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GCC(글로벌 역량센터) 성장 전망과 H-1B 비자 정책 영향 분석
TeamLease Services는 인도가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400곳 이상의 글로벌 역량센터(GCC)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H-1B 비자 강화 조치가 다국적 기업의 오프쇼어링 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에는 제조부터 금융 서비스에 이르는 1,800곳 이상의 GCC가 운영 중이며, 이는 전 세계 GCC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TeamLease는 보고서에서 해당 부문이 수출 수입 646억 달러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11월 12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TeamLease는 인도 내 GCC 수가 향후 수년 내 거의 두 배로 증가하며 2030년까지 경제적 가치 1,100억 달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TeamLease의 순매출에서 GCC 인력 파견·채용 부문이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민 정책 강화 기조 속에서도 기업의 중장기 인력 전략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제시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H-1B 심사 강화 및 아웃소싱 업무에 대한 잠재적 과세 등 강경 기조가 글로벌 기술·아웃소싱 기업의 불확실성을 키웠으나, TeamLease RegTech의 최고경영자(CEO) 리시 아가르왈(Rishi Agarwal)은 이러한 조치가 기업의 장기 채용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아가르왈 CEO는 “사람들은 어떤 정치적·정책적 결정의 변덕에 따라 채용과 해고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 주도하되, 유럽·동남아 기업도 확대… 주정부 맞춤형 정책 경쟁
인도 내 다수의 GCC는 미국 기업이 후원하고 있으나, 유럽과 동남아시아 기업들도 인도의 풍부한 인재 풀과 비용 경쟁력에 이끌려 설립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각 주정부는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를 포함해 전용 GCC 정책을 도입하며 투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TeamLease Digital의 CEO 니티 샤르마(Neeti Sharma)는 글로벌 기업들의 채용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리더들이 이야기하는 바는 더 많은 업무가 인도로 들어올 것이라는 점이다… 전 세계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약 50%~60%가 이미 인도에 진출해 있으며, 채용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르마는 이어 다음 단계의 확산이 ‘나노-GCC’로 불리는 100명 미만의 소규모 센터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센터는 연구개발(R&D)과 인공지능(AI)에 집중해, 인도의 저비용 인재 풀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지표와 구조적 맥락
현황: 인도는 현재 1,800곳+의 GC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절반 이상의 비중이다. 해당 부문은 수출 수입 646억 달러를 창출하고 있다. TeamLease는 2030년까지 경제적 가치 1,100억 달러 달성을 전망한다.
기업 실적 연계: TeamLease의 사업 구조상 GCC 인력 부문이 순매출의 60%+를 차지한다. 이는 인도 내 GCC 확산이 채용·파견·규제준수(RegTech)·디지털 일자리 등 TeamLease의 핵심 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GCC·H-1B·오프쇼어링
GCC(Global Capability Centre)는 다국적 기업이 본국 외 지역에 설치하는 핵심 기능 수행 센터를 뜻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분석, 재무·인사 공유 서비스, 고객 지원, R&D 등 고부가가치 업무를 처리하며, 비용 효율과 인재 접근성을 이유로 인도에 집중되어 있다.
H-1B 비자는 미국이 특정 전문직 외국인 근로자에게 발급하는 취업비자다. 심사 강화는 쿼터 관리, 자격 심사 엄격화, 절차적 검토 강화 등으로 나타나 기업의 인력 이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오프쇼어링(offshoring)은 기업의 특정 업무를 해외 거점으로 이전해 수행하는 전략이다. GCC는 오프쇼어링의 고도화된 형태로, 내재화된 역량센터라는 점에서 단순 외주와 구분된다.
정책 리스크와 채용 전략: 왜 영향이 제한적인가
이번 보고서와 발언들은 정책 변동성과 기업의 구조적 의사결정 사이의 괴리를 드러낸다. H-1B 심사 강화나 아웃소싱 과세 논의가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을 증폭시키지만, 인력·역량 배치는 다년 계약, 프로세스 표준화, 지식 이전, 현지 거버넌스 등 장기 축적 요소에 좌우된다. 리시 아가르왈 CEO의 “정책의 변덕” 발언은 바로 이 장기 최적화 구조를 반영한다.
또한 주정부의 전용 정책(예: 우타르프라데시의 GCC 유치 정책)과 도시 인프라 확충은 기업이 리스크 분산형 포트폴리오로 여러 거점을 운용하도록 유도한다. 유럽·동남아 기업의 동시 진입은 수요의 다변화를 만들며, 특정 국가의 비자 정책이 강화되더라도 현지 채용 및 역량 내재화로 흡수될 여지를 넓힌다.
나노-GCC 구상은 R&D와 AI 중심의 고숙련·소규모 팀이 민첩하게 성과를 내는 구조를 내포한다. 이는 대규모 센터의 운영 복잡성을 줄이고, 파일럿—검증—확대의 스프린트형 확장 전략을 가능하게 한다. 결과적으로 인도는 대형 GCC와 나노-GCC의 이중 구조로 수요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시장·산업적 시사점
첫째, 채용 수요의 질적 전환이 가속할 전망이다. R&D·AI 중심 나노-GCC 확산은 데이터·머신러닝·클라우드·제품 설계 분야의 고숙련 인재 수요를 상대적으로 키우며, 현지 채용 비중이 더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둘째, 주정부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인센티브·인프라·규제 간소화 패키지가 표준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입지 의사결정에서 도시 생태계(대학, 스타트업, 통신·전력 안정성)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셋째, TeamLease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GCC 부문(순매출 60% 이상)의 비중은 산업 성장과 동행함을 보여준다. 해당 지표는 인력 파견·디지털 역량 구축·규제준수 솔루션 수요가 동반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핵심 인용
“사람들은 어떤 정치적·정책적 결정의 변덕에 따라 채용과 해고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 — 리시 아가르왈, TeamLease RegTech 공동창업자 겸 CEO
“장기적으로 더 많은 일이 인도로 들어올 것이다… 상위 500대 글로벌 기업 중 50%~60%는 이미 여기 있으며, 채용을 계속하고 있다.” — 니티 샤르마, TeamLease Digital CEO
정리
요약하면, 인도의 GCC 생태계는 규모 확대(1,800곳+ → 2,400곳+)와 가치 증대(646억 달러 → 1,100억 달러)의 이중 성장 궤도를 그리고 있다. H-1B 비자 관련 정책 리스크는 단기적 불안 요인이지만, 장기 채용·운영 전략을 바꾸기에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유럽·동남아의 다변화된 수요, 주정부 인센티브, 나노-GCC의 민첩한 확장 모델이 결합되며, 인도는 글로벌 기업의 핵심 역량 허브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