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026년 1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시장 예상치 아래로 제시했다. 회사는 전통적인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칩에 대한 수요 급증에 공급을 맞추지 못하면서 당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1월 2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1분기(연초 기준) 매출 가이던스를 $117억~$127억으로 제시해 시장의 평균 추정치인 $125.1억보다 낮게 전망했다. 또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1분기에 영(0)원 수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주당 5센트의 조정 EPS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5% 하락했다.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사업 확장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증설하면서, 엔비디아(Nvidia)의 GPU와 함께 사용되는 인텔의 전통적 서버 칩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배경 및 최근 변화
지난 수년간 인텔은 AI 칩 시장에서의 실수와 재무적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전 CEO가 추진하던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확대 계획은 현 경영진 아래에서 축소됐다. 현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의 뒤를 이은 경영진은 비용 절감과 경영층 축소, 새로운 제품 로드맵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인텔에는 대형투자유치가 잇따랐다. 엔비디아의 50억 달러(약 $5B) 투자와 소프트뱅크의 20억 달러(약 $2B) 투자, 그리고 미국 정부의 지분 참여 등이 투자자 신뢰를 높였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재무 건전성 개선과 생산능력 재정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제품·생산 이슈
인텔은 최근 새 PC용 칩인 “Panther Lake(팬서 레이크)” 출하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인텔이 내건 핵심 공정 기술인 18A 제조공정을 적용한 첫 상용 제품이다. 다만 로이터는 18A 공정으로 생산된 칩 중 고객에게 공급 가능한 합격품 비율이 매우 낮다는 보도를 냈다. 인텔은 웨이퍼당 양품 수인 수율(yield)이 매월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낮은 수율은 지속적으로 마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전 세계적 메모리 칩 공급 부족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개인용 컴퓨터(PC)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PC 시장은 인텔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인데, 이로 인해 수요 측면에서는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공급 문제와 재고 전망
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진스너(David Zinsner)는
“We navigated industry-wide supply shortages. We expect our available supply to be at its lowest level in Q1 before improving in Q2 and beyond.”
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1분기에는 이용 가능한 제품 공급이 최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지만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이라는 회사 측의 전망을 담고 있다.
경쟁 환경
인텔은 PC 시장에서 AMD와 설계자산(칩 설계) 기업인 암(Arm Holdings)에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빼앗기고 있다. 또한 AI 가속화 수요에서 주도권을 쥔 엔비디아의 GPU 생태계와 공조하는 방식으로 서버 칩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나, 인텔 자체의 AI 전용 칩 경쟁력은 아직 빠르게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다.
용어 설명
여기서 쓰인 몇 가지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GPU(그래픽 처리 장치)는 대규모 병렬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AI 학습과 추론에 널리 사용되는 반도체다. 수율(yield)은 하나의 실리콘 웨이퍼에서 양품으로 판정되는 칩의 비율을 뜻하며, 수율이 낮으면 단가 상승과 마진 악화로 이어진다. 18A는 인텔이 명명한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 노드의 명칭으로, 공정 미세화 및 성능 향상을 추구하는 기술 단계 중 하나다. 이러한 공정의 초기 단계에서는 결함률로 인해 수율이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시장·경제적 영향 분석
인텔의 이번 가이던스 하향은 단기적으로 인텔 주가의 변동성을 높이고, 반도체 섹터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수요는 강하지만 공급 병목이 존재하는 현 국면은 매출과 마진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 특히 18A 공정의 수율 개선 속도는 인텔의 제품 단가와 마진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향후 실적 회복 여부는 수율 개선 속도와 데이터센터 고객의 구매 패턴 변화에 달려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 등 AI 생태계의 수요 확장이 인텔 서버 칩의 판매를 견인할 수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인텔이 생산능력과 수율 문제를 조기에 해소하고 경쟁사 대비 성능·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분기별 가이던스와 수율 개선 관련 구체적 수치, 대형 고객의 수요 신호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종합
결론적으로 인텔은 2026년 1분기에 매출과 조정 EPS가 시장 예상을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공급 제약과 공정 수율 이슈가 결합된 결과다. 회사는 2분기 이후 공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 개선 여부와 속도는 투자자와 시장의 관심사다. 경쟁 심화, 메모리 가격 상승, 18A 공정의 수율 향상 속도 등이 향후 인텔의 실적과 주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