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대폭 하락에도 대부분의 주가 상승 마감

미국 증시는 인텔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0.03% 상승했으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58% 하락했고, 나스닥100 지수+0.34% 상승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3월 E-미니 S&P 선물(ESH26)은 +0.02%, 3월 E-미니 나스닥(NQH26)은 +0.29%로 마감했다.

2026년 1월 2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장초반 하락세에서 ‘매그니피선트 세븐(Magnificent Seven)’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의 반등이 광범위한 시장 회복을 견인했다. 다만 이날 장을 흔든 주요 변수가 인텔(Intel, INTC)의 큰 폭 하락이었다. 인텔은 최고경영자 립-부 탄(Lip-Bu Tan)의 실망스러운 실적·전망 발표와 함께 제조상의 문제를 경고하면서 주가가 약 -17% 급락해 S&P 500과 나스닥100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S&P 500 Nasdaq 100

주목

경제지표와 채권·인플레이션 기대

같은 날 발표된 지표는 주식시장에 일부 긍정적 요인을 제공했다.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이전 수치보다 +2.4p 상향 조정되어 5개월 만의 고점인 56.4를 기록했고, 이는 소비자 심리 회복으로 해석되었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집계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률은 4.0%로 하향 조정되어 1년 최저치를 기록했고, 5-10년 기대인플레이션률은 3.3%로 하향 수정됐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 기대의 완화는 채권 수익률 하락과 주식시장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1월 S&P 제조업 PMI는 51.9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0.1)했으나, 시장 예상치(52.0)에 다소 못 미쳤다. 유럽 지역에서도 1월 제조업 PMI는 유로존 49.4(+0.6)로 집계됐고, 영국은 51.6(+1.0)로 17개월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보였다.

금리와 국채 시장

주목

3월물 10년물 미 재무부 노트(T-note, ZNH6)는 금리 하락(가격 상승)으로 전일 대비 +2.5틱 상승 마감했으며, 10년물 수익률은 4.233%-1.2bp 하락했다. 다만 장중 원유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어 장중 변동성을 키웠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27-28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시장이 약 3%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가 2.906%(+1.9bp)로 3주 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512%(+3.8bp)로 올랐다. 유로존 중앙은행(ECB)의 2월 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은 스왑시장에서 사실상 0%로 반영됐다.


섹터별·종목별 특징

기술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FT)+3% 이상 상승했고, 아마존(AMZN)+2%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NVDA)메타(META)+1%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알파벳(GOOGL)-0.79%, 애플(AAPL)-0.15%, 테슬라(TSLA)-0.07%로 소폭 약세였다.

채굴·귀금속 관련주는 금·은·플래티넘의 신고가 경신에 힘입어 강세였다. Barrick Mining (B)+3% 이상, Newmont (NEM)Freeport-McMoRan (FCX)+2% 이상, Hecla (HL)Coeur (CDE)+1% 이상 상승했다. 금·은 가격 상승은 달러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 재부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WTI 원유가 1주일 내 최고치로 2% 이상 급등하면서 에너지 생산업체들이 상승했다. 원유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또는 대통령 표기 관련 기사 문맥)에 의해 이란의 시니어 리더십에 대한 군사적 위협 발언이 재부각된 점, 그리고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른 이라크의 달러 결제 압박 가능성 제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포장재 업종은 Packaging Corp of America가 톤당 70달러 가격 인상을 3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Smurfit WestRock Plc (SW)+4% 이상, Packaging Corp of America (PKG)+3% 이상, International Paper (IP)+2% 이상 상승했다.

반대로 반도체·AI 인프라 관련주는 인텔(INTC)의 급락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Sandisk (SNDK)-6% 이상, Marvell Technology (MRVL)-3% 이상, Western Digital (WDC)NXP (NXPI)-2% 이상, Analog Devices (ADI), Broadcom (AVGO), Lam Research (LRCX), Microchip (MCHP), Qualcomm (QCOM), Texas Instruments (TXN)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노보노디스크의 경구형 체중감량제(oral Wegovy) 출시 기대가 부각되며 주사기 제조업체들이 약세를 보였다. Stevanato Group (STVN)-10% 이상, West Pharmaceuticals (WST)-4% 이상, Becton Dickinson (BDX)-2% 이상의 하락을 기록했다.

주요 기업 뉴스 및 실적

Booz Allen Hamilton (BAH)은 3분기(분기 표기 관련 원문은 Q3로 표기) 조정 희석주당순이익(EPS) $1.77로 컨센서스 $1.27를 크게 상회했으며,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기존 $5.45-$5.65에서 $5.95-$6.15로 상향 조정해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Fortinet (FTNT)은 TD Cowen의 ‘Buy’ 상향(목표가 $100) 소식으로 +5% 이상 상승했다. CSX Corp (CSX)는 2026 회계연도 운영마진을 2025년 조정 실적 대비 200~300bp 개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해 +2% 이상 올랐다.

Netflix (NFLX)는 공동 최고경영자 피터스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주주들의 지지를 얻어 스튜디오 인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해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Capital One (COF)은 4분기 조정 EPS가 $3.86로 컨센서스 $4.15에 미달해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기타 다운그레이드 및 실적 부진 소식으로 Safehold (SAFE)는 모건스탠리의 ‘Underweight’ 강등으로 -5% 이상, Entegris (ENTG)는 시포트 글로벌의 ‘Neutral’ 강등으로 -3% 이상, Sherwin-Williams (SHW)는 도이체방크의 ‘Hold’ 강등으로 -1% 이상 하락했다.

향후 영향 및 시장 관찰 포인트

단기적으론 인텔의 제조 문제와 그에 따른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기술 섹터 내 중·소형주와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금·귀금속의 신고가와 달러 약세는 지정학적 위험 및 통화·금융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될 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는 전형적 흐름과 일치한다. 원유 가격 상승은 에너지 섹터에는 단기적 호재이나, 소비재·운송업종의 비용 부담을 키워 인플레이션 지표에 상방 리스크를 제공할 수 있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는 채권 수익률 변동성을 높여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여지가 있다.

연준의 정책 경로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는 인플레이션 기대와 노동시장·실물지표의 추가 신호이며, 현재 시장이 FOMC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극히 낮게 보고 있다는 점은 연준의 긴축적 기조 지속을 전제로 한 포지셔닝이 유지돼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 발표(4분기 실적 시즌의 본격화)와 주요 경제지표, 그리고 지정학적 사건 전개에 따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주목할 이벤트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4분기 실적 시즌은 시장 변동성의 중요한 촉매가 될 전망이다. 이미 보고한 S&P 500 기업 중 40개사의 약 81%가 컨센서스에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순이익이 +8.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매그니피선트 세븐을 제외하면 순이익 증가율은 +4.6% 수준으로 축소된다.

참고(용어 설명)

PMI(Purchasing Managers’ Index, 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T-note는 미 재무부 채권(노트)을 의미하며,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E-mini는 주가지수 선물의 소형화된 계약으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포지션 헤지 및 투기적 거래에 활용된다.

종합하면, 인텔의 실적·제조 이슈로 반도체 업종에 단기적 압박이 가해졌지만,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 인플레이션 기대의 완화, 귀금속·에너지 가격 움직임 등 복합적 요인이 결합되어 시장은 업종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지정학적 리스크 변화에 따른 섹터별 영향과 금리·통화정책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