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마감: 니프티 0.64% 상승, 메탈·부동산·자동차주가 랠리 이끌다

인도 주식시장이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다.

2025년 8월 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니프티 50 지수가 전장 대비 0.64% 오른 19,850.35에 거래를 마쳤고, BSE 센섹스 30 지수도 0.52% 상승한 66,734.21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메탈·부동산·자동차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며 기관·개인 양측 모두의 매수세가 활발했다.

인도 주식시장 차트

니프티 50 구성 종목별 성과를 살펴보면, Hero MotoCorp가 5.34%(+230.30포인트) 급등한 4,541.90루피로 마감하며 단연 돋보였다. 이어 Tata Steel이 4.08%(+6.24포인트) 오른 159.25루피, Adani Ports & Special Economic Zone이 3.56%(+47.90포인트) 상승한 1,395.00루피를 기록해 톱 3 상승주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하락폭이 가장 컸던 종목Power Grid Corporation of India로 1.12%(-3.25포인트) 내린 288.00루피를 기록했다. HDFC Bank는 0.86%(-17.40포인트) 하락해 1,994.80루피, Oil & Natural Gas Corporation(ONGC)는 0.71%(-1.69포인트) 내린 235.10루피로 장을 마쳤다.

BSE 센섹스 30에서도 Tata Steel(+4.05%), Adani Ports & SEZ(+3.46%), TCS(+2.55%)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Power Grid, HDFC Bank, ICICI Bank가 각각 1% 내외의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상승 종목 1,395개, 하락 종목 1,024개(보합 43개)로 폭넓은 매수세가 확인됐다. 봄베이증권거래소(BSE)에서도 2,157개 종목이 상승, 1,794개 종목이 하락해 시장 폭이 우호적이었다.

시장 심리 지표 India VIX

시장 변동성 지표인 India VIX는 1.21% 하락한 11.83을 기록했다.

India VIX는 니프티 50 옵션 가격을 기반으로 향후 30일간 변동성을 추정하는 지수로, 숫자가 낮을수록 시장 안도감을 나타낸다.


원자재 시장에서도 온도 차가 뚜렷했다. 12월물 금 선물은 0.34%(+11.50달러) 오른 트로이온스당 3,411.30달러를 기록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반면 9월물 WTI 원유는 1.74%(-1.17달러) 하락한 배럴당 66.16달러, 10월물 브렌트유도 1.58%(-1.10달러) 내린 68.57달러로 마감해 경기 둔화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루피(USD/INR) 환율이 0.55% 오른 87.71루피를 기록하며 루피화가 약세를 보였다. 유로/루피(EUR/INR)도 0.32% 상승해 101.40루피로 마감했다. 한편 미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0.23% 내린 98.71을 기록해 달러화 전반 약세가 확인됐다.

❖ 용어 해설 및 시장 의미

Gold Futures(금 선물):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금을 매매하기로 약정한 파생상품이다. 안전자산 수요가 반영될 경우 가격이 상승한다.
Crude Oil Futures(원유 선물): 경기 전망과 공급 이슈에 민감해 변동성이 크다.
USD/INR 환율: 달러 한 단위를 사기 위해 필요한 인도 루피화 가격이다. 환율 상승은 루피 약세,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
India VIX: ‘VIX’는 Volatility Index의 약자로,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향후 변동성을 가늠한다. 20을 넘기면 변동성 고조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인도 시장에서는 15~18 수준도 비교적 안정 구간으로 평가된다.

❖ 기자 분석

오늘 장세는 종목·업종 순환매가 두드러졌다. 경기 민감주인 메탈과 부동산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Hero MotoCorp와 Tata Steel의 동반 급등은 자동차와 철강 수요가 동반 확대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Power Grid와 같은 방어주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위험 선호 심리가 과도해질 수 있다는 경고로 작용한다.

원자재 시장에서 금값이 상승하고 원유가 하락한 ‘디커플링’ 현상글로벌 경기 둔화 경계 심리안전자산 선호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낮다 해도 VIX가 두 자릿수 초반에 머무를 때 방심하기 쉽지만, 지수 급등 뒤 변동성 지수의 낙폭은 추세 강도를 과대평가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외환시장의 루피 약세는 서비스 무역수지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시사한다.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확대될 경우 USD/INR 90선 돌파 여부가 루피화 흐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메탈·부동산·자동차 업종의 모멘텀이 지속될 여지가 있으나, 변동성 지표와 원자재 흐름이 보내는 경계 신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