covered Call) 전략은 주식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해당 종목 콜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하고, 주가 상승에 따른 일부 수익을 포기하는 방식을 말한다. 보유 주식이 ‘담보(커버)’ 역할을 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제한적이며, 횡보장 혹은 완만한 상승장에서 자주 활용된다.

YieldBoost는 스톡옵션스채널이 제시하는 연환산 기준 프리미엄 수익률 지표다. 동일한 만기의 정기예금이나 단기 국채 대비 기대 수익률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기관투자자 모두 참고 지표로 활용한다.


■ 전문가 시각 및 시사점

인텔은 2024년 말부터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수요 회복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장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 왔다. 이번 옵션 체인에 반영된 높은 IV(68~69%) 또한 이러한 불확실성을 선반영한다. 주가 하단 위험을 헷지하려는 보수적 투자자는 27달러 풋 매도를 통해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릴 수 있으며, 추가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주주는 38달러 커버드 콜로 배당 외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다만, 콜 매도 시 주가 급등에 따른 초과 수익을 포기하게 되므로 IT 업종의 변동성·성장 모멘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해야 한다. 또한 옵션 매도는 증거금·담보 요건, 세제 처리, 브로커 수수료 등 부대비용이 발생하므로 사전에 꼼꼼한 비용 구조 점검이 필요하다.

“옵션 프리미엄만으로도 연 30% 이상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지만, 이는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록 애널리스트들은 조언한다.

현재 옵션 시장에서는 연준(Fed)의 금리 경로, AI 수요 사이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등 거시·기술 변수가 교차하면서 인텔뿐 아니라 AMD·엔비디아 등 동종 업계 전반의 프리미엄 레벨이 상승했다. 향후 3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 통상 1~2주간은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 만기 전 조기 청산 시점도 유연하게 검토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27달러 풋 매도는 저점 매수+프리미엄 수취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전략이며, 38달러 커버드 콜은 단기 현금흐름 창출에 초점을 둔 방어적 포지셔닝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는 자신의 위험선호도·포트폴리오 구상·거래 경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략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