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부동산·은행·공기업 섹터 주도로 상승세 마감
인도 주식시장이 12일(현지시간) 월요일 장 마감 기준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은행, 공기업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주요 지수를 끌어올렸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니프티50 지수는 전장 대비 0.91% 오른 19,788.35포인트에, 비에스이(BSE) 센섹스30 지수는 0.93% 상승한 66,278.34포인트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세부적으로 ▲부동산(Real Estate) ▲은행(Banking) ▲공기업(PSU)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해당 업종들은 경기 회복 기대와 정책 수혜 전망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별 등락 현황
니프티50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아다니 엔터프라이즈(Adani Enterprises Ltd)였다. 주가는 4.36% 오른 2,273.00루피로 마감했다. 그 뒤를 타타 모터스(Tata Motors Ltd)가 3.19% 상승한 653.90루피, 어터널(Eternal Ltd)이 2.68% 오른 308.95루피로 뒤따랐다.
반면, 히어로 모토코프(Hero MotoCorp Ltd)는 0.76% 하락한 4,565.00루피로 마감하며 니프티50 내 최약체 종목이 됐다. 이어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 Ltd.)이 0.30% 내린 1,853.00루피, 바라트 일렉트로닉스(Bharat Electronics Ltd)가 0.23% 하락한 383.70루피로 뒤를 이었다.
센섹스30에서도 타타 모터스가 3.22% 상승해 선두를 지켰다. 어터널이 2.73% 오른 309.00루피, 인도국영은행(State Bank of India)(SBI)가 2.04% 상승한 821.00루피로 마감했다. 반면 바르티 에어텔이 0.23% 내린 1,854.50루피, ICICI은행은 0.05% 하락한 1,435.75루피,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 India Ltd.)는 0.02% 내린 12,576.50루피에 장을 마쳤다.
거래 동향 및 변동성 지표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는 상승 종목 1,220개가 하락 종목 1,204개를 근소하게 앞섰고, 보합은 41개 종목이었다. 봄베이증권거래소(BSE)에서는 2,102개 종목이 상승, 1,877개 종목이 하락, 170개 종목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인도 변동성지수(India VIX)는 전 거래일 대비 1.52% 오른 12.22로 한 달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India VIX는 S&P CNX Nifty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추산해 공포지수로도 불리며,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변동성 기대가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원자재·환율 시장 동향
국제 금 선물(2025년 12월물)은 2.07% 하락한 온스당 3,418.9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0.13% 오른 배럴당 63.96달러, 브렌트유 10월물은 0.17% 상승한 배럴당 66.70달러를 기록했다.
환율 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대비 인도 루피 (USD/INR) 환율이 0.23% 오른 87.66루피, 유로-루피 (EUR/INR)가 0.23% 상승해 102.07루피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DXY) 선물은 0.11% 상승한 98.11포인트에 거래됐다.
용어 해설
PSU(Public Sector Undertakings)는 주식의 과반 이상을 인도 정부 또는 주정부가 보유한 공기업을 의미한다. 해당 섹터는 정책 변화와 정부 지출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India VIX는 옵션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30일간의 변동성 전망을 산출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VIX가 20을 넘어서면 시장이 불안정하다고 해석되며, 10 전후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 진단
시장 전문가들은 “부동산·자동차·금융 대형주에 대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특히 인프라 투자 확대와 소비 회복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과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India VIX가 한 달 최고치로 올라선 것은 투자자들이 단기 변동성을 경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만큼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시장 방향성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국제유가 흐름, 그리고 인도 내 물가 상승률 지표 등에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