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동향] 인도 증시는 22일(현지시간) 대형 금융·에너지 기업의 1분기(4~6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장 초반 하락을 만회하고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BSE 센섹스 지수는 전장 대비 442.61포인트(0.54%) 오른 82,200.34에 마감했으며, NSE 니프티 지수도 122.30포인트(0.49%) 상승한 25,090.70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BSE 미드캡 지수는 0.5% 올랐고 스몰캡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 약세와 국제유가 하락이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을 높여 증시에 추가적인 지지력을 제공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시한(8월 1일) 도래에 대한 경계 심리도 여전히 시장을 짓눌렀다.
미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은 “8월 1일은 관세 부과의 ‘절대 마감 시한(hard deadline)’이며, 그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할 길은 열려 있지만 관세 적용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① 지수 상세 흐름과 수급
센섹스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대형주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30개 구성 종목 가운데 19개가 상승했고 11개가 하락했다. 반면, BSE 전장에서는 2,182개 종목이 하락한 반면 1,96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17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해, 지수 상승에도 시장 전체 breadth는 다소 약세를 나타냈다.
② 주요 업종·종목별 흐름
• ICICI 뱅크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5.4% 증가하며 2.8% 급등했다.
• HDFC 뱅크는 창사 이래 첫 보너스 이슈(무상증자)와 특별 배당을 발표하며 2.2% 상승했다.
• Ircon International은 뭄바이대도시개발청(MMRDA)과 철도공사(RVNL)로부터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해 2% 올랐다.
• L&T 파이낸스는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해 3.6% 급등했다.
•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유럽연합(EU) 신규 제재 소식으로 3.3% 밀려 대형주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낙폭 압력을 받았다.
• RBL 뱅크는 분기 순이익이 4% 감소하며 1% 하락했다.
③ 용어 해설
센섹스(Sensex)는 뭄바이 증권거래소(BSE)에 상장된 30개 대형주로 구성된 지수로, 인도 증시를 대표한다. 니프티(Nifty 50)는 국가증권거래소(NSE)의 시가총액·유동성 상위 50개 종목을 포함한다.
‘Q1’은 인도 회계연도 기준 4~6월 분기를 의미하며, 글로벌 기업들도 4~6월 실적을 Q1로 공시한다.
④ 관세 리스크와 시장 영향
루트닉 장관의 강경 발언 이후 관세 리스크가 재부각됐으나, 국내 기업의 견조한 실적이 우려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관세 이슈가 외국인 투자심리를 흔들 수 있으나, 은행·소비재·인프라 등 실적 중심 섹터가 방어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⑤ 달러·유가, 그리고 외국인 수급
달러 인덱스가 6주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고 브렌트유가가 배럴당 1% 이상 하락하면서 원자재 수입국인 인도의 비용 부담이 완화됐다. 이는 루피화 강세와 함께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자극하며 지수 반등의 촉매 역할을 했다.
⑥ 중기 전망
애널리스트들은 “8월 관세 시행 전까지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인도 대형 은행의 자산 건전성 개선과 소비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니프티 25,5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원유·물가 흐름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열쇠로 꼽힌다.
※ 참고: 관세(hard deadline)란? 하드 데드라인은 연장이나 예외 없이 정해진 날짜에 정책·제재를 시행한다는 의미다. 루트닉 장관의 언급은 협상 여지는 남겨두되 세율 적용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강경 메시지로 해석된다.
기자 해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급락이 전체 에너지 업종에 단기 악영향을 미쳤지만, ICICI·HDFC 등 대형 은행의 실적 모멘텀이 지수를 지지했다. 관세 이슈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인도 증시는 국내 소비와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견조한 펀더멘털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체크 포인트
• 8월 1일 미국 관세 발효 결과 및 협상 진행 상황
• EU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범위 확대 여부
• 2분기(7~9월) 인도 기업 이익 가이던스
• 달러 인덱스 및 국제유가 변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