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메드, 벤저민 그레이엄 가치투자 모델로 본 정량 분석 결과

인스메드(INSMED INC, 티커: INSM)미국 가치투자 리서치 기업 밸리디아(Validea)‘벤저민 그레이엄(Value Investor)’ 전략 분석에서 43%의 종합 점수를 받았다. 이는 밸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이 기업이 그레이엄 모델에서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음을 뜻한다.

2025년 8월 16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바에 따르면, 밸리디아의 보고서는 인스메드가 ‘대형주 바이오테크·제약 부문’에 속하지만, 전통적 가치지표(P/B, P/E 등)에서 그레이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투자 매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밸리디아의 벤저민 그레이엄 모델은 저평가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찾기 위해 ▲주가순자산비율(P/B) ▲주가수익비율(P/E) ▲유동비율 ▲장기 부채 비중 ▲10년 이상 장기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그레이엄은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을 최우선 가치로 제시했으며,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합리적 가격에 거래되는 기업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부 평가 항목

• 섹터 배점(통과) – 바이오테크·제약 산업을 ‘허용되는 범위’로 간주.
• 매출 규모(실패) – 그레이엄 기준 매출 요구치(16억 달러 추정)를 충족하지 못함.
• 유동비율(통과) – 단기 부채 대비 유동자산이 충분.
• 장기 부채/순운전자본(통과) – 부채 부담 제한적.
• 10년 EPS 성장(실패) – 장기 실적 변동성·적자 기간 존재.
• P/E(실패)적자 상태로 계산 불가.
• P/B(실패) – 1.5배 이하 요건 미충족.

종합적으로 43%의 점수를 부여받았는데, 밸리디아는 일반적으로 80% 이상 ‘관심 대상’, 90% 이상 ‘강력 매수 후보’로 규정한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가치투자 관점에서는 아직 매력도가 낮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벤저민 그레이엄이란 누구인가

벤저민 그레이엄(1894~1976)은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며,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1934년 『증권분석(Security Analysis)』, 1949년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를 통해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 매수와 ‘안전마진’을 강조했다. 1936~1956년 자신이 운용한 투자펀드는 연평균 20% 수익률을 달성해 동기간 시장 평균(약 12.2%)을 크게 앞섰다.

그레이엄식 스크리닝은 보수적 지표 위주다. 특히 유동성 확보와 부채 최소화를 중시해 △유동비율 2배 이상 △장기 부채가 순운전자본을 초과하지 않을 것 등을 요구한다. 이 방식은 경기 침체나 시장 변동에 강인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투자자에게 유용하다.


전문가 해설: 왜 점수가 낮았는가

① 수익성 한계 – 인스메드는 혁신 신약(특발성 폐섬유증·호중구성 천식 등) 연구에 집중하며, 아직 안정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레이엄 모델은 ‘최근 5년 연속 이익’을 중요 조건으로 삼으므로 실험적 바이오기업은 불리하다.

② 장기 매출 규모 – 그레이엄은 대형 소비재·공업 기업처럼 꾸준한 현금흐름을 선호했다. 반면 바이오테크는 임상 실패·규제 변수로 실적이 크게 변동해 스코어가 낮아지기 쉽다.

③ 밸류에이션 – 임상 단계 기업은 P/E 산정이 어렵고, 신약 성공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돼 자산가치 대비 고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구루’ 전략 활용 방법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마틴 즈웨이크 등 유명 투자자의 규칙을 디지털화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투자자는 각 전략의 핵심 메트릭(Key Metric)을 이해한 뒤, 자신의 투자 성향과 시장상황을 감안해 혼합 적용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그레이엄 모델은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에 유리하지만, 바이오·테크처럼 성장 변수가 큰 섹터에는 피터 린치의 ‘성장주(GARP) 전략’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용어 풀이

• P/B(Price to Book) –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 1보다 낮으면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로 간주.
• P/E(Price to Earnings) –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 수치가 낮을수록 이익 대비 저평가.
• 유동비율(Current Ratio) – 유동자산/유동부채. 1 이상이면 단기 채무 상환 능력이 있다는 뜻.
• 순운전자본(Net Current Assets) – 유동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값. 그레이엄은 이 수치가 양(+)인지 중시했다.


기자 의견 및 전망

현재 인스메드는 임상 3상 파이프라인과 희귀질환 치료제 허가 기대감으로 주가 변동성이 크다. 그레이엄 모델의 저P/B·저P/E 기준은 바이오 업종 특성상 충족되기 어렵다. 그러나 규제 승인과 매출 본격화가 이뤄지면 재무 지표가 개선돼 향후 스코어가 높아질 수도 있다.

투자자는 ‘밸류에이션 리스크’‘임상 실패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현금흐름이 취약한 성장주가 압박받기 쉬우므로, 보수적 자금 운용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인스메드는 벤저민 그레이엄식 가치투자 관점에서 ‘관망 단계’로 평가된다. 다만 향후 실적 가시성 확보 및 부채 관리가 병행될 경우, 투자 매력도는 꾸준히 상승할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