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유나이티드헬스·DR호튼 장전 강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급락

뉴욕 선물시장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휴전을 논의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은 개장 전(프리마켓) 개별 종목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5년 8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식 선물은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기본적으로 지정학적 이벤트와 기업별 이슈가 뒤섞여 투자심리를 움직이고 있다.

프리마켓(Pre-Market)은 정규장 개장 전 전자거래 시장에서 이뤄지는 거래를 의미한다. 일반 투자자들이 체결하는 시간외 거래(Extended Hours) 가운데, 장전(Pre-Market)은 현지 기준 04:00~09:30에 집중되며 기업 실적 발표나 거시경제 지표, 정치 이벤트가 실시간으로 주가에 선반영되는 구간이다.


개별 종목별 주요 흐름

▲ 유나이티드헬스(UNH)장전 11% 급등.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새로운 지분을 공개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보험료 인상에 대한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대형 가치투자자의 진입은 ‘악재 해소’ 시그널로 해석됐다.

▲ 인텔(INTC)1.4% 상승.

“미 행정부가 반도체 공급망 안보를 위해 인텔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는 블룸버그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정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할 가능성은 낮지만, 대규모 보조금이나 세액공제 법안이 뒤따를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14% 급락. 4분기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특히 중국 수요 부진과 관세·수출 규제 우려가 실적 가이던스 악화로 이어졌다. 팹(Fab) 증설 둔화가 장비 주문 감소로 직결됐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으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 DR호튼(DHI) 3.4% 상승, ▲ 레너(LEN) 4% 상승. 버크셔 해서웨이가 DHI에 처음으로, LEN에는 지분을 대폭 확대하며 주택건설 섹터를 전략적 투자처로 선택했다. 금리 고점 통과 기대와 맞물려 주택 수요 회복 기대감이 부각됐다.

▼ 타깃(TGT) — 1.6% 하락.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의견을 ‘언더퍼폼’으로 하향 조정하며 장기 성장성 악화를 지적했다. 특히 아마존·월마트 등 대형 경쟁사와의 가격 경쟁, 재고 관리 부담 등이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 샌디스크(SNDK) — 10% 하락. 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낸드(NAND) 메모리 가격 조정 장기화와 기관투자자의 매도세로 모멘텀 붕괴가 나타났다.

▲ 태apestry(TPR) — 1.9% 상승. 웰스파고는 ‘오버웨이트’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최근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 트윌리오(TWLO) — 3.8% 상승. S&P 미드캡 400 지수 편입이 예정되면서 패시브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부각됐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아메디시스 인수 이후 공백이 생긴 지수 구성 종목을 대체하게 됐다.


시장 해설 및 전망

현재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산업별 펀더멘털이 충돌하며 개별 종목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트럼프–푸틴 정상회담이 우크라이나 휴전 협의를 성공적으로 이끌 경우, 방위산업 관련주는 일시적으로 약세를, 반도체·소재주는 공급망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국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테크 밸류체인의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제시한 가이던스 하향은 4분기 이후에도 메모리·파운드리 투자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가치주·경기민감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리 정점 논의 속에서 주택건설주가 부각되는 흐름은 향후 미국 주택 공급 부족 해소, 신규 착공 반등과 맞물려 장기 투자 대안으로 평가된다.

종합적으로, 이날 프리마켓은 ‘매크로 불확실성 vs 미시적 모멘텀’ 구도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투자자들은 실적 가이던스·정책 변수·지수 편입 여부 등 종목 특유 이벤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에도 주도주 순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