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글로벌 훈풍에도 방향성 모색…센섹스·니프티 약보합 출발

【뭄바이 증시 개장 동향】
인도 주가지수인 S&P/BSE 센섹스(Sensex)NSE 니프티(Nifty)가 30일(수) 장 초반 방향성을 찾지 못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미국 증시가 생산자물가(PPI)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지만, 인도 투자자들은 국내·외 변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7월 P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연준(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일부 완화됐고, 이날 밤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글로벌 증시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각) 기준, 센섹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포인트 하락한 78,925포인트, 니프티는 22포인트 내린 24,116포인트에서 거래됐다. 인도는 15일(목)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로 휴장을 앞두고 있어 거래량이 평소보다 줄어드는 모습이다.


■ 주요 업종·종목 동향

금속·원자재 대형주인 힌달코 인더스트리(Hindalco Industries)는 구리·알루미늄 수요 강세 전망을 근거로 1.3% 상승했다. 마힌드라&마힌드라(Mahindra and Mahindra) 역시 5도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Thar Roxx’ 공개 기대감에 1.5% 올랐다.

Apollo Hospitals Enterprise는 1분기(4~6월) 연결 순이익이 83% 급증했다는 소식에 1% 상승했다. 국영 대형은행 국가은행(State Bank of India·SBI)는 경쟁사 Yes Bank 지분 24% 매각 협상을 3월 말까지 마무리할 것이란 보도에 1% 강세를 기록했다.

광산·자원업체 Vedanta는 자회사 힌두스탄 징크(Hindustan Zinc)의 지분 2.6% 처분을 위한 OFS(Offer For Sale, 블록딜 방식 공개매각) 계획을 발표하며 약 1% 올랐다.

반면 Hero MotoCorp는 분기별 단독 순이익이 36% 증가했음에도 4% 이상 급락했다. IRCTC, Nazara Technologies, FSN E-Commerce Ventures(Nykaa) 등도 실적 발표 후 약 1%씩 하락했다.

Piramal Enterprises는 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4% 급감하며 7% 폭락했다. 저비용 항공사 SpiceJet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2.2% 떨어졌으며, 대형 NBFC(non-bank finance company) Bajaj Finance도 자금 조달 이슈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 용어 해설

1 센섹스(Sensex)니프티(Nifty)는 각각 뭄바이 증권거래소(BSE)와 전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대표 주가지수로, 한국의 코스피·코스닥처럼 인도 증시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2 OFS(Offer for Sale)는 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기관·개인에게 일괄 매각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대량으로 빠르게 처분하면서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때 사용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CPI 결과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달러 강세와 금리상승 압력이 신흥국 자산을 흔들 수 있다”며 “현재 인도 시장은 여전히 중장기 펀더멘털이 견고하지만,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