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가 장 초반 약세를 만회하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은행주·금속주·자동차주로의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초기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한 영향이다.
2025년 11월 7일, 나스닥닷컴(출처: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대표 지수인 BSE 센섹스(Sensex)는 장중 한때 82,670.95까지 밀렸다. 이는 지속적인 외국인 자금 유출과 미국 노동시장 지표 부진 이후 글로벌 경계 심리가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장 후반 들어 쇼트 커버링short-covering이 발생하고, 인도-미국 무역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낮은 가격대 매수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센섹스는 결국 전장 대비 94.73포인트(−0.11%) 하락한 83,216.28에 마감해, 낙폭을 크게 줄이며 보합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사 HSBC는 인도 주식시장에 대한 강세(불리시) 시각을 유지했다. 동사는 이익 회복, 밸류에이션, 외국인 자금 유입을 동력으로 2026년 12월까지 센섹스가 94,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견해를 재확인했다.
HSBC는 “이익 사이클의 회복과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 그리고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인도 증시의 중기적 상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NSE 니프티(Nifty) 지수는 전장 대비 17.40포인트 내린 25,492.30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5,318.4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중형주로 구성된 BSE 미드캡 지수는 0.3% 상승했고, 스몰캡 지수는 보합권에서 큰 변동 없이 끝났다. 시장 광의지표(브레드스)는 다소 약세를 보였는데, 하락 종목이 2,106개, 상승 종목이 2,066개였으며, 보합 종목은 143개로 집계됐다.
개별 종목에서는 ICICI Bank, Bajaj FinServ, Mahindra & Mahindra, Tata Steel, Bajaj Finance가 모두 약 2% 안팎 상승했다. 반면 Bharti Airtel은 −4.5% 급락했다. 이는 싱가포르 텔레커뮤니케이션즈(싱텔)이 동사 지분 약 0.8%를 매도한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밖에 ITC, Hindustan Unilever, HCL Technologies, Trent, Reliance Industries, Tech Mahindra가 1~2%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 동향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주요 지수는 급락 마감했다. 이는 미국 민간 고용지표가 노동시장 약세를 시사한 데다, 중국 10월 수출이 예상 밖 감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개월간 대미 수출 물량을 선적(frontloading)한 이후 나타난 조정으로 풀이됐다.
또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 당국자들의 신중한 발언을 주시했다. 이들 당국자는 추가 금리 인하를 이어가는 데 대한 주저를 나타냈다. 유럽 증시는 장 초반 방향성 부재 속에 등락을 거듭했다. AI(인공지능)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과열 우려와, 연준의 다음 정책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얽히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온스당 4,000달러를 향해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유럽 장에서 거의 1% 반등했다. 직전 3거래일 연속 하락의 배경이었던 글로벌 공급 과잉과 미국 내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하지만, 단기 되돌림이 유입된 모습이다.
용어 설명 및 맥락
• 센섹스(Sensex)는 뭄바이증권거래소(BSE) 상장 대형주 30개로 구성된 인도 대표 주가 지수다. 니프티(Nifty)는 국가증권거래소(NSE)의 주요 50개 종목을 반영해 인도 시장의 광범위한 흐름을 보여준다.
• 쇼트 커버링은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가 주가 상승 또는 하락 제한에 대비해 주식을 다시 매수해 포지션을 청산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단기적으로 수급 개선을 유발해 지수의 낙폭을 줄이기도 한다.
• 시장 브레드스(breadth)는 상승·하락 종목 수를 비교해 시장의 내부 체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하락 종목 수가 많을수록 광의지표는 약세로 해석된다.
• 프론트로딩(frontloading)은 관세 부과나 규제 강화 이전에 물량을 미리 당겨 선적하는 관행을 뜻한다. 단기 수출 급증 뒤에 기저효과와 수요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 지분 매각(stake sale)은 보유 주식을 시장 또는 블록거래로 일시에 처분하는 것으로, 유통물량 증가와 심리 위축으로 단기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 외국인 자금 유출은 해외 투자자가 국내 자산을 매도해 해외로 자금을 회수하는 현상이다. 통상 통화 약세 압력과 대형주 중심의 지수 하방을 키울 수 있다.
해석과 시사점
이번 보합권 마감은 외부 역풍 속에서도 낮은 가격대에서의 저가 매수와 쇼트 커버링이 지수 하방을 방어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은행·금속·자동차주로의 선별적 매수는 최근 외국인 매도가 강해진 대형주 섹터에서 내재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반면, 지분 매각 이슈가 있었던 통신주는 차별화된 약세를 보이며 이벤트 리스크의 민감도를 재확인했다. 중기적으로는 HSBC의 강세 시각이 시사하듯, 이익 사이클 회복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그리고 외국인 수급이 핵심 변수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노동시장 신호와 연준의 정책 스탠스, 중국 수출 흐름 등 글로벌 매크로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섹터 회전과 펀더멘털 대비 밸류에이션 점검이 중요한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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