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증시 개장 동향]
인도 주식시장은 최근 3거래일 동안의 랠리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19일(현지시간)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대표 지수인 BSE 센섹스는 전장 대비 398포인트(약 0.5%) 내린 82,615선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며, NSE 니프티 역시 118포인트(0.5%) 떨어진 25,305선을 기록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과 RTT뉴스가 전한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장을 지지해 온 GST(부가가치세 통합) 개혁 기대와 인도·미국 간 무역 협상의 진전에 따른 낙관론이 다소 소강 상태를 보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수익을 실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하락 종목 및 변동 요인
장 초반 가장 두드러진 약세 종목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파워그리드 코퍼레이션(Power Grid Corp), 울트라테크 시멘트(UltraTech Cement), HCL 테크놀로지스(HCL Technologies), 인포시스(Infosys), ICICI 은행, 타이탄 컴퍼니(Titan Company) 등으로, 모두 약 1%가량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간에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술적 조정이 불가피했다”면서 “특히 대형 기술·금융주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개별 기업 뉴스
모비퀵 시스템즈(One Mobikwik Systems)는 기술적 결함으로 무단 결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이후 1.4% 하락했다. 모비퀵은 인도 내 모바일 결제·간편송금 시장에서 급성장한 핀테크 기업으로, 이용자 수가 1억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는 제한적이며, 즉각적인 복구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아다니(Adani) 그룹 계열사들은 증권거래위원회(SEBI) 조사 결과가 호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급등했다. SEBI는 “관련 당사자 간 자금 순환을 통한 주가 부양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으며, 이에 아다니 엔터프라이즈가 4%, 아다니 포트가 2.1%, 아다니 파워가 7.3% 급등했다. SEBI(Securities and Exchange Board of India)는 인도 자본시장을 감독·규제하는 국가기관이다.
베단타(Vedanta)는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로부터 Punnam 망간 광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1% 상승했다. 망간은 철강·배터리 원료로 쓰여 산업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텍스마코 레일 & 엔지니어링(Texmaco Rail and Engineering)은 울트라테크 시멘트로부터 8억6,850만 루피(약 1,46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내며 2.2% 올랐다.
존 코커릴 인디아(John Cockerill India)도 타타스틸(Tata Steel)의 대형 설비 계약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2.6%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수백억 루피 수준”이라고 전했다.
JSW 에너지(JSW Energy)는 자회사 JSW 네오 에너지(JSW Neo Energy)가 히마찰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150MW 수력발전소를 172억8,000만 루피(약 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1.5% 상승했다. 수력발전은 인도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전략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시장 배경 및 추가 해설
이번 조정은 단기 수급 측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GST 개혁 효과와 미·인도 무역 대화 진전이라는 구조적 호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증권업계는 큰 폭의 하락보다는 ‘숨 고르기’로 해석하고 있다.
GST(Goods and Services Tax)는 2017년 도입된 전국 단일 간접세로, 여러 주(州)에 분산돼 있던 복잡한 세목을 통합해 물류 비용 절감, 세수 투명성 제고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정부가 일부 품목의 세율을 추가 인하하고 납세 절차를 간소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형성됐다.
또한 인도와 미국 간 무역 협상은 첨단 기술·국방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하고 있어, IT 서비스·제약·국방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외국인 기관투자가(FII)는 9월 들어 13억 달러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시각
뭄바이 소재 대형 증권사 코탁 증권의 베딧 샤 수석전략가는 “센섹스 8만2,000선 부근은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일주일간 외국인 자금 흐름과 달러-루피 환율 안정 여부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 둔화와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재부상할 수 있는 만큼, 금융·소비재 위주의 방어적 포트폴리오가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결론 및 전망
종합적으로 보아 인도 증시는 최근의 급등세를 의식한 단기 가격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나, 제도 개혁과 국제 협상이라는 구조적 호재가 살아 있는 한 추세적 상승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환율·유가 등 외부 변수에 대한 경계심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종목별 펀더멘털과 정책 모멘텀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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