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미·인도 무역협상 기대 속 낙폭 만회하며 상승 마감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Sensex)니프티(Nifty) 29일(현지시간) 장 초반 약세를 딛고 동반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무역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측 고위 관계자가 미·인도 간 무역협정에 대해 추가 협상을 언급한 것이 투자 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보좌관은 “우리는 인도 측과 계속해서 매우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무역합의 체결을 위해서는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어 보좌관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정부가 자국 시장의 일부를 개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며 “우리는 그들의 목표 수준이 얼마나 야심찬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로 예고한 추가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나와 시장의 긴장 완화에 기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연설에서 “개별 무역협상 체결을 거부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15~20%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4월에 설정된 10% 관세율을 상회하는 수치로, 보호무역 기조의 강화 가능성을 재차 시사한 발언이다.


증시 지표로 살펴보면, BSE 센섹스 지수는 장중 80,575.45까지 밀린 뒤 되돌림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446.93포인트(0.55%) 오른 81,337.95에 마감했다. 함께 발표된 NSE 니프티 지수도 저점 24,598.60을 찍은 뒤 140.20포인트(0.57%) 상승한 24,821.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의 흐름도 양호했다. BSE 미드캡 지수는 0.8%, 스몰캡 지수는 1.1% 각각 올랐다. 이는 대형주 중심의 지수 반등이 중·소형주로 확산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장 전체로는 상승 2,492개 종목이 하락 1,501개 종목을 압도했고, 16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매수 우위를 반영한 뚜렷한 강세장 분위기가 연출됐다.

업종별로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라르센앤드투브로(Larsen & Toubro), 아시안 페인트(Asian Paints)가 일제히 약 2% 상승하며 주요 상승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용어 설명
센섹스(BSE Sensex)는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상장된 30개 대표 대형주의 시가총액 가중지수다. 니프티(Nifty 50)는 내셔널스톡익스체인지(NSE)의 50개 핵심 종목을 편입한 지수로, 두 지수 모두 인도 경기와 증시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바로미터로 활용된다.

분석 및 전망
이번 증시 반등은 미·인도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 소통이 촉매로 작용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경고에서 알 수 있듯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특히 8월 1일이 임박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추가 관세 현실화 여부와 그에 따른 루피화 환율·인플레이션 파급 효과를 면밀히 주시할 전망이다. 또한 미국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대외 변수는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한 전문가는 “센섹스가 81,000선을 회복한 것은 기술적 의미가 있지만,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은 반등인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역협상 진척과 기업 실적 시즌이 맞물리는 8월 초가 방향성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미·인도 무역 이슈가 당분간 인도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의 구체화, 루피화 환율 변동, 글로벌 유동성 기조 등을 함께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