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퍼블릭, 2분기 실적 시장 예상 상회…견조한 고객 광고 지출이 뒷받침

미국 4대 광고 지주사 중 하나인 인터퍼블릭 그룹 오브 컴퍼니스(Interpublic Group of Companies, IPG)가 2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월가 전망을 뛰어넘으며 광고 업계의 경기 방어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25년 7월 22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개장 전(프리마켓)에서 인터퍼블릭 주가는 약 3%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실적은 프랑스의 퍼블리시스(Publicis)와 미국의 옴니콤(Omnicom)이 최근 발표한 호실적과 맥을 같이한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광고주들은 브랜드 인지도 유지와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위해 지출을 유지 또는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제작·집행이 확대되면서 “AI가 크리에이티브 산업의 일자리를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실제로는 효율성과 성과 측정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필립 크라코우스키(Philippe Krakowsky) 최고경영자(CEO)는 “4~6월 기간 동안 미디어·헬스케어 부문의 견조한 집행과 더불어 스포츠 마케팅·홍보(Public Relations)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IPG는 지난해 13억 2,500만 달러 규모의 합병 계약을 체결하며 옴니콤과 손잡고 단일 최대 광고 대행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회사는 이번 공시에서 “해당 거래를 올해 하반기 내 마무리할 것”이라고 재확인하며, 합병 이후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데이터·애널리틱스·AI 플랫폼 투자를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퍼블릭의 미디어 서비스 부문은 IPG 미디어브랜즈(Mediabrands)가 담당하며, 여기에는 이니셔티브(Initiative)미디어허브(Mediahub) 등이 포함된다. 헬스케어 마케팅은 하나로 통합된 IPG 헬스(Health) 네트워크가 전담하고 있다.


실적 세부 지표
• 2분기 매출: 25억 4,000만 달러 (LSEG 집계 컨센서스 21억 7,000만 달러 대비 약 17% 상회)
• 조정 주당순이익(EPS): 0.75달러 (월가 예상치 0.56달러 대비 약 34% 상회)

용어·배경 설명
AI 기반 광고 제작: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타깃팅·카피라이팅·이미지 생성 등을 자동화하는 기술로, 캠페인 비용 절감 및 맞춤형 메시지 전달 효율을 높인다.
옴니콤·퍼블리시스: 각각 미국·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광고 대행 그룹으로, 매출 기준 세계 1~2위를 다투어 왔다. IPG가 옴니콤과 합병 시, 단일 최대 규모의 지주사가 탄생한다.
LSEG: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의 약자로, 금융 데이터·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전문가 관전 포인트
광고주의 예산 방어력: 거시경제가 다소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한 지출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
헬스케어·스포츠 마케팅: 고령화와 대형 스포츠 이벤트(올림픽, 월드컵 등) 수혜로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크다.
합병 시너지: 데이터·AI 플랫폼에 대한 대규모 공동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 통합이 경쟁사 대비 우위 요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인터퍼블릭의 이번 실적은 광고 산업 전반의 회복 탄력성을 시사하며, 향후 합병 완료 후 규모의 경제와 기술투자가 어떤 재무적 성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