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인도 증시가 전일 대규모 하락을 딛고 5일(현지시간)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총선 결과가 확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됐지만,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의석 감소가 향후 개혁‧인프라 투자 추진력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남아 투자 심리는 여전히 신중하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Nasdaq Inc. 인도 대표 지수인 S&P BSE 센섹스(Sensex)는 전 거래일 대비 319포인트(0.4%) 오른 72,398포인트를 기록했고, NSE 니프티(Nifty) 지수도 81포인트(0.4%) 상승한 21,965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했다.
총선 관전 포인트로 꼽혔던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의 3연임은 사실상 확정됐다. 집권 연합체 국민민주동맹(NDA)이 하원의 과반 요건인 272석을 웃도는 약 300석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BJP 단독 의석은 이전 대비 20% 이상 감소해 모디 총리가 단일 정당이 아닌 연합체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시장조사기관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BJP가 의석을 잃은 점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다. 개혁 법안 통과 과정에서 야당 및 연정 파트너와의 협상 부담이 커질 것”
이라고 평가했다. 정치 리스크 완화 속에서도 개혁 동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존한다는 의미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유가 급락과 미국 국채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이 나타나면서 올 하반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재부상했다. 인도 투자자들은 원자재 수입 부담 완화와 글로벌 유동성 확대 가능성을 호재로 해석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주요 지수 현황
• S&P BSE Sensex : 72,398 (+0.4%)
• NSE Nifty : 21,965 (+0.4%)
업종·종목별 움직임
▲ 상승 상위 : Asian Paints·Britannia Industries·Nestlé India·Hero MotoCorp·Hindustan Unilever (모두 3~5%대 급등)
▼ 하락 상위 : Power Grid Corp·Adani Ports·Adani Enterprises·Larsen & Toubro(L&T)·Hindalco (2~5%대 하락)
지수 용어 설명
S&P BSE Sensex는 뭄바이증권거래소(BSE) 상장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시가총액 가중지수다. ‘Sensitive Index’의 약자로, 인도 경제를 대표하는 지표로 통한다. NSE Nifty는 국립증권거래소(NSE)의 시가총액 상위 50종목으로 구성된 광범위 지수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의 S&P500·다우존스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NDA·연립정부 구조
국민민주동맹(National Democratic Alliance)은 BJP를 주축으로 한 다당 연합이다. 이번 선거에서 BJP가 단독 과반을 잃으면서 연립 파트너 정당의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정책 일관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와 동시에 정책 조정·타협을 통한 중도 성향 강화 가능성을 함께 내포한다.
시장 전문가 시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BJP 의석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개혁·인프라 투자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연정 파트너 요구에 따라 재정 지출 우선순위가 일부 조정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유가 하락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인도 증시에 유리한 외부 환경을 조성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모디노믹스(모디 총리의 친시장 경제정책)가 과감한 구조개혁 대신 점진적인 타협 노선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는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시각과, 정치적 균형을 통한 안정성 확보라는 시각이 공존하는 지점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
① 모디 총리의 새 내각 구성과 경제장관 인선
② 인프라·디지털 인도(India Stack) 정책의 지속 여부
③ 재정적자 관리와 복지지출 균형
④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에 따른 외국인 자금 흐름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인도=정치 안정”이라는 기존 투자 프레임에 변화를 줄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 국면이 이어질 수 있지만, 정책 가시성이 높아지는 예산안 발표 시즌(통상 7~8월) 전까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편, 기사 말미에 표기가 된 바와 같이 본 기사에 나타난 견해는 필진 개인의 분석이며, 나스닥 그룹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 법적 고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